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현장)

11월 3일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 타계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윤이상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아 독일 베를린윤이상앙상블이 10월 30일 베이징 찐판음악청에서 추모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베이징공연에 앞서 베를린윤이상앙상블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 있는 윤이상음악당에서도 성황리에 추모 음악회를 가졌었습니다. 윤이상은 조선민족이 낳은 걸출한 음악가로 그는 조선과 한국의 문화교류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는 일찍 1990년 서울과 평양에서 최초의 남북간 합동통일음악회를 직접 주관했었는데 그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남북간 공동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추진계획에 따르면 향후 해마다 공동으로 윤이상음악회를 열고 평양 스튜디오에서 윤이상작품 전집을 녹음하게 될 것입니다. 이 또한 윤이상선생의 생전의 뜻을 받드는 의의깊은 일이기도 합니다.

윤이상선생을 뉴대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간 문화교류 사업에 대해서 윤이상평화재단의 상임이사 박성득선생은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음향

"기자: 윤이상선생을 뉴대로 남북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박성득: 우선 남북간 음악교류에 있어서 윤이상선생의 음악만큼 중요하고 의의가 있는 주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조선에서는 오래동안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많이 계승해왔고 이제 마찬가지로 남측에서도 윤이상선생의 음악을 계승하고 또 대중들이 널리 알려진다면 북과 남이 동시에 존경하는 인물이 탄생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남과 북이 좀더 차원높은 문화교류를 진행할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번 베이징음악회는 평양, 베이징, 서울, 베를린 등 4개 도시 순회공연의 하나입니다. 윤이상추모음악회 순회공연 제안을 받은 뒤 중국측 조직자들도 이번 음악회를 적극 준비했습니다. 일찍 국제방송국 조선어부에서 근무하셨던 장원천선생도 중국측 조직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랜 청취자분들께서는 아직도 장원천선생의 목소리가 익숙할 것입니다. 장원천 선생은 이번 순회공연의 준비상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윤이상선생의 추모음악회를 중국에서 열게 된 의의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음향

"이번 공연은 준비시간이 6개월 됩니다. 윤이상선생에 대해서는 북의 청취자들과 남의 청취자들이 다 아시겠지만 10년전에 서거하셨거든요. 그 당시 유럽에서 5대 위대한 작곡가의 한사람이었습니다. 이 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번에 윤이상 타계 10주기에 즈음해 베이징, 평양, 서울, 베를린에서 공동 음악회를 조직하게 됩니다. 중국 음악애호가들한테 윤이상선생의 음악작품을 소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윤이상 선생의 음악을 보면 특징이 있어요. 일반적인 아시아지역의 작곡가들보다 다른 점이 윤이상선생은 민족특점을 살리면서 유럽의 풍기를 살리면서 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 등 여러가지를 결합시켰습니다. 음악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기기법이 독특합니다. 악기는 현대악기입니다. 바이올린, 첼로, 플르트, 오보에, 피아노, 이런 현대악기로 동양사람의 심정을 보여주는 면에서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중 목동의 피리 곡목은 중국인들을 위해 작곡한 것입니다. 프르트 독주인데 이 음악을 들으면 이 음악이 서양음악과도 다르고 동양인들이 작곡한 작품과 다르다는 점을 볼수 있습니다. 볼수 있다싶이 피아노도 연주가가 뚜껑을 열어요. 지금 이미 뚜껑을 연 상태에 있잖아요. 그런데 그 안의 뚜껑을 또 열어요. 그리고 안의 줄을 당깁니다. 저도 처음 이런 연기법을 배우는데요. 전반 음악이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는 윤이상선생이라면 아주 우러러받들고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고 물론 동양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조선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베이징 윤이상작품음악회에서 윤이상앙상블은 윤이상선생이 지난 1963년부터 1994년까지 베를린에서 창작한 7곡의 작품을 연주했습니다. 윤이상앙상블은 유럽의 윤이상선생의 친구와 제자들이 1996년에 창단했으며 해마다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독일의 유명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오보에 연주자들은 모두 윤이상선생의 생전 지기와 제자들입니다. 윤이상앙상블은 지금까지 이미 넉장의 윤이상음악앨범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또한 중국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도 흡인했습니다. 음악회가 끝난 뒤 현장에서 한 한국유학생을 만나 잠깐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음향

"기자: 안녕하세요. 중국국제방송국입니다. 공연을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관중: 온라인상으로 알고 왔거든요.

기자: 어디서 오셨어요?

관중: 인민대 있거든요.

기자: 유학생요. 성함을 어떻게 쓰세요?

관중: 노시욱입니다.

기자: 윤이상에 대해 알고 계셨어요?

원래 한국에 있을때 통영에서 이 음악회가 계속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구요. 한국에 있을때도 음악회 가기를 즐겨 계속 갔었구요. 통영에 있을때도 봤구요. 이번 중국에서 처음 열린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윤이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알고있는것으로는 단편적인 부분이 많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애호가로서 한 사람이 통일을 주제로 음악을 많이 만드셨는데 한국에서도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감이 참 많아요.

기자: 녜. 감사합니다."

베이징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윤이상앙상블은 이제 한국 파주와 서울에서 공연을 가지게 되며 최종 베를린에서 이번 순회공연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베이징 윤이상추모음악회를 비롯해 윤이상선생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추진되고 있는 활발한 문화교류사업들, 중한 간 음악교류에 한몫 힘을 보태고 또한 이를 계기로 한조간 문화교류가 더한층 활발히 진행되도록 추진할 수 있길 미리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