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중국 고대 위대한 항해가인 정화는 방대한 함대를 거느리고 항해에 나섰습니다. 정화는 28년간 7차례나 항해에 나서 아시아, 아프리카의 30여개 나라에 친선의 사절로 다녀왔습니다. 정화가 거느린 함대의 항해는 세계 고대 항해사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항해기술이 가장 선진적이며 활동범위가 가장 넒은 항해였습니다. 정화 항해 600주년을 기념해 중국국가박물관은 <정화항해 600주년 기념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올해 7월 11일은 정화 항해 6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계 항해사에 빛나는 한페지를 수록한 정화 항해 600주년을 기념해 중국 각지들에서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기념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열린 <정화항해 600주년 기념전시회>는 정화 항해 600주년을 기념하는 활동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교통부 황선요부부장은 전시회 개막식에서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600년전 정화의 항해는 세계를 놀래웠습니다. 600년후 중국국가박물관은 정화의 위대한 장거를 재현했습니다. 정화의 항해는 당시 중국의 선진적인 항해기술과 조선기술을 보여주었습니다. 자고로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일부 나라들에서는 지금도 정화 항해 관련 유적과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으며 각이한 방식으로 문명을 가져다준 평화의 사절인 정화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

중국국가박물관은 당시의 항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청에 세 척의 고대 선박 모형을 설치했습니다. 이 선박모형은 역사기재에 근거해 정화 함대중 주력 선박을 모방한것입니다. 전시회는 80여건의 실물과 200여장의 사진을 통해 정화의 일생과 정화 항해의 역사배경, 항해 경과, 항해가 각국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었습니다.

정화의 원명은 마삼보입니다. 1371년에 정화는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운남의 한 회족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후에 정화는 명나라 황제를 보좌하는 태감으로 되였습니다. 정화가 공을 세웠기에 황제는 그에게 정씨성을 하사했습니다. 1405년 정화는 황제의 명에 의해 함대를 이끌고 첫 항해에 나섰습니다.

전시장에는 길이가 13미터가 되는 <정화항해도>가 걸려있는데 이 항해도에는 정화가 7번 항해에 나선 항해도, 지점, 수역, 항로 등이 표기되여 있습니다. 항해도에 표기된 지점만해도 무려 500여개에 달하는데 그 중 외국 지명이 300여개나 됩니다. 항해도에는 오늘의 ?남 사이공으로부터 시작해 아프리카 케니아에 이르기까지 30여개 나라 명이 표기되여 있습니다.

기재에 의하면 정화가 항해한 주요 항로는 40여 갈래이고 총 길이는 16만 해리에 달합니다. 정화 항해는 세계 고대 항해사에서 인원이 가장 많고 항해 범위가 가장 넓은 원양 항해입니다. 가장 유감스러운것은 정화가 세상을 뜬후 당시 조정의 관원들이 정화 항해 관련 자료를 죄다 소각해 버린것입니다. 비록 역사 자료가 없고 전시될 실물이 적지만 중국국가박물관은 최선을 다해 정화 항해와 관련된 실물을 수집했습니다. 실물중 정화가 항해에 나서기전 주조한 정화 <대동종(大銅種)>, 정화가 자금을 내여 새긴 <묘법연화경(妙法蓮花經)>, 정화의 6차례 항해를 기록한 <천비비(天妃碑)> 등은 정화 항해를 진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길이가 11미터나 되는 대형 선박의 키가 전시되여 있는데 이 키는 1957년 명나라시기 남경의 조선소 유적에서 출토되였습니다. 전시회 책임자 왕영홍여사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정화 항해와 관련된 문물이 아주 적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실물을 수집했습니다. 대형 선박의 키가 출토된 곳은 당시 정화가 항해를 위해 선박을 제조했던 조선소였습니다. 11미터나 되는 키만 보아도 당시 대형 선박을 제조할수 있었던 조선수준을 알수 있습니다.]

역사기재에 따르면 정화는 매번 항해에 나설때마다 백여척에 달하는 함대를 구성했는데 정화가 탄 기수함인 <정화1호보선>은 길이가 126미터, 너비가 51미터, 배수량이 15000톤, 재중량이 7000톤에 달했습니다.

전시회는 문물과 사진을 통해 정화 항해가 각국간 문화교류와 국제무역을 추진한 상황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명나라시기 그림 <남도번회도권(南都繁會圖卷)>은 당시 남경의 번화한 거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중 <동서양양화물구전(東西兩洋貨物俱全)>이란 패말이 걸린 점포를 통해 당시 활발하게 진행되였던 대외무역을 그려볼수 있습니다. 길이가 24미터인 <황도적성도(皇都積盛圖)>는 각국의 사절들이 중국을 방문한 정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화가 중국의 평화사절로 일곱차례나 항해하면서 <이웃나라를 덕으로 대하는> 외교정책을 실시했기에 지금도 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나라들에서는 정화를 평화의 신으로 모신 삼보사찰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당시 명나라 국력이 막강했지만 정화가 거느린 함대는 30여개 나라를 순방하면서 한치의 땅도 점령하지 않았습니다.

정화는 중국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항해사에서 널리 알려진 위대한 항해가입니다. 중국국가박물관을 찾은 중국 할빈시 중학생 백정은 전시회를 돌아본 소감을 이렇게 표합니다.

[전시회를 통해 저는 정화 항해의 역사배경과 정화의 일생에 대해 알수 있었습니다. 정화는 중국의 문명을 널리 전파했으며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였습니다. 정화는 평화의 사절일뿐만 아니라 문명의 전파자입니다.]

지금까지 정화 항해 600주년 기념 활동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