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족 여성들]

남: 지난 시간에는 중국 북방의 소수민족인 다우르족에 대하여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서남 운남성의 푸미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 푸미족은 말씀대로 중국 서남의 운남성 노강 자치주의 난평현, 여강지구의 녕랑현, 려강현과 적경주의 유서현에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외 이성의 운현 풍경, 중국 버마 국경지역과 사천성의 목리 염원 등 현들에서도 부분적으로 푸미족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 녜, 주로 운남성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인구는 얼마쯤 됩니까?

여: 1998년의 "운남 통계 연감"에 의하면 푸미족의 인구는 3만1천 1백명입니다.

남: 인구가 아주 적은 소수민족인데요?

여: 그리고 운남성이라고 하면 기후가 온화하고 강우량이 풍부한 고장입니다. 농작물의 성장에 유리한 고장이지요, 하여 푸미족들은 주로 옥수수, 밀, 청과, 감자, 메밀 등 농작물을 심고 그것을 주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푸미족들이 주거하는 지역은 운남송, 전나무, 솔송나무, 향장, 옻나무, 산초나무 등 삼림이 울창하고 애생동물들이 서식하기에 알맞춤한 고장으로 범, 표범, 곰, 들소, 들창코 원숭이 등 희귀 동물의 낙원입니다. 이 지역들에는 또한 연, 아연, 철, 안티몬, 금, 은, 수은, 석면 등 광물자원이 아주 풍부합니다. 우월한 생태 환경과 풍부한 자원은 푸미족들의 기름진 생활의 밑거름입니다.

남: 인구가 3만여명 밖에 안되는 민족이니 물론 자체 언어 문자 같은 것은 없겠지요?

여: 문자는 없어도 언어는 있습니다. 보미어는 한어 티벳어계 티벳 미얀마 어족에 속합니다. 물론 현재는 한족들과 어울려 사니 기본적으로 한어를 생활어로 합니다. 그리고 종교신앙에서 다종신을 믿고 선조를 숭배하며 티벳 불교를 믿기도 합니다.

남: 운남지역에서 사는 소수민족으로서 인구가 이처럼 적다고 하면 그 민족의 끈질긴 역사를 가늠할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 푸미족의 전설과 역사 기재에 의하면 푸미족은 원래 청해 티벳 고원 즉 청해 감숙 사천 교차점의 유목부락에서 기원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고한 지대로부터 횡단산맥을 따라 내려 오면서 따뜻한 고장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 과정이 천여년 연면 부단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한 개 민족이 대서북에서 대서남으로 산넘고 물건너며 천신만고를 겪으며 천년의 세월 이주 해온 역사는 인류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남: 지금처럼 현대적 교통 수단도 없는 상황에서 고한 지대로 부터 온난지대로의 천년 세월의 대 이동, 정말 끈질긴 역삽니다. 3만 여명의 인구밖에 안 되는 푸미족?중국에서 가장 먼 노정을 이사한 민족이라 하겠습니다.

여: 그만큼 이 민족은 생명력이 강한 민족이라 하겠습니다. 푸미족의 마을을 보면 대다수가 산중턱에 집들을 지었는데 목조 건물이 기본입니다. 원목을 귀틀쌓아 벽을 올리고 지붕도 나무 판자로 올렸습니다. 네 각에 기둥을 세우고 중앙에 큰 기둥을 세우는데 푸미족들은 이 기둥을 "마천주"라고 합니다. 그들은 이 기둥을 신령이 계신 곳으로 봅니다. 일반적으로 동향으로 문을 내며 바깥 문옆에는 소머리나 소뼈를 걸어 두는데 이는 재부의 상징이라 합니다.

남: 푸미족은 산간의 농경민족이고 하니 음식도 잡곡이 기본일 것 같은데요?

여: 그렇습니다.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데 주로 옥수수떡을 먹습니다. 녜, 그리고 푸미족의 식생활에서 "저표육"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는 갓 도살한 통돼지의 내장과 뼈를 가려내고 소금과 후추술을 돼지 배속에 넣어서 봉합한후 바람에 염하는 것인데 그 맛이 별미입니다. 푸미족들은 저표육으로 귀한 손님을 대접합니다.

남: 소수민족들은 모두가 노래와 춤에 능하잖습니까?

여: 녜, 푸미족은 특히 "4현금"이라는 현악기를 즐겨 타는데 밭머리거나 집안에서나 할 것 없이 가는 곳마다에서 서정적이고 순박한 사현금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멀리 집을 떠났던 자식들이 돌아오면 집사람들은 4현금으로 서정을 토로하고 총각이 처녀를 사랑할 때도 4현금으로 사랑을 토로합니다.

남: 푸미족들 전통중에서 다른 민족들과 다른 것들을 말씀해 보시죠?

여: 푸미족들은 설을 쇨때 만 13세가 되는 자식들을 위하여 성인례를 지냅니다. 이 행사는 어머님이거나 외삼촌이 주최하는데 성인이 되는 아이는 재부와 풍년을 의미하는 "저표"(절인 통돼지고기)와 쌀자루에 올라서고 무당의 기도속에 성인이 되는 아이에게 웃옷, 긴바지를 입힙니다. 여자애인 경우에는 주름치마를 입힙니다. 이때 성인이 되는 당사자들은 절을 하고 술을 부어 올리며 감사를 표합니다. 이날 부터 성인이 된 사람들은 각종 사회 활동에 참가 할 수 있습니다.

남: 성인 례가 이렇게 복잡하면 인생 대사인 결혼례는 더욱 복잡하지 않을 까요?

여: 그렇죠, 결혼행사는 아주 성대하게 치르는데 우선 무당을 통하여 길일을 선택하고 결혼식날이 되면 남성측에서 예단을 갖고 말타고 호호탕탕하게 여성 집으로 가며 여성 집에서는 신부를 어여쁘게 단장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잔칫상으로 신랑 측 손님을 맞습니다. 특히 가관인 것은 신부집 문앞에 소나무로 대문을 만들고 붉은 천을 두르고 신랑손님들을 영접하는데 이때 양측에서는 집안과 대문밖이 하나가 되어 "사랑가"를 부릅니다. 노래가 끝이 나야 집안으로 들어가며 각종 혼례식이 진행이 됩니다.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는 눈물을 흘리며 떠나기 아쉬워 합니다. 꿈많던 소녀 시절, 사랑하는 부모 형제곁을 떠나는 신부는 아쉬운 심정으로 축배술을 마시고 말에 앉아 멀리 신랑을 따라 떠납니다. 남성측에서도 여성의 집에서보다 더 성대한 결혼 연을 차리고 손님을 반기고 새사람을 맞은 것을 경축합니다.

남: 결혼식날 눈물을 흘리는 신부의 모습 조선족 들의 결혼 풍속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장면이지요? 녜, 오늘 푸미족에 대한 소개 여기서 마칩니다.

여: "민족 대가정" 어느덧 오늘 방송을 마감할 때입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태근, 임봉해였습니다.

합: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김태근 편집)

[푸미족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