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중국의 서남 지역에는 소수민족들이 많이 집거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운남성은 비록 민족 자치지역은 아니지만 소수민족들이 가장 많이 집거하고 있는 성의 하납니다.

여: 그렇습니다. 제가 올 봄에 이곳을 취재 갔었잖아요? 운남은 가는 곳마다 경치가 수려하고 기온이 온화하여 인간 생존에 가장 쾌적한 곳이라는 생각이었구요, 그래서 이곳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도 그 자연의 축복을 받아 깨끗하고 아름답고 또한 성품이 온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운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기타 민족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 리수족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남: 리수족? 많이 들어보지 못 한 민족 이름인데요? 인구도 얼마 안 된다는 말씀인데요?

여: 약 57만명 가량 됩니다. 운남의 노강에 리수족 자치주가 있는데 대다수가 이 자치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리수족의 뿌리는 멀리 당조 때로 거슬러 올라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때 "만(?)"이라는 통칭으로 불리웠는데 이족이거나 나시족과 밀접한 혈연관계라고 합니다.

남: 물론 그렇다면 생활 습관같은 것이 그들과 서로 통하는 데가 있다고 보아야 겠네요?

여: 그렇죠. 우선 거주 환경을 보면 이 지역 기타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참대로 된 초가거나 이니면 목조 건물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집안 중앙에 있는 화로가 있습니다. 이 화로가 가정의 단합과 음식조리 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남: 운남의 소수민족들은 주로 쌀밥을 주식으로 하던데요?

여: 리수족은 옥수수거나 메밀가루를 주식으로 합니다. 이 민족은 동물의 쓸개를 보약재로 여기는데 술을 마셔도 쓸개즙을 넣어 마시고 고기 요리를 만들어도 쓸개 즙을 조미료로 넣습니다.

남: 녜, 이 사진이 이수족 여성의 사진 같은데요?

여: 그렇습니다. 이쁘죠?

남: 참 깨끗하고 이쁘다는 느낌입니다.

여: 그렇습니다. 이수족 여성들의 그 복장을 보면 이 일대의 바이족이거나 기타 민족 들과 비슷한데 아주 화려 합니다. 웃도리는 짧은 소매 옷이고 아래는 긴 치마를 입습니다. 이 치마가 아주 복잡한 공예의 복장인데 우선 백 쪼각에 달하는 오색령롱한 색갈의 천을 짝 맞추어 만들어 진 것인데 이를 "백화 스커트"라고 합니다. 리수족 소녀들이 13-4세가 되면 치마입는 의식을 진행하는데 길일을 택하여 가장 연장자 여성의 주례로 어머니가 손수 지은 치마를 입힙니다. 치마를 입히면서 동시에 "아가야 오늘은 자유의 날이다. 어른으로 자랐거든, 귀여운 새가 되어 나래쳐보렴"하고 축복의 노래를 부릅니다.

남: 그러니깐 소녀들은 이 치마를 입는 날을 무척 기다리겠는데요? 어른으로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니깐요?

여: 그렇죠. 그리고 결혼을 하면 여성들은 머리에 장식품을 얹고 귀걸이를 걸며 여러가지 사교 활동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짧은 소매 적삼에 짧은 바지를 입습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검은색 수건을 두르고 허리에 칼을 차거나 어깨에는 화살통을 멥니다.

남: 소녀들이 기다리는 "치마절"이 있고…그리고 뭐 기타 민속 행사 같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여: 조탕회, 수확절, 그리고 설을 쇠는 데 음력 2월 초 여드레 날의 도간절이 가장 전통적인 명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날 행사는 20메터 높이의 두개의 장대 사이를 36개의 칼로 묶어 만든 사다리를 리수족의 총각들이 민족복장을 하고 맨발 바람으로 올라가 꼭대기에 있는 폭죽에 불을 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담배쌈지 던지기가 인긴데 청년 남여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서로 쌈지를 던집니다. 이때 처녀가 총각의 쌈지를 받으면 그 총각의 사랑을 받아 들인 것으로 됩니다.

남: 총각이 던진 쌈지를 처녀가 받는다? 참 재밋네요. 조선족들은 여성들이 총각에게 쌈지를 선물하는 풍습이 전해 오잖습니까? 순서는 바뀌었지만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녜, 오늘은 운남성에 거주하는 리수족에 대하여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