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사진설명: 삼능건설 이승기 회장(왼쪽으로부터 3번째)과 서하시 당위 왕국조 서기(왼쪽으로부터 4번째))}

^{(사진설명: 수확을 거둔 농민)}

_{(사진설명: 탐스러운 사과)}

_{(사진설명: 삼능배 수상 단위)}

사: 일전에 산동성 서하시(栖霞市)를 다녀오셨다구요…

기: 네, '제4회 중국 산동 서하 사과예술제'개막식에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

사: 서하시하면 "사과도시"로 유명한 지역아닙니까?

기: 네, 그렇습니다. 국가통계국과 중국과일유통협회에 의해 선후로'전국 최대의 사과시장'과 '중국의 사과도시'로 명명된 고장입니다. 경내 935개 마을, 18만 가구에 달하는 농호들이 해마다 4만여헥타르의 과수원에서 100만여톤의 사과를 수확하고 있는데 국내시장은 물론 멀리 동남아나 인디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30여개 나라와 지역에 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사: TV방송에 '서하사과'광고도 많이 나가고 있던데?

기: 네, 서하시정부가 해마다 지방재정부담으로 중앙텔레비젼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 올해까지 이미 2천만원을 지출했다고 합니다. 이와 동시에 2002년부터는 1년에 한번씩 '서하사과예술제'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사: 가시적인 성과들도 많이 도출되고 있는 편이겠죠?

기: 네, 아주 유기적인 순환체제가 정착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의 과일 즙이 많고 상큼하면서 당도 높은 홍부사 등 우량품종에 생물공학기술과 전등의 광파장, 주파수나 색채를 이용한 물리적인 살충기술이 활용되고 유기농 재배법이 보급되면서 서하시는 이미'전국 무공해 사과생산 시범기지'로 정착했습니다. 여기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와 사과 생산량 증대로 과농들의 수입도 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서하시의 이미지와 경쟁력도 커졌습니다. 생태환경도 훨씬 좋아졌구요.

사: '서하사과예술제'는 주로 어떤 형식으로 치러지나요?

기: 사과를 주제로 한 대규모의 개막식 문예공연과 더불어 사과품평회, 판매전시회, 사과농장 체험행사, 세미나 등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됩니다. 각급 정부 관계부문 책임자들을 비롯해 유럽이나 러시아, 일본, 한국, 싱가폴, 대만, 홍콩 등 나라와 지역에서도 많은 귀빈들이 예술제 행사를 찾습니다.

사: 산동성, 특히 산동반도쪽은 독특한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한국과는 줄곧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는 곳 아닙니까? 이번 행사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텐데?

기: 네, 많은 한국기업들과 손님들이 참가했었는데 사과 선별기기 제조업체와 수입상 그리고 재배기술자들과 관광객들이 유난히 눈에 띄였습니다. 이번 예술제의 사과품평회도 특별히 타이틀스폰서로 한국의 삼능건설을 지정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삼능건설의 이승기(李丞基)회장을 제가 직접 현지에서 만나봤습니다.

사: 삼능건설은 어떤 회사입니까?

기: 한국 전라남도 광주시에 본사를 두고 산동성 청도시와 서하시에 각기 3개의 법인체를 가지고 있는 건설회사입니다. 청도 한국영사관 건물의 시공사로도 유명합니다. 이런 건설업체가 어떻게 사과예술제와 인연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죠? 이승기 회장의 소개를 직접 들어봅니다.

[인터뷰 내용1]

사업 방향을 잡을때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한국, 특히는 한국의 호남과 가까운 데를 찾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산동반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 부터 중국을 출입하면서 적지가 청도가 아닌가 해가지고 그동안 계속 청도에서 사업을 했습니다.

그후 연대시정부와 치샤시(서하시)정부의 왕서기가 한국을 방문해 투자 유치가 있어 4년전에 처음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치샤에 와서 보니까 사과가 많이 났고, 사업을 하다보니까 치샤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였습니다. 그래서 사과축제인 삼능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매년 사과를 가장 다수확한 농민한테 상금으로 5천달러를 줍니다. 또 사과품종을 잘 개량하고 좋은 사과를 배양하는 기술자한테도 1천달러를 줍니다.

사: 삼능그룹입장에서 보면 업무상으로나 수익구조상으로나 사과예술제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기: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가졌었는데 이승기 회장의

소개를 들으면서

차츰 삼능그룹의 처사에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입니다.

[인터뷰 내용2]

기업이라는 것은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물이 좋아야 고기가 잘 살지 않습니까? 저는 치샤에 투자를 한 사람이나까 치샤가 발전해야 내가 가장 큰 이익이란 말입니다. 또 마찬가지로 치샤인민들의 존경도 받고 협조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고 싶었습니다. 외국적 기업인이지만 이런 취지에서 헌금도 합니다. 내일은 정보센터(信息城)에 또 인민폐 36만원을 기부하게 됩니다.

제 조상은 1500년전 산동성 래주(萊州)에서 한국으로 건너갔었습니다. 오래되기는 했지만 제 뿌리는 중국입니다.

사: 남다른 사연도 있었네요?

기: 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해서 삼능건설이 서하시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애산(艾山) 관광자원 개발과 도촌(桃村)공업단지 건설이 사업의 주요 프로젝트입니다. 내년 사과예술제때 모두 완공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 사과도시에서 관광도시나 공업도시로 거듭나려는 서하시 정부의 의도가 섞여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기: 네, 그런 의도나 전망계획이 들어있습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녹색 유기농 재배법을 통한 생태관광도시 건설은 물론 과일 가공 등을 위주로 한 친환경적인 산업단지 건설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서하사과'의 브랜드가치와 농민수입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서하시 정부의 결심도 매우 큽니다. 서하시 왕국조(王國祖)당위서기의 소개를 들어봅니다.

[인터뷰 내용3-왕국조]

이회장이 서하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정부는 백퍼센트 지지할 것입니다.

기업운영에 어려움이 나타나면 우리는 적극 도와줄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투자단계지만 앞으로 멀리않은 장래에는 꼭 수확을 거둘 것 입니다.

사: 네, 사과도시 서하시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기약해봅니다. 오늘 취내내용 잘 들었습니다.

기: 감사합니다.

(취재, 정리 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