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한해동안 중국 문화계의 핫이슈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 지난 한해 동안 중국 방송계의 핫이슈를 종합해 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남: 다소 갑작스런 질문인데, 핫이슈라고 그러면 우선 문화체제 개혁에 관한 "새로운 정책"들이 잇따라 출시된 것이라고 보아집니다. 지난해 문화산업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면서 문화체제 개혁이 깊이 있게 진행되였고, 일부 민감한 분야를 대상으로 한 법률적, 정책적 문건들이 연이어 출시되였습니다.

여: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남: 예를 들면 "경영성 문화사업단위의 기업형태 전환한 후 세수정책에 관한 통지문", "문화상품의 수입 관리방법", "문화산업 분야의 외자 유치에 관한 몇 가지 문제"등 입니다.

여: 선의적으로 "문화의 새로운 정책"이라고 불려지는 이런 정책이나 조치의 영향을 평가해 본다면?

남: 이런 "새로운 정책"의 영향은 이미 적극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편입니다. 영화자본 시장에서는 이미 국유자본, 외자, 민영자금의 3자 구도가 형성되여 중국의 영화시장의 미래 발전에 좋은 기석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여: 중국 영화탄생 100주년 관련 여러 가지 기념행사들도 각별한 주목을 받았던것 같은데?

남: 네, 특히 지난 12월28일은 중국 영화인들에게 있어서 자호감과 감동이 밀려드는 특별한 날이였습니다. 중국영화탄생 백돐 기념대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는데 호금도 주석이 친히 대표들을 회견하고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습니다.

여: 특별한 한해 맞아 중국 영화인들도 세인들에게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보여줬죠?

남: 네, 영화인들의 한결같은 노력하에 지난 1년간 중국의 영화 제작 편수는 총 260여편에 달했으며 입장권 수입도 인민폐로 40억원을 넘어섰고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작품 편수도 새로운 기록을 창조했습니다.

여: 가슴을 부풀리게 하는 기뿐 소식외에 우리를 슬프게 만든 사건도 더러 있었죠?

남: 네, 2005년 10월17일 국제적인 문학대가이며 걸출한 사회활동가인 파금 선생이 질병으로 상해에서 101세를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파금 선생은 일생동안 1천3백만자에 달하는 작품을 번역, 창작했는데, 그의 "격류삼부곡", "애정삼부곡"등은 중국문학의 이정비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지난 몇 십년동안 파금 선생은 사람들 마음속의 장명등이였습니다.

여: 그외 예술 대가 계공(啓功), 저명한 사회학자 비효통(費孝通) 등의 서거 소식도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었죠?

남: 네, 이들 모두의 일생은 문화를 평생의 사명으로 간주한 일생이였으며, 이들은 국가와 민족의 문화 발전를 위해 생명을 불태웠습니다.

여: 그외 또 어떤 이슛들이 있었을까요?

남:"국학"의 부흥도 광범위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5년 5월29일 중국인민대학이 국학원을 설립한다고 선포하면서 오랜만에 "국학"이 다시 중국인들의 시야에 안겨온 것입니다.

2005년 9월28일, 유엔 유네스코에서 주최한 "2005 세계 공자 추모" 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되였고, 11월19일 베이징 대학 철학 학부에서 개설한 "건원국학교실"이 정식 개강했습니다.

여: 이 때문에 사람들이 2005년을 "국학원년"이라고 부르는 같습니다.

남: 그러나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면 현재 이와 관련돼 보도되고 있는 일부 뉴스들은 본질적인 면에서 "국학"의 진정한 부흥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아집니다. 현재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국학"이며 무엇이 우리가 다시 배우고 이어갈 "국학"인가에 대해 론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 호남성 위성TV의 신인 여성가수 선발대회인 [슈퍼 보이스 걸]도 지난해의 핫이슈에 포함시킬 수 있죠?

남: 프로그램이 전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프로그램의 준말인 '초녀(超女)'는 커뮤니케이션학의 명사로, 광고학의 명사로, 나중에는 사회학의 명사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초녀'는 시종 음악 명사로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외국 프로그램 카피 의혹도 제기되었으나 전국 유일의 생방송 가수 선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15만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모였고 전국적으로 4억의 인구가 이 프로그램을 실시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또 '전국민'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우승자 투표에 참가하면서CCTV의 시청률 불패의 신화까지 무너뜨렸습니다.

여: 성공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남: 많은 사회학자들이 '초녀'현상과 시대변화 및 시청자'체험오락'욕구에 대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을 무렵, 결선에서 최종 우승자로 당선된 리우춘(李宇春)의 출연료는 이미 인민폐 67만위안에 달해 아시아의 최고 스타로 불려지는 대만 가수 주걸윤(周杰倫)을 추월했습니다. 시청자 욕구 등의 복합적인 원이 작용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여: 호남성 위성 TV가 [슈퍼 보이스 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방송한 한국 드라마 [대장금]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것 같은데?

남: 네, 그랬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높은 제작수준과 스타 마케팅은 그동안 중국에서도 높이 평가돼 왔습니다. 가족관계나 유교사상을 표현하는 내재적인 섬세함도 중국 시청자들이 크게 선호하는 편입니다. [대장금]은 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슈퍼 보이스 걸]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 홍보에도 큰 신경을 썼습니다. 신인 여성가수 선발대회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대장금] 주제가의 중국어 버전을 열창시킨 점이라든가, 주연 배우를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 점 등이 시청률에 크게 어필됐습니다.

여: 그 외 [대장금] 방송을 계기로 '한류'에 대한 폭넓은 논의도 [대장금] 열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조했다고 보아지는데?

남: 중국은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현재는 경제적으로도 세계가 주목하는 속도로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폭넓은 국제교류가 그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류를 통해 부족한 점을 빨리 찾아내서 이를 보완하면 문화적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다채널의 위성방송 시대입니다. 멀티미디어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인제 시청자들의 욕구를 조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콘텐츠만이 경쟁력입니다.

여: 국내 TV드라마중에서도 큰 영향력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온 것 같은데?

남: 먼저, [량검(亮劍)]과 [역사의 천공(歷史的 天空)] 등 항일전쟁 소재의 드라마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2차대전 승리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중국은 이미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대국을 향한 발전과 성장에 주력하고 있는데 반드시 승리를 이룩해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대국다운 흉금도 가져야 합니다. 이런 드라마들을 통해 국민당 역사를 다시 평가하는 새로운 변화도 감지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런 드라마들의 시청률도 매우 좋았습니다. 정부가 선정하는 올해 드라마부분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도 이런 드라마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