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1경쾌한 배음음악)

(남) 요새 중국의 남방은 장마로, 북방은 찜통더위로 진통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하긴 년중 가장 더운 대서에 접어들었으니 더운건 당연하겠지만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기온도 훨씬 높은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 베이징은 이틀간 내린 비로 뜨거운 열기를 다소나마 식힌 다행스러움이 있었지만 요새는 또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이 기간에는 해변가나 산, 물이 있는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가까운 주변의 공원들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 방송국 주변에도 산책하거나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곳이 많은데요, 방송국 바로 동쪽은 국제조각공원이고 북쪽은 노산이며 서쪽 주거구역에는 반월원이라는 가두공원이 있습니다.

(여) 몇해전 새로운 주거단지가 형성되면서 아빠트 주변에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반월원(半月園?)이라는 3만여 평방미터의 무료 공원이 조성됐는데요, 푸르른 녹지와 신선한 공기, 시원한 분수와 아름다운 환경으로 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 무더운 여름 한철에는 이른 아침과 저녁에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데요, 이 주거구역에 사는 주민들이 잘 이용하는 공원으로서 방송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밖에 안됩니다.

(여) 우리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반월원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공원입구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쩍이고 있었습니다.

(효과 1음악 흘리면서)

(남) 지금 수십명의 여성들이 공원입구의 광장에서 경쾌한 음악에 따라 몸과 팔다리를 흔들면서 율동적으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대열에 맞추어 열심히 춤 추는 모습에 우리도 그속에 끼여 함께 춤추고 싶은 충동은 느꼈습니다.

우리는 잠깐 이 활동 책임자를 만났습니다.

(효과 2)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방송국 기잡니다. 지금 추는게 무슨 춤이죠?>

(남) < 거리 몸단련무용(다이어트 춤)입니다.>

(기자) <여자들만 추는 춤입니까?>

(남) <그게 아니구 여자들이 많이 춰요.>

(기자)<매일 춥니까?>

(남) <그럼요. 벌써 5년되는데 주로 중, 노년이 많이 참여합니다. 즐거운 몸단련이지요.>

(여) 녜, 즐거운 몸단련, 음악에 맞추어 춤도 추고 몸도 단련하고 더위도 쫓아버리니 이거야말로 일석 삼조가 아니겠습니까!

(효과 3 씨름 응원하는 소리)

(남) 공원입구 서쪽켠 광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빙 둘러서 무언가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비집고 들어가 보니 민간 씨름단체에서 한창 중국식 씨름 출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육이 잘 발달된 나젊은 씨름군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씨름 솜씨를 비기고 있었습니다.

(기자)경기가 끝나자 우리는 금방 씨름이 끝난 사람에게 마이크를 돌렸습니다.

(효과4)

<중국진흥 무술, 씨름 구락붑니다. 바로 이 건너편에 몸단련구락부가 있어요. 구락부에는 씨름, 태권도 무술 등 이 다 있습니다.>

우리는 공원입구로 부터 벌써 문화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수 있었습니다.

(여) 석경산구역 로곡 반월원공원은 베이징 가두 공원들중 비교적 큰 공원으로서 녹색잔디와 분수, 색등, 시설 등이 잘 갖추어진 공원입니다. 공원 길가에는 많은 태양에너지등이 안장되여 있고 어둠이 깃든 공원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등으로 조화를 이루어 현대적인 도시의 풍모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남)공원에 들어서니 현대적으로 꾸려진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오는가 하면 잔디밭속으로 뚫린 오솔길을 열심히 걷는 사람, 공원의 벤취에 앉아 하늘의 뭇별을 바라보면서 한담하는 사람, 공지에서 배드민톤을 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 공원의 남쪽광장에서는 사람들이 한창 사교춤을 신나게 추고 있었습니다.

(효과5음악)

(기자) <안녕하십니까? 이 노천 무도장을 시작한지 몇해나 됩니까?>

(주인) <5년이 돼요.>

(기자) <매일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입니까?>

(주인)<그래요. 사람이 많을 때는 최고 300여명까지 모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철에도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이건 이 반월원공원 활동내용의 하나로 되였습니다. 요새 춤추면서 피서하러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음악을 들으니 기분도 좋고 춤을 추니 몸도 단련되고 실내 무도장보다는 신선한 공기가 있어 좋습니다.>

(여) 이곳을 떠난 우리는 잔디밭으로 뻗어 있는 둔덕 오솔길을 따라 공원의 정상에 건설된 분수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원한 분수옆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남) 공원의 북쪽에서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팔다리를 ?다 굽혓다 하면서 유유히 태극권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금 사교춤을 추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루는 광경이였습니다.

사교춤이 동적인 운동이라면 태극권은 거의 정적인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을가요?

(여) 공원 동쪽방향의 느티나무 밑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손풍금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효과6)

(기자) <반월원 공원 합창대 맞습니까?>

(합창대원1) <합창대라기 보다 즐기기도 하고 바람도 쏘이기 위해서 자체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기자) <매일 옵니까?>

(합창대원1) <그건 아니구요, 시간만 있으면 오는 느슨한 조직입니다. 저녘에 와 놀다가 10쯤이면 돌아갑니다.>

(효과7)

(합창대원 2) <주로 주변 거주지역의 사회활동을 활약시키기 위해 옵니다. 지금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녁에 와 더위도 피하고 분위기도 돋구기 위해서지요.>

그는 자기는 낮에는 출근하고 저녁이면 이곳에 온다고 하면서 저녁에 와 노래부르는 사람들중에는 자기처럼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퇴직한 사람도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음악 효과)

우리는 반월원공원을 돌아보면서 어느덧 더위를 말끔히 잊어 버렸습니다. 문화적 색채가 짙은 여러 가지 행사를 벌리면서 더위도 쫓고 몸도 단련하는 주거지역 주민들의 활기띤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 로곡 반월원가두공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취재,정리:김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