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라사 일각]

쎄라(色拉)사는 티베트자치구 소재지 라싸시의 북쪽교외에 위치해 있는 우즈(烏孜)산 기슭에 있습니다.

쎄라사는 겔로(格魯)파의 3대 사원의 하나로 유명합니다.

티베트불교의 스님들인 라마들을 보면 붉은 모자를 쓴 사람도 있고 누런 모자를 쓴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교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자를 쓰기 때문입니다.

겔로파는 누른 모자를 씁니다. 때문에 겔로파를 지칭하는 뜻으로 황교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쎄라사는 라싸시 3대 사원의 하나가 될만큼 유명한 사원입니다.

[음향-]

전설에 의하면 과거 우즈산기슭에는 들 장미가 가득피여 있었다고 합니다.

쎄라라는 이름은 바로 여기에서 온것입니다. 쎄라는 티베트어로 들장미라는 뜻입니다.

쎄라사에는 다른 티베트불교 사원에 다 있는 부처님과 영탑이 있는외에 다른 사원에는 없는 특별한 문화재도 많이 소장돼 있습니다.

특히 금가루로 쓴 대반약경(大般若經)과 주사로 쓴 한장(漢藏:한자와 티베트어)대조 대장경, 흰 단향목으로 조각한 16존자 조각상, 금가루로 그린 석가모니가 법윤을 돌리는 그림 두루마리등은 사원의 보물로 소중히 모셔져 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쎄라사를 지은 고승이 몽골과 명(明)나라와 많은 내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쎄라사의 보물로 되고 있는 경서나 그림들이 다수는 명나라의 황제가 하사한것이라고 합니다.

쎄라사를 지은 스님은 명의 황제로부터 "법왕", "국사"에 봉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음향-]  (세번째 사진: 변경)

쎄라사는 또 변경(辨經)으로 유명합니다.

변경이란 사원에 있는 라마들이 모여 경을 논하고 수행을 깊이 하는것을 말하는데 주로 철학과 불교와 관련된 문제를 토론합니다.

쎄라사원에는 특별히 변경원(辨經院)이라는것이 있습니다.

변경원은 나무가 우거진 큰 정원인데 매일 오후 이곳에서는 변경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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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은 구체적으로 한사람이 묻고 한사람이 대답하는것이며 모르는것이 있으면 선생님한테 가르침을 구하고 답을 듣습니다.

변경을 할때는 목소리를 높여 소리를 지르고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면서 하기에 모르는 사람은 꼭 마치 싸우는것처럼 여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류속에서 서로의 실력을 두터이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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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라사는 티베트족들한테 영험하다고 널리 알려져 있기에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특히 기자가 쎄라사를 방문했을 때가 마침 고등학교 입학시험이 가까워 온 때라 자녀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온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었습니다.

[음향-]

그중에 아들과 함께 온 티베트족 어머니가 제일 눈에 뜨였는데 기도의 내용은 알아들을수 없으나 성심성의껏 빌고 있다는것만은 알수가 있었습니다.

천하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디나 마찬가지인것 같았습니다.

쎄라사는 티베트의 부다라궁이나 대소사라고하는 조캉사원과 같은 기타 유명한 사찰과는 다른 나름대로의 특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조용하고 아늑하다는것과 변경을 볼수 있다는것입니다. 물론 티베트 건축양식으로 된 건물도 큰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 티베트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쎄라사원입니다.

[취재, 정리: 조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