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평요 옛 성의 거리)

태원에 이르자마자 나는 현지 사람들에게 산서에서 어떤 구경거리가 있는가고 물었다. 현지사람들은 자긍심에 젖어 이렇게 말했다. "산서에 있는 문물은 전국의 70%를 차지합니다." 이어 그들은 호구(壺口)와 평요에 가보았는가고 물었다. 나는 머리를 저었다. 그러나 들어본적 있는 곳이였다. 태원사람들은 호구는 움직이는 곳이요, 평요는 움직이지 않는 곳이락 소개했다. 그래서 나는 평요로 향했다.

그날 하늘은 휘영청 높고 구름은 종이장처럼 엷었다. 차는 고속도로에서 손살같이 달려 인차 웅위로운 옛 담벽 앞에 멈춰섰다. 우리는 금방 옛사람으로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평요에 대한 우리의 첫 인상이였다.

평요의 옛 담벽은 기원전 827년의 서주시기에 세워졌다. 오늘날 현성은 기본상 명나라 홍무 3년간에 확장건설한 그때의 모습을 보유하고 있다. 공중에서 부감하면 평요상은 마치 거북이와 같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은 평요를 "거북이 성"이라고 부른다. 평요성 답격은 길이가 6.4키로미터이고 높이가 12미터이며 너비가 5미터이다. 담벽 몸체는 흙으로 다졌으며 바깥은 푸른 벽돌로 쌓아올렸다. 전반 담벽에는 과학적인 배수계통이 설계되어있다.

우리는 인력거에 앉아 성안에 들어갔다. 옛스러운 거리와 건축 그리고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눈에 안겨들었다. 우리는 생각이 착잡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매력이구나! 평요에는 볼만한 고적들이 아주 많았다. 발길이 가는대로 어느 건물에 들어가든지 모두 볼거리가 있다. 무의식간에 손길이 닿는 물건일지라도 백년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수 있다.

평요성은 이르는 곳마다 표호(票號)와 전장(錢庄)이였다. 어떤 표호는 백여칸이나 되었으며 지하의 금고도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평요는 그리 크지 않아도 청나라때에는 중국 금융의 집중지로서 전반 조정의 신경을 이끌었다. 때문에 자희, 광서 등 대인물들도 이곳을 다녀갔다.

평요에서 반나절 머문후 인력거꾼은 우리에게 평요의 칠기가 기념품으로 삼을만 하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칠기 여러 점을 샀다.

산서에서 돌아온후 번뇌가 생길때마다 칠기를 보노라면 나는 천리밖에 옛 도시에서 여유롭게 보냈던 그때를 돌이키게 된다. 그러면 저도몰래 심정이 차츰 개운해진다.*

(번역, 편집: 김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