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뉴스를 접해 아시겠지만요, 일전에 중국 흑룡강성 녕안시 사란진에서 홍수가 발생해 학생 95명이 숨지는 가슴아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도 곳곳에서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 들어서서 베이징에서도 이미 여러차례 소낙비와 지어 우박까지 쏟아져내리는, 이왕의 동기대비 이상한 기후현상이 나타나 시민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오늘 사회만화경에서는 베이징시 기상대 전문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사회만화경]

[음향-1]

여: 제가 인터뷰한 이분은 베이징 기상대의 고급 엔지니어-왕계전(王桂田)인데요, 기상분야에 종사한지 어언 30여년이 된다고 합니다.

남: 방금 소개를 들어보면 주로 중장기 기상예보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여: 녜,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하셨지만요, 5월 말, 6월초에 접어들면서 베이징에서 우박이 여러차례 쏟아지는 등 이상기후현상이 나타나서 일부 인사들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보기드문 기후현상이라고도 일컫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왕계전 전문가는 이는 준확한 설법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음향-2]

여: 이는 그렇게 어림잡아서 얘기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왜나면 베이징 지역자체가 아주 크기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는 예를 들어 지난해에 우박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거나, 또는 어떤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는 5센치 직경의 우박이 내렸는데 올해는 5센치보다 작은 우박이 내릴 수도 있잖아요….

남: 그렇죠. 그러니 전체 베이징시를 놓고 "이는 몇십년만에 보는 현상"이라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어느 한 특정 지역에 한해서만 "몇년만에 보는 드문 기후현상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거군요…

여: 그렇죠.

[음향-3]

여: 그리고 올해 이래 나타난 기후현상은 최근 몇년래에는 드물었지만 중국이 해방된 이후의 기후역사를 보면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해가 매우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올해 이런 기후현상도 기본상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 녜, 다만 최근년래 이런 현상이 좀 드물었고 또 동기를 비교해 볼때 최근년래 이 베이징시의 강우량이 적었을 따름이겠죠.

여: 그렇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시 교외의 산간지대에서는 해마다 우박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있다고 합니다. 다만 올해는 시내에서 큰 범위적으로 우박이 내렸기 때문에 시민들의 착각을 자아낸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베이징에는 해마다 우박이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남: 그렇군요. 그럼 이런 현상을 초래한 주요원인은 무엇인가요?

여: 이런 현상을 초래한 주된 원인은 올해 봄과 여름철 환절기에 기압이 낮은 찬공기가 많이 밀려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대류성 기후가 형성되면서 큰 바람이 불거나 또는 폭우와 우박이 내리는 등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남: 그러니 고공(高空)의 저기압 찬공기의 활동이 주요 원인이겠습니다…..

여: 그렇습니다. 하지만 새 세기에 들어선 후 특히는 지난 세기 80년대부터 지구온난화 현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최근 몇년간 북방지역에서 지속적인 가뭄현상이 나타난데 비하면 올해 초여름의 날씨는 다소 이상(異常)적인 기후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 그럼 최근년간 여름철 강우량의 비교수치자료는 없는가요?

[음향]

여: 다년간 평균치를 보면, 베이징시의 한해 평균 강우량은 580미리미터정도 되는데요, 그중 여름철 평균 강우량이 435미리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남: 약 4분의 3, 75%를 점하는 군요…

여: 그렇죠. 그런데 최근몇년간은 약 20%내지 30%좌우 줄어서 여름철 강우량이 300미리미터정도밖에 못미친다고 합니다.

남: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도 볼수 있겠죠…

여: 그렇죠. 그리고 원래 봄철과 여름철이 교체되는 환절기의 강우량이 여름철에 비해서 적기 마련인데요, 최근년래에 와서 여름철의 강우량이 줄어듬과 동시에 환절기의 강우량도 자연히 많이 줄었죠. 그런데 올해에 들어와서 갑자기 환절기에, 초여름에 비물이 많이 집중되자 시민들의 큰 주목을 끈거죠.

남: 올해 초여름의 우박으로 인한 손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음향]

여: 손실이 크다고 합니다. 농작물, 야채, 과일에 대한 영향이 아주 크죠. 지금이 한창 살구나, 앵두, 이런 과일의 성숙단계인데요, 이때 우박의 습격을 당하면 산량이 크게 영향받죠. 왕계전 전문가도 보도자료를 인용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베이징시 교외의 앵두촌의 천여무에 달하는 앵두밭이 하루밤새에 폐허로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남: 아~참,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여: 그럼요. 적어도 3분의 1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해야겠죠.

남: 보통 환절기에 쉽게 우박이 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 그렇죠.,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우박이 쉽게 형성되지 않습니다. 우박의 형성과정에 대해 잠깐 들어볼까요?

남: 녜, 그러죠.

[음향]

여: 고공의 기온이 낮을 경우, 대기의 대류작용으로, 즉 상승하는 기류와 하강하는 기류의 영향으로 수증기나 비물이 아래위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일정한 높이에 이르르면, 0도 온도층이 있다고 합니다. 수증기나 비물이 0도 온도층을 돌파하면 얼어서 얼음부스러기가 되버린다고 합니다. 이 얼음부스러기가 하강 기류의 영향으로 다시 또 아래로 이동해 수증기를 끌어당기고 또 다시 상승기류에 의해 위로 올라갑니다.

남: 그러면 또 더 큰 얼음부스러기가 되겠군요…

여: 그렇죠. 이런 반복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나중에 얼음덩이가 되는데요, 자체의 중량을 이기지 못해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바로 우리가 보는 우박이 되는 거죠.

남: 녜, 그렇군요…오늘은 물리과를 다시 단단히 복습하는 계기가 된 것같습니다.

여: 저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기후현상에 대한 이해폭을 얼마간 좀더 넓혔다고 생각됩니다.

남: 그럼 7,8월에도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가요?

[음향]

여: 7,8월에도 여전히 우박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차수가 많이 줄게 되죠. 우박은 보통 봄과 여름이 교체되는 환절기와 여름과 가을이 교체되는 환절기에 많이 집중된다고 합니다.

남: 폭우나 우박이 오는 날에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요?

[음향]

여: 뢰우가 올 때 높은 건물 아래서나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지 말아야 하는 것 처럼 폭우나 우박이 내릴 때에도 역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폭우나 우박이 내릴 때는 저지, 즉 지형이 낮은 곳에서 비를 피하지 말고 되도록 지세가 높은 곳에 서야 홍수의 침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남: 녜, 오늘 기상분야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았습니다.

여: 그리고 베이징 기상대는 지난해부터 기후에 대한 조기경보체제를 가동했는데요, 조기경보체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베이징 기상대의 발전변화모습은 다음 주 같은 시간, 베이징 기상대 부국장을 모시고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 녜, 다음주 같은 시간에도 어김없이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