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봉사찰의 석각은 우리나라 송대 석각예술의 보배이다. "5.1" 연휴기간에 우리는 이곳을 옹근 하루동안 다녀왔다.

취봉 사찰은 합천시 동북쪽에서 약 30키로미터 되는 곳에 있다. 사찰은 취봉산을 뒤에 업고 강을 마주 하고 있다. 산과 물은 맑고 그윽하며 풍경이 아름답다. 취봉 사찰은 상하 두 궁전으로 나뉘는데, 윗 궁전은 취봉 산정에 있으며 규모가 방대하고 부지가 5천여평방미터에 달한다. 아래 궁전은 산을 의탁하고 구축한 2층짜리 전당이다. 현존한 절벽 석각 조각상들은 대부분 송나라때 만들어졌다. 이런 조각상은 도합 1613존으로서 석가모니로부터 나한 비구, 달라로부터 선종 6조에 이르기끼가 각기 사찰내 아래 전당의 북, 서, 남 세 방향의 암석에 새겨져 있다.

북쪽 암석 중부에는 대형 석가모니 설법도가 있다. 주요 조각상인 석가모니는 높이 12.5미터로서 사찰의 조각상들에서 으뜸을 차지하며, 사천지역에서 유명한 대불의 하나이다. 사람들은 늘 이 조각상을 "합천대불"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소개를 들으면서 반복적으로 흠상하였다. 모두 대불의 오른손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꼈다. 손목에 마치 붕대를 감은듯 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대불의 오른손은 문화대혁명때 "반란파"들이 휘두른 도끼에 의해 훼손되었다고 했다. 현재의 오른 손은 훗날 다시 만들어 붙힌것이라고 한다.

서쪽 암석에서 돌출한 암석은 선가모니와 선종 6조의 군상이다. 주요 불상인 석가모니 불상은 가운데 세워져 있으며 높이가 3.57미터에 달하고 어깨 너비가 0.84미터이다. 선종 여섯 조사는 각기 석가모니 양켠에 서있다.

남쪽 암석에서 석가모니 주요 불상을 향한 것은 달마, 수보제, 미륵대사이다. 오른쪽은 달마인데 맨발바람으로 서있다. 머리에 두건을 치고 두 손을 소매 자락에 감추었으며 머리를 약간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했는데 뭔가 생각하는듯 하다. 수보제는 이마가 두드러지고 눈섭이 아주 짙으며 두 귀에 고리를 달았는데 모양이 아주 공경스럽다. 수보제 왼쪽에는 지명도가 아주 높은 미륵 대사가 서있다. 미륵대사의 표정은 머리를 들고 바라보며 노기에 찬듯한 모습이다. 마치 사람들에게 늘 웃는 중도 성을 낼 때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듯 하다.

취봉 사찰 아래 궁전의 오른 켠에는 아주 큰 천연 돌 홀이 있다. 홀에는 천연우물이 있는데, 우물 어구는 약 2평방미터이며, 우물가에서 샘물이 졸졸 흐른다. 마치 샘물이 거꾸로 우물에 흘러드는듯 하다. 가이드에 따르면 현지 노백성들은 이 샘물을 "신기한 물"이라고 부른다. 가뭄이나 우기에도 물이 그칠새 없으며 맑은 하늘이 비낀다. 장기간 마시면 장수할수 있다고 한다.

취봉 사찰을 돌아보고 우리는 이 사찰이 깊은 산속에 자리 잡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돌아오던 길에 사찰의 주위를 둘어보니 글이 새겨진 곳이 18곳 되었다. 고적이 많아서일가? 사찰이 위치한 진의 주민은 여전히 "옷차림에 고풍이 풍기는듯" 했다.

(번역, 편집:김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