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승덕피서산장을 아시죠?

사: 네, 당연하지요, 박은옥씨처럼 중국의 명소들을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베이징에서 황실의 피서지로 유명한 승덕피서산장은 알고 있고 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기: 승덕 피서산장 이름에도 피서가 붙고 해서 모두들 승덕피서산장을 여름에만 여행의 목적지로 고려하는데요, 사실 승덕은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고 또한 이 곳의 황실정원이 아주 유명해서 일년 사계절 관광에 좋은 곳입니다.

사: 승덕은 특히 청나라때 황제들이 늘 찾는 피서승지로 유명한데요, 이 곳은 산 좋고 물 맑은 곳이고 여름에 시원해서 피서지로 유명한것은 이해되지만 이 곳에 대 규모의 궁전과 정원을 지은 이유는 어떻게 해석할수 있습니까?

기: 청나라는 원래 중국의 북부에 있던 유목민족인 만족이 통치한 조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청조 황제들은 베이징에 도읍을 정한 후에도 가끔씩 초원을 달리던 그때가 생각나서 만리장성 북쪽의 초원에 가서 말 타고 달리면서 수렵도 하고 했습니다.

사: 네. 사실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이고 또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만리장성은 최초에 중국 중원의 한족들이 북방으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군사방어시설이지요.

기: 네. 특히 말을 타고 달리는 북방 유목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중국의 북부에 동에서 서로 연연 만여킬로의 담을 쌓은것이 만리장성인데 후에 이 만리장성이 방어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만족이 그 방어시설을 뚫고 남으로 진군해서 명조를 멸망시키고 청조를 세웠습니다.

사: 그렇죠. 그래서 만리장성은 지금 군사방어시설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하고 유명한 관광지로만 남아 있습니다. 참, 화제가 만리장성쪽으로 갔는데요, 승덕이 북방 초원과 베이징 사이에 있어서 청나라 황제의 인기를 모았나 보군요?

(산장의 호수구역)

기: 네. 승덕은 산 좋고 물 맑은 뿐만 아니라 초원도 끼고 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청조때에 베이징 다음으로 가는 정치문화 중심이였습니다.

사: 베이징에서 200여킬로미터 떨어진 승덕피서산장은 네 면이 산에 둘러쌓여 있고 남쪽의 금산령(金山嶺)에 만리장성이 거룡마냥 구불구불 누워있습니다.

기: 네. 이 구간의 장성은 원 모습을 잘 보전한것으로 유명합니다. 관광객인 마전동(馬戰東)씨는 이 장성을 묘사하면서 "특히"라는 어휘를 연속 세번이나 사용했습니다.

(음향 1 말)

기: 마전동씨는 금산령 장성은 특히 웅위롭고 특히 장관이고 특히 기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성위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노라면 첩첩한 산봉과 그 위의 기복을 이룬 장성이 춤추듯 해서 너무 장관이라고 감탄했습니다.

사: 금산령 장성에는 저도 올가가 보았는데요, 이 장성에는 글자가 새겨진 벽돌이 있어서 그 기록을 통해 그때 누가 이 장성을 쌓았고 언제 쌓았는가 하는 내용들을 읽을수 있습니다.

기: 승덕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이 장성외에도 부지가 560만 평방미터나 하는 피서산장이 있고 산장내에는 울울창창한 고목속에 궁전을 지었습니다.

사: 네. 밖에서 보면 높은 담이 산 기슭에 위치한 산장을 둘러싸서 옛 보루를 방불케 하고 산장안에 들어서면 녹음속에 자리잡은 궁전이 채색의 유리기와, 날아갈듯한 처마로 과거의 그 찬란함을 과시하는듯 합니다.

(멀리서 본 산장)

기: 네. 가이드 위려(衛麗)씨는 이 산장은 청나라 3대 황제가 87년을 들여 만든것이라고 하면서 산장내에는 건물, 정자, 사찰, 탑, 복도, 다리를 비롯한 여러가지 건물 120채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 2 말)

기: 위려씨는 그래서 산장은 궁전구역, 산간구역, 호수구역, 평야구역으로 분류되는데 베이징 자금성의 축소판인 궁전은 전반 산장의 3%만 차지하고 산과 물, 자연경관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습니다.

(음향 3 노래)

(과거의 이야기 재현)

사: 궁전구역은 청나라 황제들이 사무를 보고 축제를 가지고 외국 사절들을 만나던, 지금으로 말하면 사무구역이지요.

기: 네, 그렇습니다. 궁전구역은 승덕 피서산장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오늘도 현대인들이 청나라때의 의상을 차려입고 수백년전 청나라 황실의 이야기를 재현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때의 그 건물속에서 그 때 황제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보면서 그 때의 이야기들을 듣노라면 마치 그때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 그렇죠. 과거를 재현한 분위기에 처하게 되면 느낌도 따라가게 되고 그것이 문화재 명소의 또 하나의 기능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궁전구역의 북쪽에 호수구역이 있지요?

기: 네. 호수구역에는 30정보의 큰 수면의 호수가 푸른 파도를 출렁이는데 언제와 작은 섬들이 이 큰 호수를 몇개의 작은 호수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물가에는 중국 남방 각 명소의 건물을 모방해 지어놓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사: 북방에 위치한 승덕 피서산장에서도 중국 남방의 명소를 보기 위해 취한 조치이지요.

기: 거기에서 또 북쪽으로 가면 평야구역과 산간구역인데요. 평야구역에는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고 산간구역에는 기복을 이룬 산봉에 수목이 울창합니다.

사: 거기다가 산장내의 이곳 저곳에 중국 각지의 명소를 되 살려 산장속을 거니노라면 전반 중국을 여행하는듯한 감을 가지게 되지 않습니까?

기: 네. 승덕 피서산장은 이런 풍부한 볼거리와 두터운 문화적 함의로 일찍 10여년전에 벌써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사: 승덕 피서산장에는 이런 명소외에 또 황실사찰도 있지 않습니까?

기: 네. 도합 12개의 사찰이 있는데 이런 사찰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구요, 특점은 사찰의 풍격이 서로 다른것입니다.

사: 승덕 피서산장의 특점은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다른 자연환경을 만들고 서로 다른 문화명소를 재현하니 말입니다. 여기서 12개의 황실사찰의 특점을 일일히 소개할수는 없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찰의 특점만 볼가요?

기: 네. 보녕사(普寧寺)는 피서산장의 첫 황실사원으로 2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 절에는 42개의 팔뚝을 가진 금박 대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 이 절의 특점은 바로 이 불상이지요. 높이 22미터인데 비례가 균형을 이루고 조각이 세밀하고 모양이 특이합니다.

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보타종승(普陀宗承)사찰은 12개 사찰 중에서 면적이 가장 큰 절인데 특점은 그 모양이 티베트의 부다라 궁전과 비슷하다는것입니다.

사: 네. 저도 기억이 납니다만 그래서 이 절은 작은 부다라궁전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그 때 티베트와 청해 등지의 왕공귀족들이 황제를 만나러 왔을때 이 곳에 묵었다고 말입니다.

기: 주도 세밀한 서비스였다고도 할수 있는데요, 티베트 르커자의 자부룬부사를 모방해 지은 수미복수(須彌福壽)사는 벤첸의 행궁이기도 했습니다.

사: 서로 다른 특점을 가진 이런 사찰들은 지금도 서로 다른 민족들이 사용할수 있지 않습니까?

(산장의 황제 사무구역)

기: 네. 승덕시 사찰관리 호점기(胡占奇)관원은 이런 사찰들은 달과 뭇별처럼 피서산장을 둘러싸고 있다고 했습니다.

(음향 4 말)

기: 호점기 관원은 이런 사찰들은 서로 다른 민족에 지어준 건물이고 그래서 서로 다른 특점을 가진다고 하면서 지금도 여러 민족들이 이 곳에서 정치, 종교행사를 가지고 또한 쉬어가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사: 바로 이런 사찰들이 여러 소수민족을 하나로 융합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기: 그렇습니다. 오늘 청왕조는 흘러간 역사로 되었지만 승덕의 사찰, 승덕의 산장, 승덕의 궁전들은 여전히 잘 보전되어 찬란했던 청왕조의 한때를 보여줍니다.

사: 네. 이 곳에서는 흘러간 청왕조의 뒤모습을 보면서 무궁한 감회를 느낄수 있지요, 네. 오늘은 박은옥 기자와 함께 승덕 피서산장의 황실정원을 가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기: 감사합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