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엔 왜 이리도 많은 미인이 사는 걸가?" 한동안 유행했던 한 댄스그룹의 "성형미인"이란 노랫말 일부입니다. 노랫말이 얘기하듯 전국 어디를 가나 탤런트, 영화배우들 뺨치는 여성들이 말 그대로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형수술이 기여한 바가 큰 대목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외형적인 미만 추구할뿐 자신의 개성을 살린 진정한 미의 소유자가 드물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성형수술을 마냥 막을 수만도 없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지성"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애인만은 예뻐야 한다는 남자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말입니다. 성형수술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성형의 모든 것을 오늘 건강지침 시간에 소개해드립니다.

"나 쌍거풀 수술하면 어떨가" "제 코 높이려고 아르바이트한대"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보면 성형수술은 이제 일반화된 것처럼 보입니다. 수술부위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못하는 곳이 없을 만큼 광범위해졌습니다. 기원전 6세기 전쟁포로나 죄인에 대한 벌로 내려진 코 절단을 복원하면서부터 시작된 성형수술, 당신이라면 어느 부위를 고치고 싶습니까!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신체중 어느 부위를 가장 고치고 싶어할까요?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통계자료 하나를 소개합니다.

20대 여성들이 가장 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부위는 역시 "눈"입니다. 100명 중 24명이 자신의 눈을 좀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길 원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방제거가 19%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쌍거풀 수술 다음으로 코수술을 원했던 이전과 비교해 보면 여성들의 미적 기준이 얼굴에서 몸매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소위 "쭉쭉빵빵"을 원하는 사회인식이 여성들의 의식을 몸매 위주로 변화시켰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밖에 가장 성형수술을 받고 싶은 부위로는 광대뼈가 15%, 코 14%, 턱과 하악골 부분 11%, 입과 입술 7%, 가슴확대 또는 축소수술 7%, 주름살 제거 2%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그럼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어디를 가장 많이 고쳤을가요?

역시 "쌍거풀 수술"이 67.1%로 가장 높이 나타났습니다. 쌍거풀이 있어야 예쁘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결과로 보입니다. 다음이 코수술 18.9%였고 입과 지방제거수술이 각각 4.7%로 집게되었습니다. 고치고 싶은 부위 2위가 지방제거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밖에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20대여성의 절반이상이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이들은 섹시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남성들의 성형수술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얼굴의 흉터, 날카로운 눈매나 인상으로 취직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의 30~40%가 바로 남성들이라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꿈도 꾸지 못했을 일이지요.

성형수술은 기원전 6,7세기경 고대 인디아의 힌두교에서 간통죄를 지은 처벌로 잘라버린 코를 쿠마스라는 의사가 재건수술을 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그 당시 코는 권위의 상징이었으며 코를 자르는 것은 범죄자를 벌하거나 정복한 도시에서 이뤄지던 최대의 벌이었습니다. 피부를 이용해 코를 다시 만드는 이 수술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좋은 재건수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디아의 의술은 동쪽으로는 중국으로 전해져 진시황때 언청이를 교정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서쪽으로는 아라비아와 이집트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각 부위 성형수술은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가요.

우선 뭇 여성들의 꿈이라고 할수 있는 풍만한 가슴을 만들기 위한 가슴 성형수술은 90여년전 도이췰란드의 게일즈니라는 사람이 파라핀을 주사해 여성의 가슴을 크게 하는 것에 성공함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파라핀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라핀은 실리콘에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도 파라핀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부작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해성이 거론되면서 실리콘 주머니에 인간의 체액과 동일한 생리식염수를 채워 넣는 방법으로 대체된 것입니다.

비만해소의 바로미터로 알고 있는 지방 흡입술도 1960년 세상에 소개됐지만 이 역시 부작용이 많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77년 프랑스의 일루즈 박사가 수술전에 저장성 용액을 피하조직에 주사해 지방조직을 파괴시킨 후 긴 관으로 피부 밑의 지방을 흡입하는 기술을 발표함으로써 지방흡입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법은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성형수술의 최대 하이라이트라고 말할수 있는 안면골성형은 1950년대 초 스위스의 한 박사가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그후 40여년이 지난 지금 안면골 성형은 얼굴모양을 작게, 크게, 짧게, 길게 만들뿐만아니라 이마나 눈을 나오거나 들어가게 하는 등 얼굴 전체를 전혀 다르게 보이게 할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한마디로 얼굴을 떡 주무르듯 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성형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하다보니 가족들도 몰라본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듯 싶습니다.

(간주)

세계 최초로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은 누구일가요?

아마도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천만에요. 최초로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은 16세기의 한 용감한 남성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경위는 이러합니다.

지나치리만큼 용감했던 이 사람은 친구와의 결투 도중 코가 잘려버렸습니다. 그래서 절박한 심정으로 코를 재건하는 성형수술을 받았던 것입니다. 아쉽게도 팔의 피부를 이식해 멋진 코를 새로 달게 된 이 사나이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이 사람에게 새로운 코를 안겨 준 덕분에 큰 수난을 겪었던 이탈리아인 의사 타글리아코치의 이름만 남아있을뿐입니다. 이 의사는 훌륭한 수술솜씨가 오히려 화근이 되어 파문을 당하고 맙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새 코를 만들어 준, 너무나 시대를 앞서간 행동이 교황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하나님의 피조물을 인간이 교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대역죄로 인식돼었기 때문입니다.

녜. 건강지침 오늘은 여자의 변신, 성형술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번역 편집: 임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