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이하는 기로 약함):인사말

이치윤 프로듀서(이하는 이로 약함):인사말

기: 이 PD님은 北影(베이징영화대학)을 졸업하셨다고 얘기들었는데…..

이: 그렇다. 北京電影學院을 졸업했다.

기: 그것이 몇년도 일인지?

이: 1994년도부터 영화연출을 석사과정했으니 97년도 일이다.

기: 왜서 중국을 선택해 이 학과를 전공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이: 어릴 때 화교초등학교를 다녔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중국어를 배웠고 또 중국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제가 중국에 오기전에 마침 중국의 5세대 감독들, 陳凱歌(천카이꺼), 張藝謀(짱이모우)감독들의 영화들이 한국에서 방영이 됐었는데 굉장히 놀랐다. 그래서 좋은 영화를 많이 보았고 중국에서 영화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왔다.

기: 중국어 실력도 만만치않다고 들었는데 그럼 우선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중국어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 廳衆朋友們大家好,我是從韓國來的李治允…(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온 이치윤입니다.)

기: 최근에 하시는 일은 주로 무엇인지?

이: 지금은 한국의 MKB라고 한국의 강제규필름하고 명필름이라고 아주 유명한 두 영화사가 있는데 이 두영화사가 합병을 했다. 그래서 새로MKB라고 만들어졌는데 그 영화사에서 새로 찍는 영화 두편을 프로듀서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는 내년 8월에 중국에 와서 찍을 영화다.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기: 혹시 그중의 하나가 "청연"인지?

이: 청연은 작년에 미국, 일본, 중국, 한국 촬영을 다 마쳤고 후반작업 중이다. 그래서 아마 올 연말, 혹은 내년초에는 여러분들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기: 청연에 대해서 기대치가 아주 높은 걸로 알고 있다. 소개 부탁드린다.

이: 청연은 1910년 이후에 일본의 합병을 당했을 때 국건이 없었을 때 얘기다. 그당시 하늘을 날고자 했던 꿈을 꾸었던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의 이름은 박경원. 박경원은 훗날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로 기록이 남았는데 하늘을 날겠다는 꿈과 희망을 안고 그 모든 것을 이겨낸다. 그래서 결국에는 일본에서도 최고 여비행사로 인정받는데 불의의 사고로, 비행기 사고로 죽게 되는 비운의 여성, 헌데 단지 비운의 여성만은 아닌, 어쨌든 꿈을 이루었던 여성, 이 여성을 이야기화한 영화이다.

기: 지금까지 PD로 일하시면서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은?

이: 이번에 제가 중국에 오게 된 계기가 2000년에 상영했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라는 영화를 처음으로 제가 PD를 했었는데 그 영화가 초청을 받아서 중국에 오게 됐다. 그 영화는 그 영화대로 "청연"은 "청연"대로 모두 제 인생에 깊이 남아있을 것이다. 모두 좋은 작품이었다.

기: "아나키스트"는 또 처음으로 모든 촬영을 중국에서 마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같은 시기에 "비천무"라는 영화도 있었다. 어쨌든 "아나키스트"라는 영화는 한국에서는 해외에 나와서 영화를 촬영하는 경우는 대부분 큰 실패를 겪는다. 특히 중국에는 한번도 와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에 다른 나라에 가서 작품의 제작방면이나 흥행이나 이런 것이 다 실패를 했었고, 그런데 중국에 가서 영화를 만든다는 건 과연 잘 될 수 있는 일인지, 또 거기서 만든 영화가 흥행쪽으로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굉장히 두려움이 많았었는데 비교적 제작도 원만하게 잘 됐고 흥행해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코 실패한 작품은 아니었다. 괜찮은 편이었다.

기: 인상깊은 중국의 영화작품이라면?

이: 개인적으로 제가 보면서 굉장히 놀랐던 영화 중에 한국에 있을 때 봤는데 중국의 謝晋감독의 부용진(芙蓉鎭)인데, 한국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미지의 중국이라는 나라,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들어진 인간사에서 오는 어떤 감동적인 것, 지금까지도 謝晋감독의 부용진(芙蓉鎭)이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이다. 그 이후에 張藝謀(짱이모우)감독의 영화들, "大紅燈籠高高掛"(대홍등롱고고괘), 그리고 최근의 "英雄"(영웅), "十面埋伏"(십면매복)…모두 보고 있고 다 좋아한다. 陳凱歌(천카이꺼)감독의 영화도 좋아하고 또 姜文(쨩원)의 "鬼子來了"(왜놈이 왔다), 중국영화를 많이 보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의 큰 작품들,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성공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영화제에서 큰 수상을 했다는 라는 것이 큰 성공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보다 빠른 시일내에 중국의 영화인들이 창작쪽으로 좀 더 편하게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내서 아시아 영화의 큰 시장,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내기를 바라고 있다.

기: 프로듀서로는 언제부터 이 직에 몸을 담고 있는지?

이: 사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영화 프로듀서가 꿈이었다. 그런데 한국 영화의 특징이 미국의 할리우드를 제외하고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창작자, 창작자가 제공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라는 것이 어떤 나라도 할리우드처럼 해 줄 수 없다. 그렇다면은 그 영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작자가 갖고 있는 창작력에 많이 의거해야 하는데 그것은 감독일 수도 있겠고 연기자, 작가일 수도 있겠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베이징에 와서 영화감독공부를 했다. 그런데 영화감독이 되기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 감독을 공부했던 것이고 그 공부를 마치고 나서 계속 프로듀서를 하고 있다.

기: 지금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앞으로 중한양국 영화계의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만약에 이런 상황하에서 기회가 있으시다면 중국의 어느 감독과 가장 손잡고 협력해 보고 싶은지?

이: 저는 개인적으로는 훌륭하신 감독이 아주 많으시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저는 특히 아직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제가 아주 좋아하는 감독인데, 馮小剛(펑쇼깡)이라고…저는 그 감독이 만들고 계신 어떤 영화가 현재 중국의 어떤 산업적인 시장이라고 할까, 훌륭하게 잘 만드시는 것 같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훌륭한 분과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 우리 방송은 조선반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한마디 하신다면?

이: 이렇게 중국에 와서 제가 갖고 있는 모국어로 이렇게 편안하게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고 특히 이렇게 인터뷰 된 내용이 또 다른 어떤 통역의 과정이 없이 중국내 방송시스템을 통해서 중국내, 그리고 아시아지역, 세계 각지에 나간다고 하니 너무나 기쁘고 저야 직업이 영화만드는 사람이니까 영화를 열심히 만들어서 여러분들께 보답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 아닐 까 싶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십시오.

기: 좋은 작품 기대하겠다.

이: 감사하다.

[인터뷰, 정리:한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