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요계대협곡)

요계대협곡은 또 강남 생태곡이라고도 하며 호북성 동려(桐廬)현 합촌(合村)향에 위치하여 있다. 요계대협곡은 당나라때 현에서 관리했다. 협곡에는 깊은 골짜기가 있었으며 뭇산봉우리들이 첩첩하고 폭포이 쏟아지며 식물피복이 완정하였다. 길이 16키로미터, 너비 50-80미터의 협곡이 고량정(高凉亭)에서 줄곧 구불구불 이어져 강남의 관광에서 보기드문 협곡을 연출한다.

점심 무렵 우리는 합촌에 이르렀다. 여기는 강남의 작은 도시이다. 도시의 점포는 어느 정도 난잡했다. 도시를 지나 미리 주문한 농가에 이르렀다. 우리가 오자 조용하던 농가가 떠들썩해졌다. 농가의 요리는 소박하고 사치함이 없었다. 죽순 요리는 한창 계절인지라 두둑이 올랐고 고기볶음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했다.

계속 걸음을 재촉했다. 해는 차츰 서쪽으로 기울어졌다. 우리는 도보로 대계촌에 갔다. 대계촌은 작은 시골마을이였으며 닭, 개 울음소리가 들였다. 우리는 저녁에 이곳에 행장을 풀기로 결정했다.

시골마을의 아침은 공기가 특별히 청신하였다. 옅은 운무속에서 밥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전야에서 이미 로농들이 밭을 가꾸고있었다. 물소 한마리가 창밖을 느릿느릿 지난다. 도로 굽인돌이에 산간 계곡이 하나 있었다. 계곡 깊은 곳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현지의 안내원은 폭포위에서 밧줄을 드리웠으며 폭포 가운데 서서 우리를 끌고 밀어주었다. 앞으로 은빛 무더기마냥 폭포가 쏟아진다. 우리는 용감하게 밧줄을 잡고 올라갔다.

우리는 젖은 옷을 바꿔 입고 계속 앞으로 향했다. 마침내 요계에 이르렀다. 무수한 거석들은 소나 코끼리처럼 엄청 컸다. 이런 돌들은 계곡에서 천만년을 잠자고 있었다. 두 기슭에는 괴석들이 즐비했으며 나무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도끼로 깍아지른듯한 절벽에는 놀랍게도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나 원시적 분위기로 짙은 요계에 정취를 더해주고있었다. 깊이가 다른 늪과 거석들때문에 우리의 행보는 아주 어려웠다. 우리는 대자연의 신비 앞에서 자연을 정복하고 자아에 도전하였다.

저녁후 하늘에 휘영청 걸린 달아래 모닥불이 지펴졌다. 조용한 죽림에서 불빛은 사람들의 얼굴을 붉게 비춰준다. 즐거움은 사람들마다의 입가에 떠올랐다. 팀원들은 모닥불을 둘러싸고 높이 노래를 불렀다. 고기구이는 또 흥분한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