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양눈만두)

여: 무슬림을 중국에서는 회족(回族)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양고기를 위주로 합니다.

남: 회족음식에는 소고기 국수, 손으로 찢어 먹는 양고기 등 다양한 음식이 있어서 특히 라마단이나 희생제때 가면 다양한 무슬림의 음식을 맛볼수 있습니다.

여: 그 중 중국요리 오늘은 무슬림의 주요한 음식인 "양눈만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남: 양눈만두요? 양의 눈을 말하는겁니까?

여: 네, 정말로 양의 눈을 가지고 만든 만두가 아니라 만두의 크기가 작음을 의미합니다. 이 양눈만두는 청(淸)나라 강희(康熙)제와 인연을 가집니다.

남: 청나라 강희제는 식도락가이기도 하지요.

여: 네, 어느날 강희제는 사복을 하고 궁을 나와 전문앞 거리에 있는 회족의 양눈 만두를 맛보려 했습니다. 강희제가 양고기 만두집에 들어가 앉았는데 그 주인이 황제를 알아보았습니다.

남: 과거에 황제는 하늘인데 민간음식을 잘못 바쳤다가는 목이 날아갈 위험도 없지 않지요.

여: 그래서 주인은 웃으며 사정사정했습니다만 강희제는 계속 아닌보살하고 양고기 만두를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남: 양고기 만두를 내놓으려고 하니 궁중의 음식과 비교도 안될거고 그렇다고 거절하려고 하니 황제가 응하지 않고, 참으로 진퇴양난이였겠습니다.

여: 어쩔수 없어서 주인은 잠간 기다리라 하고는 주방에 들어가 양고기 만두를 가져다가 황제에게 올렸습니다. 황제가 만두를 보니 입에 넣기도 전에 향기가 진동쳤고 입에 넣어 맛을 보니 기막혔습니다.

남: 주인이 한 시름 놓았겠습니다.

여: 양눈만두를 맛 본 강희제가 한참을 무언가를 찾다가 주인에게 양눈이 어디 있냐고 물었습니다.

남: 양고기 만두 이름이 양눈만두라서 정말로 양눈이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지요?

여: 네. 그래서 주인은 만두소에 양눈이 있어서 양눈만두가 아니라 만두 크기가 다른 만두에 비해 작아서 양눈만두라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남: 황제가 맛좋다고 했으니 그로부터 양눈만두는 널리 이름을 날리게 되었음은 더 말할것도 없지요.

여: 그로부터 양눈만두는 황궁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남: 양눈만두 만드는 방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여: 네. 발효시킨 밀가루에 설탕과 소다를 넣어 고루 섞어줍니다. 만두소는 연한 양고기를 다진 다음 거기에 목련, 파, 생강, 소금, 참 기름 등을 넣어 만듭니다.

남: 그리고 만두를 양눈만큼 크기로 싸서 찌면 만나는 양눈만두가 됩니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돕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 회족, 무슬림의 집거지에 갈 기회가 있으시거나 회족의 식당을 찾을 기회가 있으시면 양눈만두를 맛 보시기 바랍니다.

여: 네, 중국요리 오늘은 무슬림의 음식인 양눈만두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