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술문화 박물관 당(唐)조관)}

사회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술이 어떤 술인지 아세요?

사: 술문화가 심오한 중국에는 술이 아주 많지요. 국빈 만찬에 늘 오르는 마오타이주(茅臺酒)로부터 시작해서 우량이에(五糧液), 최근에 인기를 모으는 류징방(六井坊)에 이르기까지 수를 헤아릴수 없는데요. 가장 유명한 술이라면…

기: 당연히 국빈만찬석에 오르는 모타이주를 중국 제일술로 부를수 있는데요, 오늘은 모타이주의 고향인 준의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 모타이주는 1915년에 빠나마 만국 엑스포 금상까지 수상해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코네크의 브랜디와 나란히 세계 3대 증류주로 꼽히고 중국의 국주로 불리우지요.

기: 네. 이 모타이주가 중국 서남부의 귀주성 북부에 위치한 준의에서 만들어져 준의는 "중국 술문화의 명 도시"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름도 술 이름을 따서 지은 모타이진에 들어서면 벌써 술향기가 풍겨옵니다.

사: 그럼 모타이진에서는 모타이주공장을 꼭 가보아야 되겠습니다.

^{(사진설명: 고풍스러운 모타이주 공장 일각)}

기: 당연합니다. 500년전에 세워진 모타이 주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두터운 역사적 함의와 술문화를 함유한 명소로도 부상했고 그밖에도 이 모타이진에는 중국 술문화 박물관도 있습니다.

사: 술문화 박물관이요? 벌써부터 술 향기가 풍겨오는것 같은데요, 그럼 출발하도록 할가요?

기: 네. 먼저 모타이주공장으로 갑니다. 모타이주공장의 총경리 교홍(喬洪)선생에 의하면 이 양조공장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또 정교한 양조기술과 현지의 독특한 환경때문에 모타이주라는 탁월한 술이 이곳에서 난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 1 말)

기: 교총경리는 모타이진이 독특한 지리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양조에 좋은 미생물군이 아주 잘 자란다고 했습니다. 이 곳의 지형과 지모, 술, 토양, 바람, 온도, 습도 등이 모두 미생물의 성장에 유리하다는 말입니다.

사: 이런 미생물들이 모타이주 양조과정에 발효에서 역할을 발휘하겠습니다.

기: 모타이진은 네 면이 산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공기가 맑고 오염원이 없습니다. 이런 깨끗한 환경에서 과학적인 방법을 운용하여 여러차례의 자연발효를 통하고 고온에 의하여 증류시키고 오래동안 저장하면서 만들어진 술이 바로 모타이주입니다.

사: 모타이주는 마실때 목을 자극하지 않고 마신 뒤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 중국인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술이지요. 그리고 일본, 미국을 비롯한 6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도 모타이주의 모습을 볼수 있구요.

기: 준의의 모타이주 공장에서는 모타이주를 만드는 전반 과정을 볼수 있고 돌아올때는 모타이주를 선물로 살수도 있습니다.

사: 참, 그리고 모타이주공장부근에 중국 술문화 박물관이 있다고 그랬죠?

기: 네. 이 중국 술문화 박물관에서는 중국 술문화의 맥락을 느껴볼수 있다고 가이드 진홍(陳紅)씨가 소개했습니다. 들어보죠.

(음향 2 말)

^{(사진설명: 시원한 대나무 수림)}

기: 진홍씨는 이 중국 술문화 박물관은 세계 최대의 술문화 박물관이라고 하면서 부지가 3만여 평방미터, 건평은 8천여평방미터나 되고 중국 역대 조대에 근거하여 차례로 지었다고 했습니다.

사: 그럼 이 박물관에서는 각 시대별로 술문화의 발전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볼수 있겠습니다.

기: 그렇습니다. 이 곳에서는 여러 시대의 술 도구들을 볼수 있고 또 여러가지 자료를 통하여 술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 중국의 정치, 군사, 문학, 민속에 대한 술의 영향을 알게 됩니다.

사: 중국 술문화 박물관, 좋은 볼거리입니다. 이밖에 준의를 말할라치면 중국인들은 모타이주외에 또 준의회의를 연상하게 되지요.

기: 네. 중국공산당이 1935년에 준의에서 회의를 개최했고 이 회의에서 중국의 지도자 모택동이 중국공산당의 지도지위를 확립했기 때문에 이 준의회의는 중국공산당이 성숙되기 시작한 표징이라고 인정됩니다.

사: 지금도 준의에는 그 때 회의개최지가 문화재로 남아 있지요?

기: 네. 준의 구도시구역에 가면 2층 목조건물이 있고 건물 내부는 지금도 1935년의 원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준의회의 유적도 볼만한 곳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준의에는 또 어떤 볼거리들이 있습니까?

기: 준의에서 세번째 명소로는 그린생태경관을 들수 있습니다.

사: 그린 생태경관이요?

기: 네. 준의의 적수(赤水)는 중국 국가급 중점 풍경명승구로 명소 면적이 320평방킬로미터이고 죽해 국가삼림공원을 비롯한 8개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시적이고 소박하고 자연 그대로의 생태로 유명한 곳이지요.

사: 적수역시 홍군 대장정시기의 문화명소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곳에는 대나무 중에서도 남죽(楠竹)이 많이 나구요.

기: 적수의 도로를 달리노라면 양 쪽에 남죽이 죽 펼쳐져 있고 죽해 국가 삼림공원은 남죽이 가장 집중되고 무성한 곳입니다. 면적이 만 정보나 되구요.

사: 푸르른 대나무들이 총총이 들어선 모습은 참으로 경관일 것 같습니다. 그 푸름의 바다 말입니다.

기: 그래서 그 부근에 전망대를 만들어 그 장관을 한 눈에 볼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발 아래 펼쳐진 대나무의 바다를 볼수 있는 전망대에서 중국 동북에서 간 관광객 률나(栗娜)씨를 만났습니다.

(음향 3 말)

기: 률나씨는 이 곳의 대나무가 아주 아름답다고 하면서 특히 비가 내린 뒤 공기가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대나무속을 거닐면 푸른 바다속을 헤어다니는듯 하고 높은 곳에서 대나무 바다를 내려다 보면 눈에 온통 푸름이 가득해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사: 푸름은 생명의 색갈이니깐요. 오늘은 준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서 기회가 있으시면 준의에서 모타이주공장에서 중국의 국주를 맛 보고 술박물관에서 술의 역사를 느껴보고 대나무 공원에서는 대나무의 향을 감지하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