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맥주생선요리)

청산녹수록을 흐르면서 강물바닥까지 환히 보이는 리강에 비낀 양안의 그림같은 경치, 강물에서 유유히 목욕하는 물소, 강가 나무그날아래서 한가하에 쉬고 있는 농부를 보면 중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도 계림의 아름다움에 끌려 아예 이 곳에서 장기거주를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생긴 거리가 서가이고 이 서가에는 중국음식과 세계 각국 음식이 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 요리 오늘은 이 서가의 대표적인 요리 맥주생선요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녁이 되어 황혼이 지면 서가의 붉은 등불들에 불이 켜지고 집집마다 밖에 등넝굴로 된 식탁과 의자를 내다 놓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삼삼오오 서가를 거닐다가 지치면 아무나 자리잡고 앉아서 저녁식사를 하거나 술 한잔 합니다.

이 서가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맥주생선요리를 찾아 맛을 봅니다. 맥주 생선요리는 잉어에 맥주를 두고 만든 요리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다 만들수 있지만 정통 맥주생선요리는 양삭에서만 맛 볼수 있습니다. 이 요리의 고리가 하나는 반드시 양삭에서 만들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반드시 리강에서 잡은 신선한 잉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산천에서 나는 잉어와 아름다운 산천의 물로 만든 요리가 맛이 전혀 다르고 잉어의 흙냄새도 없습니다.

맥주생선요리를 만드는데는 잉어의 내장을 꺼낸 다음 비늘은 그대로 두고 두 쪽으로 나누어 생강을 뿌려 큰 불의 기름에 넣어 굽습니다. 잉어의 비늘이 꼿꼿이 일어선 뒤에야 간장을 두고 발간 고추를 넣은 다음 맥주를 반병 정도 넣어 덥개를 닫고 약한 불에 은근히 끓이면 됩니다.

요리법은 아주 간단한데 맥주의 향에 잉어의 맛이 겹쳐 말만 들어도 군침이 슬슬 돕니다.

이 양삭의 서가에는 맥주생선요리를 만드는 집이 아주 많은데 특이한것은 집집마다 간판에 주인의 사진을 박아넣은것입니다. 가짜가 있을수 없는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중국요리 오늘은 계림 양삭 서가의 대표요리인 맥주생선요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