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호북성의 음식 중 상비고(湘妃), 호북성 귀비의 떡을 보겠습니다. 상비고는 생선에 돼지 간, 목이버섯, 넘나물 등을 넣어 만든 떡인데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현지의 만찬에 늘 오르는 음식입니다.

상비는 말 그대로 왕의 비이고 그래서 이 음식은 왕비와 연관되어 아름다운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고대에 어진 왕이 있었는데 아황(娥皇)와 그의 여동생 녀영(女英)이 함께 왕의 비로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두 자매가 왕을 따라 지방으로 순찰을 가서 오늘의 호북성의 한 호수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황이 원래 몸이 좋지 않은데다 여로의 피곤까지 겹쳐 호북성에 도착해서 몸져눕게 되었습니다. 녀영은 언니 아황이 식욕을 잃은것을 보고 언니의 입맛을 돋굴 음식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는 언니가 평소에 생선을 좋아하던것을 생각하고 호수에서 생선을 잡아 어두와 어미를 잘라버리고 고기만을 다져 떡을 만들었습니다. 아황은 그 생선떡을 맛 보고 입맛을 회복해 금방 건강을 되찾았고 왕을 따라 호북성을 떠났지만 상비떡을 만드는 방법은 여전히 호북성에 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생선요리를 보겠습니다. 좌초우위툐우라는 이름의 이 생선요리는 생선을 길게 막대모양으로 만들어서 먼저 기름에 튀긴 다음 온갖 조미료를 넣어 볶은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겉에 설탕을 입혀 색갈이 하얀은색이고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연해 맛 또한 일품인데 역시 재미나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 요리에 깃든 이야기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부패와 연관되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청조(淸朝)때 관리들 사이에 먹고 노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 때 특별히 생선을 좋아하는 관리가 생선이 많이 나는 호북성 잠강(潛江)현 관리로 임명되었습니다. 고기가 물을 만난듯한 이 관리는 종일 어떻게 하면 생선을 가지고 맛 나는 요리를 만들어 먹을가 하는 궁리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관리가 생일을 쇠게 되었습니다. 현의 굵직굵직한 손님들을 다 불러다 놓고 그 관리는 자신의 요리를 자랑하기로 했습니다. 손님들의 기대속에서 하인이 뚜껑이 있는 붉은 곽을 밥상에 올렸습니다. 모두들 어떤 요리일가 하고 궁금해 하고 있는데 관리가 술잔을 들고 일어서서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께서 저의 생일을 축하하러 오셔서 저가 무엇으로 보답을 할가 생각하다가 은을 드릴가 합니다. 성의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뚜껑을 여니 정말로 흰 은막대기들이 나란히 누워있었는데 상세히 보니 정말 은이 아니라 설탕옷을 입은 생선요리었습니다. 모두들 웃음을 터뜨리며 관리의 절묘함을 칭찬하면서 은막대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맛을 보니 신맛이 나면서 연해 별미였습니다. 하여 이 생선요리가 그때로부터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게 되었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