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풍의 문)

(여관의 남기는 글)

사회자: 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이 세상은 점점 더 다원화된다는 생각입니다.

사: 연말이라서 그런가요, 오늘은 시작이 참 거창합니다.

기: 관광과 여행은 내용에 따라 모험관광, 수능여행, 레저관광, 여름의 골프관광, 지금같은 겨울엔 스키관광 등 수를 헤아릴수 없고 또 교통수단에 따라 자유로운 자가용 여행, 자전거 여행, 도보여행도 있고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이 세상 가도싶은 곳을 가는 배낭여행도 있구요.

사: 배낭여행은 호화로운 단체여행처럼 편안하지는 못해도 로맨틱하고 자유로운 여행이고 어떻게 보면 인생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수 있는 여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기: 특히 배낭족들은 관광버스가 들어갈수 없는 곳으로만 찾아갑니다. 관광명소만 그런것이 아니라 숙소나 음식점을 찾을때도 배낭족에 어울리는 곳을 찾구요.

사: 그래야 명실공히 배낭여행이 되지요. 오늘 소개할 명소는 배낭여행과 연관되는것 같습니다. 어디로 출발할가요?

기: 네. 오늘은 배낭족의 극락인 라싸의 티베트 여관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사: 세계의 지붕에 위치한 도시 라싸, 라싸의 티베트 여관, 일반여행과 관광에서는 찾아갈수 없는 곳이지요.

기: 해발 3600미터 라싸의 볼거리는 아주 많습니다. 푸른 하늘, 맑은 라싸하, 붉고 흰 라마절간외에 라싸시 곳곳에 널려 있는 작은 티베트식 여관이 좋은 볼거리입니다. 그래서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은 라싸를 관광하면서 밤이 되면 이런 여관에 모여 그 곳만의 느낌을 즐깁니다.

사: 티베트식 여관, 이렇게 내외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데는 그 만의 원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여관이니까 조건은 별로 좋지는 않을것 같은데 많은 내외 관광객들이 찾으니 말입니다.

기: 네. 방도 넓지 않고 환경도 검소하지만 내외 관광객, 특히 배낭족들은 이 티베트 여관의 자유로움과 아늑함을 위해 이런 여관을 아주 좋아합니다.

사: 자유롭고 아늑한 티베트식 여관이니까 찾아오는 여행객이 많아진다. 기대되는 티베트식 여관입니다.

기: 네. 세계의 지붕에 위치한 라싸는 태양의 도시입니다. 라싸의 티베트식 여관 팔랑학(八朗學)여관을 찾은때도 마침 해빛이 찬란한 오후였습니다.

사: 팔랑학 여관이요? 여관이라면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겠지요?

기: 전혀 아닙니다. 팔랑학 여관은 라싸시의 이름난 관광명소인 대소사(大昭寺) 부근 베이징 동로에 위치해 관광객과 사찰을 찾는 신도들로 붐빕니다. 그래서 울긋불긋한 간판들속에서 중국어와 티베트어, 영어 세 가지 언어로 된 간판이 없으면 팔랑학 여관을 찾기가 아주 힘듭니다.

(팔랑학 여관 정문)

사: 그 거리에서도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찾을수 없는 티베트의 여관, 이런 여관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어디서 구할수 있을가요?

기: 네.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관련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이 여관 후론트에서 중국 남방의 광동성에서 온 배낭족 이벽천을 만났습니다.

(음향 1 말)

기: 이벽천씨는 자신은 배낭여행을 아주 즐기는데 인테넛에서 팔랑학 여관을 추천받았다고 하면서 이 곳은 가격이 저렴하고 위치도 좋고 특히 티베트식 건물이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

사: 티베트식 여관이어서 티베트풍격의 건물로 되었으니까 주숙도 할겸 티베트풍의 건물도 구경할겸 님도 볼겸 뽕도 딸겸, 일거양득의 좋은 선택입니다.

기: 그렇습니다. 이 여관은 검소하고 공간이 비좁지만 티베트 현지의 수유차도 있고 정통 아일랜드 커피도 있습니다.

사: 그야말로 중서접목의 장소군요. 티베트만의 것과 외국관광객들에게 낯익은것을 함께 보유하였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에서 인기겠습니다.

기: 네. 그래서 이런 티베트식 여관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아주 많아 고급호텔 못지 않게 외국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사: 그럼 현재 라싸에 이런 티베트식 여관이 대체로 몇 개 정도 있습니까?

기: 현재 라싸의 티베트식 여관은 약 10개 정도입니다. 그 중 팔랑학 여관이 최초로 개업을 한 원인으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고 중국의 여관 중 유일하게 세계 관광기구로부터 세계 10대 산간여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사: 산간여관이라면 고원이나 높은 산에 위치한 가격이 저렴한 여관을 말하는데요. 티베트식 여관이니까 그런 것 외에도 그 만의 특점도 보유할것 같습니다.

기: 네. 팔랑학 여관은 그 만의 독특한 정보소통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 정보소통 방식이요?

기: 네. 팔랑학 여관의 뜰안 한 벽에 남기는 글이 있는데 그 누구든지 그 무슨 내용이든지 다 남길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임대라든가, 짐 양도라든가, 여행파트너 찾기라든가 하여튼 없는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 모두들 배낭족들에게 편리한 내용들이군요.

기: 그렇습니다. 홀로 배낭여행을 온 홍콩의 종영신(鐘穎新)은 자신은 이런 방식을 통해 여행파트너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음향 2 말)

(팔랑학 여관 일각)

기: 종영신씨는 여행사 여행은 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은 종래로 여행사를 따라 여행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글을 남겨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많은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고 그 중 자신은 광동성 심수의 두 여자와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사: 남기는 글을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 과거에 전화가 없을때 열차역 같은데 가면 남기는 글이 있었지요. 참으로 원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기: 그밖에 이 팔랑학 여관은 교류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좁고 간편한 공간에 모여 여행중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나눕니다.

사: 문화와 역사적 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자유스러운 공간에 비좁게 모이면 엄숙함대신 자연스럽고 따뜻함을 느끼게 되지 않겠습니까?

기: 네. 팔랑학 여관에는 작은 화원이 있는데 화원곁에 노천 다방이 있어서 관광객들은 그 곳에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이야기도 나눕니다. 여기서 사천성 배낭족 장서개(張書凱)씨를 만났습니다.

(음향 3 말)

(티베트풍의 여관방 내부)

기: 장서개씨는 이 다방에는 늘 외 관광객, 특히 배낭족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면서 라싸의 태양아래 한적한 티베트식 여관 뜰안 다방의 간소한 의자에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그 느낌이 아주 특히 좋다고 했습니다.

사: 빠른 생활절주속에서 벗어나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낯선 사람들과 친구로 사귀고 가끔은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있으면 안정을 되찾을수 있지요.

기: 네. 적지 않은 관광객들은 라싸를 여행하면서 모험적인 격정과 스릴을 생각하는데 사실 배낭족의 한 명이 되어 팔랑학 여관에 들어서면 평화로운 생활방식에 더욱 매료되어 이 팔랑학 여관을 사랑하고 라싸를 사랑하게 됩니다.

사: 자유스럽고 안온한 티베트식 여관에서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한때,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서 티베트 관광기회가 되시면 티베트식의 여관에서 안온한 한때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