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끈 기보

뻬루 안디스산맥의 험산준령에는 신비한 옛성인 마츄비츄 잉카 옛성 유적이 있다. 이 옛성에는 소실된 잉카제국의 신비한 세계가 숨겨져 있다. 역사기재에 따르면 잉카제국은 15세기말 전성시기에 이르렀으며 남미주의 광범한 땅을 통제했다. 그후 에스빠냐 침략자들이 미주 도처에서 약탈과 참살을 일삼았다. 잉카제국은 1533년 피비린내 속에서 소실되었다. 잉카인은 불후의 건축과 퀴즈와 같은 매듭끈을 남겼다. 일전에 과학자들은 약 1백개의 매듭끈을 분석하였는데, 옛 잉카인 글자의 비밀을 발견하였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이런 매듭끈에 곤혹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문명은 초기에 상형문자거나 그림을 사용했지만, 그러나 잉카인이 세상에 남겨 놓은 것은 매듭끈이였다. 그래 잉카제국에 글자 방식이 없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잉카제국에서 대량의 수치 메시지는 어떻게 보존되고 전달되었단 말인가?

신비한 매듭끈은 기보(奇譜)로 불리우는데, 솜실, 낙타거나 양,털로 만들어졌다. 매듭끈은 하나의 실위에 천개에 이르는 끈이 매어져 이루어졌다. 주선을 이룬 끈은 통상 직경이 05-07미리미터이며, 그 위에 약한 끈이 많이 매어져있는데 일반적으로 100개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경우 지어 2천개에 달하기도 한다. 끈마다 모두 많은 매듭이 매어져 있으며, 2층, 3층 혹은 더 많은 층의 끈이 매어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700개의 기보에서 대부분은 기원전 1400년부터 15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 일부분은 단지 1천년 가량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기보가 서면문서라는것을 거부하고, 이런 매듭끈이 기억을 보존하는 설비라고 주장했다. 즉 개인화된 기억 보조도구로서 기껏해야 방직품 주산에 지나지 않으며 그 어떤 통일적인 함의도 없다는 것이였다. 그러나 연구가 깊이됨에 따라 일부 연구학자들은 갈수록 이 결론의 정확성을 의심하였다.

하버드대학의 고고학자 겔리 우르톤과 그의 동사자이며 수학자인 케리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런 끈의 여러 요소를 장기간 분석하고 연구하였다. 결과 기보는 수자 기록방식을 대표한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첫 잉카문자인 "잉카의 궁정소재지"를 성공적으로 읽어냈다.

이 발견은 잡지 "과학"에 실렸다.

기보는 삼위 입체의 글자 체계로서 너비와 길이가 5500키로미터에 달하는 제국의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보"마다 모두 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으며 그 끈의 크기, 길이, 색갈, 매듭 수, 끈의 방향, 차수, 년대 등 그들의 각종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하였고 처음으로 기보를 계통적으로 분해하고 분석하였다.

현존하는 700개 좌우의 기보에서 과학자들은 현재 도합 300개 기보의 목록을 수록하였다. 그들은 베이스에서 1956년 잉카 주요한 정치중심인 푸루츠커에서 발견한 21개 기보 끈 매듭의 공통점을 찾았다. 이때 그들은 중요한 수학적 연계를 발견하였다. 일부 기보의 끈의 매듭을 결합한후 마침 보다 복잡한 다른 한 기보의 수자와 같았다. 이것은 기보가 이 너비와 길이 5500키로미터에 달하는 제국의 정보를 기록하는데 사용되었다는것을 보여준다.

우르톤은 기보가 대표하는 숫자가 통상 세가지라고 했다. 8자 매듭은 1일을 대표하며, 긴 매듭은 탈린 차수에 다라 2부터 9를 대표한다. 외매듭은 10, 100, 1000을 대표한다. 만일 한 끈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네개의 외매듭으로 이어졌으며 또 5개의 매듭이 이어지고 게다가 두바퀴 탈린 긴 매듭이 이어진다면 이 끈은 숫자 452를 대표한다.

(번역, 편집: 김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