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조선족문단의 현 발전상황은?

김철: 총적으로 조선족 작가들의 창작수준이 한단계 올라섰다. 옛날에는 조선족문단이 주로 연변땅을 문학의 삼각주로 삼아 작은 범위에서 형성되었다. 그 중 세갈래 조선족작가군이 형성되었는데 한갈래는 조선반도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나온 독립투사들로 이들 중에는 양심적인 작가들도 포함되었다. 다른 한갈래는 소련 10월혁명의 영향을 받고 건너온 사람들이 포함되고 나머지 한갈래는 중국공산당의 영향밑에서 혁명의 근거지 연안에서 성장한 작가들이 있다. 이 세갈래 작가군이 연변땅에서 합류하여 문학의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기자: 이런 영향으로 연변조선족작가협회도 전국에서 가장 일찍 성립되었다고 들었는데?

김철: 해방 직후에 작가대오가 비교적 빨리 형성되었다. 숫자적으로도 많고 그 수준도 상당히 높았다. 중국작가협회가 처음으로 중국소수민족 지역에 작가협회 분회를 성립할 때 연변은 신강위글족자치구, 내몽골자치구와 함께 처음으로 작가협회를 성립했다. 신강이나 내몽골은 자치구인바, 작은 자치주에 그들과 함께 작가협회 분회를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은 그 당시 조선족 작가대오가 큰 규모로 형성되었음을 말해준다. 해방후 반세기 동안 연변의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이나 성과는 전국에서도 제일 앞자리를 차지했다.

기자: 소설, 수필, 시 등 쟝르별로 나누어 볼 때?

김철: 그래도 시쪽이 전국 수준에서 영향력을 크게 과시했다. 창작한 시 작품도 많았고 시인도 많이 배출되었다. 소설은 일정한 정도에서 전국에 영향력을 넓혀갔지만 그 발전템포가 후기에 형성되었다. 수필은 조선족문단에서 큰 성황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 몇년사이에 형성된 새로운 쟝르로서 조선족문단의 발전에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 수필문학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기자: 김철시인은 베이징코리아경제문화연구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이 연구소와 조선족문학의 관계는?

김철: 베이징코리아경제문화연구소가 성립되지도 어언 10여년이 된다. 이 단체는 문화와 경제를 포함해 각 방면을 모두 포함한 종합단체이다. 처음에는 조선족기업가협회가 발족했었고 후에는 문화와 경제를 합해 이름지었다. 문학은 우리가 각별히 중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조선족 문학상황에 대해 수시로 연구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국제심포지엄, 세미나 등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를 통해 조선족문학의 발전상황, 우리 문학의 발전 전망과 그 과정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짚어가면서 조선족문학의 발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따. 이미 여러해 되었지만 베이징에서 세계민족문학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25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했으며 국내 작가들과 함께 우리 민족문학의 발전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심각하게 의견을 교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