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난 민족 대가정 프로에서는 청해성에 살고 있는 뚱향족에 대한 소개 였는데요, 오늘은 중국 서남 운남성에 거주하고 있는 나시족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 녜, 이제 말씀 처럼 나시족은 주로 운남성 이강 나시족 자치현에 거주하고 사천성의 염변, 염원, 무리와 티벳트의 망강현에서도 살고 있습니다.

남: 나시족이라는 민족에 대해서는 어릴때부터 많이 들어 왔는데요, 인구는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 녜, 1990년의 인구통계로 27만7천7백명입니다.

남: 인구 30만도 채 안되는 작은 민족이라는 말인데요?

여: 하지만 나시족어로 "나"는 크다는 뜻, 혹은 검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시"는 사람 혹은 민족이라는 뜻입니다. 즉 큰 민족 용감한 민족이라는 뜻입니다.

남: 앞에서 나시족어라고 말했는데요, 본민족의 언어가 있다는 말인데요?

여: 녜, 나시족 언어는 한어 티벳어계 티벳 미얀마 어족에 속합니다. 기원 7세기에 나시족들은 상형문자인 "뚱바문"을 만들었습니다. 뚱바문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잘 보존된 상형문자라고 합니다. 한족들과의 밀접한 교류로 나시족들은 현재 한어를 통용어로 사용합니다. 교는 뚱바교와 티벳불교를 신앙합니다.

남: 녜, 비록 인구 30만도 채 못 되는 작은 민족이지만 오랜 세월 연면 부단하게 내려 오며 본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 왔네요? 그만큼 민족 문화는 아주 찬란하다고 할수 있잖습니까?

여: 그렇습니다. 나시족들은 기나긴 세월속에 한족 등 기타 민족들과 교류하며 본 민족 문화를 형성했는데 특히 유명한 서사시"창세기"는 나시족 선인들의 천지 개벽 과정, 대자연과의 용감한 투쟁을 보여 줍니다. 이는 노동의 송가이며 남여사이의 충절을 보여주는 장편 애정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뚱바문으로 기재된 "뚱바경" 또한 나시족의 중요 종교 경서인데 그 량이 수만권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역사가 중국 당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뚱바경"은 고대 나시족 사회 생활의 백과 전서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남: 나시족들의 찬란한 문화를 말하는 것인데 이런 문화는 보통 건축, 조각 등에서 잘 나타나지 않습니까?

여: 녜, 나시족들의 건축과 조각, 회화예술에는 나시족, 한족, 티벳트 민족의 전통과 풍격이 융합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강 백사의 "대보적궁" "유리전" "대정각" 등 명조 때의 나시족 건축에는 진귀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런 그림에는 티벳그림의 조화로움과 당대 석가 그림의 풍격이 그대로 슴배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남: 바로 그런 문화적 배경으로 하여 나시족의 건축이 세계 문화 유산에까지 등록되지 않았습니까?

여: 그렇습니다. 이강의 옛성인 대연진내에는 잘 보존된 나시족의 옛거리가 있는데 우아한 환경과 어울린 정교로운 건축은 나시족의 심후한 문화를 보여 주며 세인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이 거리가 1997년12월에 유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남: 아마 나시족들의 복장도 한족과 티벳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여: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긴 두루마기를 입는데 허리가 너르고 팔소매도 역시 너른 것이 특징입니다. 허리에는 주름 행주치마를, 어깨에는 정교하게 수놓은 칠성 띠를 두릅니다. 이 여성들의 복장에서 달과 별을 이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는데 이는 나시족의 부지런함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남: 나시족의 전통명절로 홰불절이 있지요?

여: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나시족은 신절, 조산절, 3월회 등 다양한 전통 명절이 있는데 민속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정월 보름의 방방회를 들 수 있습니다. 이날이 되면 나시족들은 부근의 시장에 모여 서로 생산자료를 교류하며 새해 농사차비를 하고 저녁이면 집집마다 원소를 먹고 거리에 나와 노래와 춤을 보고 즐깁니다.

남: 인구는 비록 30만도 채 안되지만 유구한 세월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는 나시족- 그들이 살고 있는 운남의 이강가를 한번 직접 가보고 픈 생각입니다.

여: 정말 한번 쯤 가볼 만한 고장입니다.

남: 다채로운 민족 세계 오늘은 운남의 나시족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 "민족 대가정" 어느덧 오늘 방송을 마감할 때입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김태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