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에는 많은 특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기종목으로는 량피(凉皮)라고 하는 쌀묵을 들수 있습니다. 남녀노소가 모두 이 쌀묵을 좋아하는데 특히 묵은 여성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섬서(陝西)성의 어느 도시를 가도 거리마다에 쌀묵을 파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섬서성의 쌀묵은 부드럽고 매끄럽고 시고 매운 맛이 납니다. 쌀묵은 거리에서는 물론이고 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들에서도 맛을 볼수 있습니다. (사진:먹음직한 쌀묵)

쌀묵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물에 담갔던 쌀을 갈아서 끓는 물에 반죽해서 엷게 만들어 시루가마에 찝니다. 가마에서 꺼낸 떡에 기름을 바르고 다시 길게 썰어 그릇에 담은 뒤 온 갖 조미료를 넣으면 됩니다.

섬서성의 각 지방들의 쌀묵은 서도 다른 특색을 가집니다. 한중(漢中)지역에서는 쌀을 가지고 쌀묵을 만듭니다. 진진(秦鎭)의 쌀묵은 특히 고추기름에 신경을 씁니다. 고추가루에 기름에 넣고 산초, 회향 등 다른 조미료와 함께 끓입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맵고 맛좋고 색이 발갛게 됩니다. 섬서성의 농촌들에서는 밀을 가지고 쌀묵을 만듭니다.

쌀묵은 원래 냉음식이였는데 최근에 섬서성에서는 뜨거운 쌀묵을 선보여 추운 겨울에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년 사계절 쌀묵을 먹고 단, 그 중 여름에 특히 더 인기였는데 뜨거운 쌀묵이 나오면서 겨울에도 여름과 마찬가지로 쌀묵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섬서성의 거리마다에는 일년 사시절 도로의 차들이 오가든, 행인들이 떠들든 관계없이 웃고 떠들며 쌀묵을 먹는 여성들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 경관은 섬서성만의 경관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사진:오이와 함께 버무린 쌀묵)

과거에는 여성들만이 쌀묵을 먹어서 함께 가든 남자친구나 남편은 여자 파트너가 쌀묵을 다 먹을때까지 멀거니 기다렸는데 지금은 쌍쌍히 나란히 쌀묵을 먹으며 아름다운 그림을 형성합니다. 그 아름다운 그림때문에 쌀묵의 흰 빛과 그 위에 뜬 고추기름의 빨간 빛이 더욱 아름답게 비치고 맛 또한 더 좋아지는듯 합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