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어 학과 등명부 학생]

  북위 3.8선이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한민족에게는 전 민족의 고통과 한이 새겨진 곳입니다. 거기서 수많은 단군 자손의 피와 눈물이 흘렀고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북위 3.8선을 분계선으로 미국과 전 소련은 한반도의 남방과 북방을 각각 신탁통치를 했습니다. "6.25" 전쟁 후 북위 3.8선을 분계선으로 해서 한반도는 한국과 조선 두 나라로 완전히 분단되었습니다. 그때로부터 북위 3.8선은 한민족의 마음속에 잊지 못할 한이 되었습니다.

한국과 조선 양국은 같은 언어,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민족이지만 "6.25"전쟁 후의 수십년동안에 서로 대항하며 아무 왕래도 없었고 심지어 편지나 전화도 통할 수 없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양국 관계는 차츰 개선되어 "이산 가족 상봉"이란 것도 생겼습니다. 이것은50년 전에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들을 한번 만날 수 있게 하는 활동입니다. 50년전에 헤어질 때 어린 소년과 소녀였지만 다시 만날 때는 이미 백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더라도 같이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없고, 한번 만난 후 눈물을 머금고 다시 헤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헤어진 가족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보다는 너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극은 모두 다 북위 3.8선이 남북 국민들 간의 혈맥 상통 관계를 잘랐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한민족의 깊은 혈맥 상통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해 단군 자손들이 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50여년간의 분단은 남북 사이에 많은 차이점을 초래하였고 서로의 불신도 심해지게 하였기 때문에 통일의 꿈을 이루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더라도 한반도의 통일은 역사적인 흐름이고 추세입니다. 양국 국민들은 다 단군의 자손이고 혈관 속에 같은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 양국은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진심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 통일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을 다가서고 있습니다. 2000년 6월15일에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지난 6월에는 제15차 조선-한국 부상급회담을 가졌습니다. 한국은 해마다 조선에 많은 식량,화학 비료 등 무상 원조를 주고있고, 지금 양국 간의 민간적인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조선의 올림픽 대표단은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서 반도기를 들고 손에 손잡고 함께 입장했습니다.

요컨데, 한반도의 통일은 모두 단군 자손의 아름다운 꿈이며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입니다. 북위 3.8선은 지금 남북 교류에 장애로 되고 있지만 통일을 갈망하는 한반도 국민들이 꼭 이 장애를 제거할 것입니다. 북위 3.8선에 새겨진 한민족의 한도 역사의 과거가 되는 그날이 꼭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한국어 학과 3학년 등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