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굴죽)

가을 철, 맛나는 음식으로 한 여름의 무더웠던 몸을 식혀줍니다. 큰 사발이나 큰 접시에 가득 담은 볶음채 보다 인끼 있는 굴죽이 있습니다. 산을 끼면 산에 의거하고 바다를 끼면 바다에 의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가한 때를 이용하여 해변가의 맛좋은 음식 굴죽을 만들어 봅니다.

주요 원료로 굴 반근, 돼지 척추뼈 7, 8냥, 진주쌀 한컵 반을 준비합니다.

보조 조미료로 기름에 튀긴 두부 2냥, 죽순 조금, 향버섯 3송이, 구기자 조금, 새우 조금, 잎마늘2대, 파3대, 마늘쫑2대 , 생강 조금, 다진 마늘 1숫가락, 적당량의 기름을 준비합니다.

우선 돼지 척추 뼈를 작은 토막으로 잘라서 깨끗이 씻은 후 물끼를 빼고 가마에 3분의 2량의 물을 붓고 끓입니다. 끓이면서 거품을 깨끗이 건져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죽에 검은 잡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적은 량의 조미료 술을 붓고 작은 불에 몇 분 더 끓입니다. 구수한 냄새가 풍길때 씻은 쌀과 향버섯을 넣어 끓인다음 채썰어 놓은 죽순, 기름에 튀긴 두부와 새우를 넣고 작은 불에 끓입니다.

다른 가마에 기름을 붓고 중간 불로 기름을 끓이다가 다진마늘, 채친 생강, 파를 넣고 작은 불로 끓이면 점차적으로 금황색이 나면서 짙은 향기가 풍깁니다. 이때 짙은 간장을 조금 넣습니다. <짜!> 하는 소리와 함께 아주 맛 좋은 향기가 풍깁니다. 이것을 붉은 파기름이라고 합니다.

큰 가마의 쌀죽이 다되여 가면 굴과 구기자를 넣고 큰 불에 부글부글 끓이다가 참기름을 넣습니다. 작은 불에 끓이다가 소금, 다시다, 썰어 놓았던 마늘쫑대, 풋마늘을 넣어 젓습니다. 먹을때 후추 가루를 쳐 먹거나 붉은 파 기름을 쳐서 먹으면 별미입니다.

굴죽에는 원래 뼈를 삶은 국물이 없어도 되지만 칼슘이 풍부한 국물에 죽을 끓이면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해산물에는 아연이 풍부하여 인체에 아연을 보충하고 신장을 보신하기 때문에 좋고 구기자도 몸에 유익하므로 한데 넣어 굴죽을 만들어 먹는 것이 가을철 인체 보신에 아주 바람직합니다.

(번역, 편집, 이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