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족여성들과 기념촬영을 한 관광객들)

청취자 여러분 <월량만 (月亮灣)>이라 부르는 가정 여관이 있는데 이 여관 주인은 요자성이라 부르는 장족이고 그의 안해는 판조채라고 하는 타향에서 온 요족입니다. 이들 부부가 서로 알게 되고 결혼하여 여관을 경영하기 까지에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달콤한 애정과 농촌 부부가 창업하는 간고한 사연들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효과1)

이 여관은 중국 남방의 광서장족 자치구의 용등 풍경구에 있습니다. 매일 안해 판조채는 아침 일찍 일어나 손님들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합니다. 손님들과 집 식구들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조금 휴식 할 수 있습니다. 점심때가 지나면 또 손님들이 들어 옵니다.

판조채는 관광 성수기 때면 아주 바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록 바쁘기는 하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아 오니 여관 장사가 잘 되기 때문에 마음은 즐겁다고 하였습니다. 판조채네 일가는 이 여관 수입에 의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여관은 전형적인 가정 여관인데 단독 정원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판자집에 청기와를 얹었습니다. 여관은 두층으로 되였는데 아래 층은 대청 겸 식사하는 곳이고 2층은 객실로써 모두 6칸입니다. 실내는 간단하게 잘 정리되였으며 칸마다 두 개 침대가 있었는데 이불과 침대보는 아주 희고 깨끗합니다. 창문을 열면 비취 같이 푸른 숲과 감돌아 흐르는 구름들이 사람들에게 신비한 모습으로 안겨오니다.

이 <월량만> 가정 여관의 사면은 군산들에 둘려 있으며 산기슭에는 다락 밭들이 보탑 마냥 한층 한층씩 올라 갔는데 구름이 중턱에 떠있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다락 밭은 개간된지 이미 700여 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10여년전에 이런 장관을 이룬 다락밭이 외계에 알려진후 부터 해마다 세계 각 지역에서 오는 유람객들을 흡인하고 있습니다. 하여 조용하던 장족 마을은 들끓기 시작하였습니다.

판조채는 올해 30살인데 두 아이를 가진 어머니입니다. 나이는 많지 않아도 여관을 경영한지 이미 6, 7년이나 됩니다. 판조채의 고향은 장족 마을을 지나 큰 산너머에 자리 잡은 요족 마을입니다. 그곳에도 층층 다락 밭이 있어 유람객들이 찾아 오군 하였습니다. 그가 시집 오기전에 한 작으마한 여관을 경영하였는데 장사가 괜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족 처녀가 어떻게 되여 장족 집에 시집 왔을가요? 그들에게는 서로가 소중하게 여기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있답니다. 처녀 총각으로 서로 만나던 정경을 돌이키는 판조채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어려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효과2)

<우리는 서로가 첫눈에 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마을을 떠나 짐을 메고 산을 넘어 오다가 길에서 저의 남편을 만나게 되였습니다. 그후 우리는 함께 살게 되였습니다.>

공통한 이상이 부동한 두 민족 젊은이들을 한데 묶어 놓았습니다. 판조채는 연애를 할 때 자기들은 늘 두 마을 중간에 있는 산길에서 만났다고 하면서 층층 다락 밭의 아름다운 정경을 바라 보면서 금후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때 마을의 관광업이 날이 갈수록 흥성하였으므로 그들은 결혼하면 자그마한 여관을 경영하자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판조채는 벽에 걸어 놓은 사진을 가르키면서 자기들 부부가 산길에서 어깨 나란이 앉아 찍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생기에 벅찬 그들의 모습은 미래에 대하여 충만되였습니다.

지금 그들 부부의 이상이 실현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여관이 있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경영에서 문제에 봉착한 것입니다. 마을에 가정 여관이 많아지고 외부에서도 이곳에 와 투자하여 시설이 완벽한 호텔을 지었기 때문에 그들의 작은 가정 여관은 커다란 압력에 직면하게 되였습니다.

판조채의 남편도 올해 30살입니다. 그런데 나이 보다 훨씬 성숙해 보였습니다. 기자가 여관에서 판조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밖에서 돌아온 그는 연신 담배를 피우면서 별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한어 말이 순통하지 않아 말을 안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이 작은 여관을 꾸릴 때 신용사로 부터 대부금을 내왔으며 친척들도 돈을 내여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지금 여관 경기가 좋지 못하여 압력을 받게 된것입니다.

판조채의 남편인 요지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효과3)

<이제부터는 내부 시설을 개조하고 방들을 표준칸으로 하며 독립 화장실과 욕탕을 만들어 놓아 손님들이 목욕도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야 주어야 합니다.>

알려진데 의하면 5. 1 절 연휴 기간에 이 <월량만> 가정 여관은 경영이 좋아 인민페 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들 부부가 영원이 행복하고 그들이 경영하는 작은 가정 여관이 계속 영업이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장족 마을의 <월량만> 가정 여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번역, 편집, 이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