_{(사진설명: 황혼의 계림 리강)}

(음향1 물소리)

사회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사: 듣기만 해도 시원한 물소린데요,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을 어디로 안내할 계획입니까?

기: 네, 계림산수 갑천하라는 미명을 가지는 계림의 리강으로 출발하겠습니다.

사: 경치좋은 대부분 도시는 다 강물을 끼고 있다고 할수 있는데 특히 계림은 리강이 있음으로 하여 더욱 정기를 띠고 있는 도시이죠.

기: 네. 계림산수 천하 제일이라고 하는데 그 산수가 주로 계림을 흘러지나는 리강의 양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 배를 타고 리강을 거니노라면 푸른 물에 푸른 산이 거꾸로 비껴있고 유람선을 타고 그 속을 흐르면 양안의 경치 또한 너무 아름다워 마치 그림속에 있는듯한 감을 느끼게 되지요.

기: 그렇습니다. 리강은 계림 북쪽의 모아산(貌兒山)에서 발원하는데요 총 길이 400킬로미터 중 계림(桂林)시에서 양삭(陽朔)까지의 83킬로미터 구간이 가장 아릅답습니다. 이 구간은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용암산수 관광승지이고 또한 계림관광에서 최대의 공로자이기도 합니다.

사: 네, 그래서 계림 관광에서 리강은 빼놓을수 없는 명소지요.

기: 계림을 가본 사람들은 모두 감탄을 금하지 못합니다. 계림은 수묵화를 방불케 해서 산은 그토록 산뜻하고 물은 또 도시와 그토록 조화를 이루어 도시가 산수속에 있는지 산수가 도시속에 있는지를 분간하지 못하게 합니다.

사: 계림시를 흐르는 리강에서 대표적인 명소의 하나로는 상비산(象鼻山)을 들수 있지 않습니까?

_{(사진설명: 아름다운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리강)}

기: 네, 하지만 상비산 외에도 계림에서 리강을 보는데는 어느 명소를 선택해서 찾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계림의 곳곳에서 리강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계림의 상징명소가 상비산이지요.

사: 상비산은 코끼리 코의 산이라는 의미인데요. 말 그대로 거대한 코끼리가 긴 코를 리강에 박고 리강의 물을 마시는듯 합니다.

기: 그래서 코끼리의 코가 리강위에 둥근 문을 만들어 강물이 그 문을 통과하는데요, 둥근달이 뜰때면 강에도 둥근 달이 있어서 "상산수월(象山水月)"의 기이한 경관을 이룹니다.

사: 상산수월, 코끼리산의 물에 비낀 달이라는 의미인데요, 말만 들어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명소에는 늘 아름다운 전설이 있기 마련이잖습니까?

기: 네, 잘 맞추었습니다. 코끼리산 기슭에 사는 마유민(馬維敏)씨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음향 2 말)

기: 전하는데 의하면 옥황상제(玉皇上帝)와 함께 하늘에서 살던 코끼리신들이 계림을 보고 그 산수가 너무 아름다워 하늘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사: 그래서 옥황상제가 대노했겠네요?

기: 당연하지요. 옥황상제가 빨리 하늘세상으로 돌아오라는 조서를 내려 대부분 코끼리는 어쩌는수 없이 하늘로 돌아갔으나 한 마리만은 죽어도 올라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 네. 일편단심의 코끼리네요.

기: 그래서 옥황상제가 보검을 코끼리의 잔등에 박아 계림의 리강가에 박아놓았습니다.

사: 그래서 그 코끼리는 영원히 리강가에 있게 되었지요.

기: 지금도 상비산 산정에 올라가면 보검의 칼자루처럼 생긴 탑이 있습니다.

사: 이 코끼리에 비하면 계림에 사는 사람들은 행운이라는 생각입니다. 코끼리는 생명을 버리고서야 계림에 남았지만 계림인들은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면서 아름다움을 보면서도 벌을 받은 걱정을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기: 그렇지요. 마유민씨는 매일 아침이면 상비산에 올라 저 멀리 아름다운 계림의 경치를 흔상하군 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많은 사람들은 리강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혹은 다방에서 한담하거나 혹은 낚시하면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냅니다.

사: 계림은 남방이니까 밤이면 리강가는 더욱 사람들로 북적이지요.

기: 네, 계림의 젊은이 장정비(張正飛)씨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음향 3 말)

기: 장정비씨는 특히 여름밤이면 계림사람들은 모두 리강가로 나온다고 하면서 계림은 다른 큰 도시와 달리 생활템포가 그렇지 빠르지 않아 주거에 가장 적합하다고 자랑합니다.

사: 사실 유유히 흐르는 리강과 부드러운 계림의 산만 보아도 바쁜 생활이 여유있게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기: 네, 대도시의 긴장함과 번잡함이 없어서 현대생활의 빠른 템포가 부드러운 산과 물속에서 느려진다고 할수 있지요.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계림인들은 집안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사: 밖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늘 밖으로만 돈다는 말인데요.

기: 그래서 식사도 보통 집에서 하는것이 아니라 밖에서 합니다. 계림의 크고 작은 거리에 위치한 쌀국수인 미펀(米粉)집이 계림인들의 주방인 셈이지요.

사: 쌀국수요? 중국의 남방에 쌀국수가 많은데 계림의 쌀국수는 만드는 법이 독특하고 국물맛이 좋고 반찬이 시원해 유명하지요.

기: 계림인들은 특히 아침에 다른 음식이 아무리 많아도 유독 쌀국수만을 선택합니다. 계림인들이 쌀국수와 이런 인연을 맺은지는 300여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사: 그래서 계림인들은 리강가에서 운동하고나서 향기로운 쌀국수를 먹은 뒤에야 하루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기: 계림에서는 나이든 분이든 젊은이든 이 쌀국수를 다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쌀 국수가 아주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에 바삐 보내는 고효령(孔曉鈴)씨의 이야기입니다.

(음향 4 말)

기: 공효령씨는 계림의 골목마다에 모두 쌀 국수집이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먹을수 있고 또 하나는 쌀국수를 만드는데 몇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아주 쉽게 짧은 시간안에 식사를 해결할수 있는 좋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사: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도시 계림에서 아름다운 리강가를 산책하고 맛 나는 쌀 국수를 맛 보는것, 좋은 한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계림의 리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기: 참, 여름의 더위를 좇아주는 시원한 물소리 한번 더 들어보죠.

(음향 물소리)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