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중국의 소수민족중 써족이 있다는 말은 들으셨지요?

남: 거기까지는 알지요, 저희들 방송국에도 써족 방송인이 있잖습니까? 일본어 부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써족이 중국 어느 지역에서 살고 문화 풍습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습니다.

여: 그렇죠? 그럼 오늘은 써족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구가 63만명에 달하는 써족은 중국의 복건, 절강, 강서, 광동, 안휘 등 성들에 널려 살고 있습니다. 주로 많이 집중된 곳이 복건성북부와 절강성 남부 지방입니다.

남: 인구가 63만이면 자체 문자 같은 것은 없겠네요?

여: 문자는 없고 언어는 있는데 한,티벳어계 묘족 요족 갈래에 속합니다. 물론 통용어는 한어구요. 써족의 종교신앙은 주로 조상숭뱁니다.

남: 주로 중국 동남 일대에 거주하고 있으니 그 지역 농촌 주택들과 주거 문화는 비슷할 테구요?

여: 그렇습니다. 써족의 주택은 초가 거나 목조 건물의 기와집들입니다. 주택 구조는 거실이 있고 좌우에 살림방이 있습니다.

남: 녜, 이 사진으로 봐도 써족의 복장은 한족의 민족 복장과 같네요?

여: 중국 남방의 한족들이 즐겨 입는 복장과 비슷하지요. 여성들은 반소매 맞섭 저고리를 입는데 소매 깃 같은데는 레이스를 놓습니다. 이 레이스에서 그 여성의 나이를 짐작 할 수 있는데 너른 레이스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중년 혹은 젊은 처녀들이고 좁은 레이스에 반바지 차림이면 나이가 좀 지극한 분들입니다.

남: 전통 명절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여: 음력 3월 3일절과 2월 2일의 "회친절"이 대표적인 민속절이라 하겠습니다. 3월3일절이면 써족들은 검정쌀밥을 지어서는 이웃까지 함께 모여 식사하거나 서로 선물하기도 하고 조상 차례를 지냅니다. 검정쌀밥을 짓는 방법은 오수라는 나무잎을 짓이겨 입쌀과 찹쌀로 쌀밥을 찧을 때 함께 넣는데 이렇게 지은 밥은 색갈이 검고 며칠이 되어도 변질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밥을 돼지고기 기름을 넣고 볶아 먹으면 그 맛이 아주 고소합니다.

남: 회친절이 중요 민속절인것 같은데요?

여: 그렇습니다. 회친절은 써족의 전통명절의 하납니다. 2백여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회친절은 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일가 친척들이 매년 파종전인 2월 2일을 계기로 서로 모이는 행삽니다. 저녁 어둠이 깃들면 꽃불을 신호로 멀리로 부터 모여온 친척들까지 모시고 온 마을 사람들이 초롱을 해들고 거리에 떨쳐 나섭니다. 폭죽과 불꽃이 명절의 상서로움을 연출하는 가운데 오랜 만에 만난 친척 친구들이 서로 안부를 전하고 새해 농사의 대풍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남: 농경민족의 민속놀이네요. 이외에도 써족이 모여 사는 지역은 중국 동남 아열대림이 숲을 이루고 습윤지대이니 농사는 아주 잘 되는 지역일 것이고 그런 것만큼 특산품들과 약재 같은 것도 많이 나잖겠습니까?

여: 그렇죠. 벼와 옥수수 콩류 감자가 주요 알곡 작물이고 잎담배 등 경제 작물의 주요 산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방형목, 송삼나무 모죽의 주요 산지가 중국의 동남 지역입니다. 써족 지역에는 유동, 표고와 귀중한 약재들도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풍부한 자원은 써족들의 경제 생활을 풍부히 해주는 밑거름으로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 동남지역에 집거하고 있는 써족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남: 민족 대가정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눕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한창송 김태근이었습니다.

여: 저희들은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 (김태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