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보수를 마치고 대외에 개방한 무영전)

사회자: 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중국 관광객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들도 중국 관광에서 수도인 베이징을 빼놓지 않습니다.

사: 그렇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유구한 역사로 하여 많은 찬란한 문화재 명소를 가지고 있고 또 아름다운 자연명소도 가지고 있고 거기다가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아닙니까. 당연하게 중국관광의 첫 행선지지요.

기: 그럼 베이징 관광에서 또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로는 어떤 명소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 베이징의 명소요 아주 많지요, 천안문광장, 자금성, 만리장성, 의화원, 천단공원을 비롯한 유구한 역사의 문화명소, 그리고 용경협을 비롯한 자연명소, 각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명소, 그리고…

기: 명소는 이렇게 많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때문에 각자의 수요에 따라 제한된 명소를 선택하는데, 자금성은 거의 모든 관광객이 첫번째로 선호하는 명소입니다.

사: 네. 기원 15세기초에 건설된 고대 궁전건축물의 집합소인 자금성. 세계적으로 가장 완정하게 보전된 최대 규모의 고대 궁전건물이지요.

기: 사실 부지 72만 평방미터, 건물 9000여칸의 자금성 중 지금까지는 극 일부만 대외에 개방을 해서 관광객들은 자금성의 한 모퉁이만 보는 셈입니다.

사: 그렇습니다. 9000여칸의 건물 중에서 황제의 의식장이였던 태화전이라든가, 황후의 생일 파티장이였던 중화전, 황제의 신방이였던 곤녕궁이라든가 하는 몇 대표적인 건물만 보았지요.

기: 내외 관광객들에서 더 많은 자금성의 명소를 개방하기 위해 중국은 20년을 기한으로 자금성보수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여 보수진도에 따라 부단히 새로운 자금성 명소들이 모습을 들어내는데 오늘은 그 중 몇개의 새 명소로 청취자 여러분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음향 1 음악)

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금성의 반 이상은 보수문제로 대외에 개방되지 않고 있고 그래서 중국은 2002년부터 20년을 기한으로 보수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 20년 기한의 보수작업, 아마도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문화재 보수작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 2002년부터 시작했으니까 이미 보수를 마친 새로운 명소들도 있겠습니다.

기: 네. 그리고 보수를 마치는 대로 대외에 개방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소가 무영전(武英殿)이고, 이미 대외에 개방되었습니다.

사: 무영전이요? 주로 어떤 건물입니까?

기: 무영전은 남쪽문으로 자금성에 들어서 왼손켠에 있는 건물인데 초기에는 황제들이 주거하거나 대신들을 만나던 곳이였고 후에는 서국(書局)-오늘의 출판사였습니다. 청조때 편찬된 책들이 바로 이 무영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사: 한 국가의 출판사였던 무영전이 그럼 오늘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저희 청취자들의 눈앞에 환하게 보이도록 소개를 해주시죠.

기: 네, 무영전의 기둥과 외벽은 환한 발간색이고 지붕에는 새로운 노란 유리기와를 얹었고 모든 처마에는 산뜻한 채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 발간 기둥, 노란 기와, 채색의 처마, 자금성 모든 건물의 특성인데요, 무영전만의 특점은 무어라고 할수 있습니까?

(사진설명: 보수전의 무영전)

기: 네. 무영전은 한 마디로 금빛 찬란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의 보수작업에서 주요한 내용이 금박을 입힌것입니다. 무영전이 원래 온통 금박이였는데 그 두께가 0.12미크론밖에 안되어 쉽게 노화되고 변색하고 지어 탈락까지 하기 때문에 보수중에 그 두께를 0.15미크론까지 해서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했습니다.

사: 금빛으로 찬란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더 오래도록 유지되도록 보수를 했군요.

기: 그 뿐만이 아닙니다. 가이드 장효월(張曉月)씨의 소개를 들어봅니다.

(음향 2 말)

기: 장효월씨는 무영전의 보수에 사용한 목재는 중국 동북의 낙엽송이고 유리기와는 베이징 문두구(門頭溝)에서 만든것이라고 했습니다.

사: 예로부터 베이징에서 유리기와를 가장 잘 만든 곳이 베이징 서쪽에 위치한 문두구였지요.

기: 그리고 유리기와의 색을 내는데도 화학물질을 사용한것이 아니라 광물질을 사용해 보기에도 좋고 유지시간도 오래가게 했습니다.

사: 과거에 무영전이 출판사였다고 그랬는데요, 개방후의 무영전에는 어떤 볼거리들이 있습니까?

기: 네. 과거에 출판사인것 만큼 오늘도 이 무영전에서는 자금성에 수장된 고대 서적, 고대 서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무영전은 단순한 관광명소만이 아닌 문화적 함의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무영전에서 베이징 대학 역사학부 대학원생 왕배(王培)씨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음향 3 말)

기: 왕배씨는 무영전은 겉으로 봐도 참 괜찮고 특히 무영전 내부에 전시된 고대 서적들을 보노라면 이 곳에서 발생되었던 이야기들이 보이고 큰 서재에 들어선듯한 감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 큰 서재를 방불케 하는 무영전, 좋은 명소입니다. 무영전 외에 새롭게 보수해서 새롭게 개방한 다른 새 명소로는 또 어떤것이 있습니까?

기: 아직은 조금 이릅니다만 자금성의 동북쪽에 권근재(倦勤齎)가 곧 개방되게 됩니다.

(사진설명: 권근재의 외부)

사: 권근재요?

기: 네. 게으를 권자에 부지런할 근자를 씁니다.

사: 게으름과 부지런함이 함께 하는 곳, 참으로 의미있는 이름입니다. 과거 이 곳의 용도는 무엇이였을까요?

기: 권근재는 과거 황제가 유흥을 즐기고 한때 쉬어가던 장소였습니다. 면적은 크지 않지만 아주 유명합니다.

사: 황제의 오락실, 휴게실이군요. 유명한 점은 무엇입니까?

기: 이 건물의 천정과 서쪽 벽, 북쪽 벽에는 전부 그림으로 장식했습니다. 이 건물의 특점은 그림을 벽과 천정에 직접 그린것이 아니라 붙였다는것이고 특히 천정에 붙인 그림은 유럽 교회당의 방법을 채용해서 눈길을 모읍니다.

사: 이 건물의 역사도 몇백년이 될테인데 그 때 벌써 서방의 회화방법을 채용했다니, 참으로 그 만의 특점을 가집니다. 그림의 내용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 그림은 주로 등나무 넝굴과 보라색의 꽃입니다. 그림 그리는 수법도 서양의 방법을 참고해서 권근재 중앙에 서서 머리 들도 천정을 바라보면 천정 중앙에 큰 꽃 한 송이가 그려져 있고 그 꽃을 중심으로 수많은 등넝굴들이 바깥으로 뻗어 있어 신비한 입체감을 느끼게 됩니다. 권근재의 천정을 쳐다보노라면 시선이 방안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끝간데 없는 우주에까지 닿는듯한 느낌도 가지게 됩니다.

(사진설명: 권근재의 내부)

사: 방안에서 우주를 보는듯한 느낌, 대단합니다. 또한 동방의 고대 중국건물에 그려져 있는 서방의 그림, 동서문화의 접목을 느껴볼수 있는 자리입니다.

기: 네. 권근재 보수에 참가한 자금성 박물관의 허문정(許文靜)여사는 서방의 그림기교로 그린 그림을 중국 고대 건축물의 장식물로 한 곳은 이 곳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음향 4 말)

기: 허문정여사는 짙은 유럽풍격의 그림이 건축물과 조화로운 통일을 이룬것이 권근재의 특점이라고 하면서 이런 기이한 환경의 예술장소로는 권근재가 유일무이하다고 했습니다.

사: 그럼 그때 유럽의 화가가 이 그림을 그렸다는 말인가요?

기: 네. 전문가에 의하면 그 때 유럽의 전도사이고 화가인 캐스티그리온이 중국의 제자와 함께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국, 미국, 이딸리아 등 국가의 전문가 7명이 1년동안 보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 자금성의 문화유적이 정말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오늘은 보수를 마치고 개방된 자금성의 새로운 명소 두 곳을 가보았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