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보기드문 찜통더위도 며칠간 이어내린 비로하여 그 기세가 한풀꺾이였습니다. 24절기중에서 입추도 지나고 내일 모레면 처서가 됩니다. 말그대로 여름이 지나 가을에 서서히 접어들고 있는데요.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오늘 중국음악은 계절과 함께 여러분들의 마음의 피곤을 풀어주는 곡들로 마련됐습니다. 여 작곡가 유장(劉庄)이 창작하고 개편한 플루트, 첼로, 수금 3중주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플루트, 첼로, 수금 삼중주 곡"나비따라 차를 따네"를 들으시겠습니다. 이 곡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유행하는 복건민가를 개편한것입니다. 경쾌하고 가벼운 선률의 이 곡은 차따는 여성들의 유쾌한 심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비따라 차를 따네"를 끝까지 2분25초)

1932년 상해에서 태여난 유장은 어린시절 아버지한테서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1950년 유장은 상해음악학원 작곡학과에 입학해 정선덕(丁善德), 상동(桑桐)등 저명한 교수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작곡을 배웠습니다. 그후 그는 상해음악학원에서 교편을 잡게 되였으며 1970년에는 중국중앙악단에 전근되여 전문음악 창작 사업에 종사하였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플루트, 첼로, 수금으로 연주하는 삼중주 곡"봄은 갔네"를 감상하고 계십니다. 이 곡은 중국고대 가사와 곡 풍격이 다분하고 감정표현이나 경물묘사가 모두 완곡하며 곡조가 참신하고 구성이 자유롭습니다.

("봄은 갔네"를 끝까지 2분59초)

유장은 수십년간의 창작생애에서 많은 기악작품을 창작하였습니다. 그중에는 적지않은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교향악, 영화음악 등이 들어 있습니다. 그는 피아노협주곡 "황하"의 창작사업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유장은 중국전통악곡을 개편해 목관5중주 " 봄강물, 아름다운 경치의 밤"과 교향음악시 "매화삼농"을 창작하였는데 중국교향음악 작품 창작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소주 행"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플루트, 첼로, 수금 삼중주 곡 "소주 행"을 듣고 계십니다. 이 곡은 원래 피리 독주곡인데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률로 중국강남의 이름난 도시 소주의 수려한 원림 경치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개편을 거친 삼중주는 아주 특이한 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첫부분의 플루투 독주가 아주 독특하며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3분58초)

플루트, 첼로, 수금 삼중주 곡 창작은 유장의 민족음악 창작과 현대 창작수법을 결합한 성과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장이 중국 강남사죽(중국강남 일대에서 유행하는 민간악곡)을 개편한 삼중주 "36"입니다. 곡은 강남사죽의 유창하고 생동한 즉흥적인 연주특징과 강남사죽의 특유의 기질과 정취를 잘 구현하고 있어 전반곡이 시종 환락의 분위기로 차넘치고 있습니다.

("36"을 끝까지 3분57초)

작곡가로서 유장은 생활체험을 아주 중요시하면서 많은 민간, 민족 음악 소재를 수집하였습니다.이제 들으실 삼중주 곡 "춤"(無)은 유장이 중국서남지역 운남, 귀주에서 민가를 수집한 결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곡은 현지의 민간음악을 소재로 경쾌하고 열정적인 선률로 노래부르고 춤추면서 명절을 즐기는 소수민족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춤"을 끝까지 2분19초)

"푸른하늘, 살구꽃"(杏華天影)은 원래 옛날 한 여성이 멀리에 있는 연인을 그리는 내용을 가사로 쓴것입니다. 삼중주로 개편한후 첼로의 주선률과 플루튜의 연주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거기에 또 수금의 빠른 율동이 전반곡에 관통되면서 곡을 들으면 조용함속에 동적인 면, 동적인 면에 조용함이 가미돼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푸른하늘, 살구꽃"을 끝까지 1분52초)

오늘의 끝곡으로 삼중주 "푸른하늘 살구꽃"을 들으시겠습니다. 이 곡은 원래 중국의 유명한 작곡가 하녹정(賀綠汀)이 창작한 민족관현악곡인데 삼중주로 개편한후 첼로와 플루튜의 교차적인 선률은 정취가 있고 친절하며 감동적이며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의 그리움"을 끝까지 2분19초)

지금까지 저명한 여작곡가 유장이 창작하고 개편한 플루튜, 첼로, 수금 삼중주곡을 들으셨습니다.

오늘의 중국음악 시간을 시간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