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형연출가와의 인터뷰내용:

기: 안녕하세요.

김: 반갑습니다.

기: 베이징에서 공연 펼치기는 처음이신가요?

김: 네, 늘 오고시픈데 처음이었습니다.

기: 어떻게 되어서 청소년의 생활을 반영한 연극 "나의 교실"을 중국에 옮겨오게 되었습니까?

김: 저희들이 그 공연을 꼭 청소년에 국한시키지 않고 사회의 어떤 축소판으로 담고 싶어서 대화가 절제되고 움직임을 많이 할려고 했습니다. 자꾸 기회가 돼서 다듬게 되었고 여기서 공부하시는 장혜원씨가 관객분들과 대화가 적으니깐 요청했습니다.

기: 이 작품을 통해 반영하고 싶은 사회적 의의?

김: 요즘은 어떤 인간을 평가할 때 인격이나 인성보다는 기능이나 부에 많이 평가되고 학교기관도 많은 애로상이 있지만 대학입시를 위주로 한국에서는 학부형이나 선생들이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 경쟁 사회속에서 학교때부터 인성교육보다는 학업위주의 , 성적위주의 공부를 하다보니까 그들의 생활이 메말라 보이고 받는 사회적 스트레스가 어른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저의식을 가지게 되고 본의 아니게 어데 표출할데도 없이 숨기고 살아야 하는 그런 것들을 한번 환기시키기 위해 해봤습니다.

기: 두 차례 공연에 이어서 2년이 지난 오늘 다시 이 작품을 무대에 오르게 된데는?

김: 특별히 작품에 대해서 자부심같은건 없는데, 들어보니깐 중국 쪽도 학생들이 요즘 이런 소외감 같은게 있다고 들었고., 무대 언어를 좀 다르게 하면서도 보편적인것으로 하여 공통되는 것을 찾고 싶었습니다.

기: 몇차례 공연 하면서 한국사회에서는 반응이 어떠했는지요?

김: 공연이 좀 재밋어야 하는데, 일차적으로는 가볍거나 흥행적인 것으로는 안될 것 같고 극을 본 학생들은 많이 공감하구 갔었습니다.

기: "나의 교실" 외에도 많은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김연출가만의 독특한 창작특점은 무엇이라고 생각되십니까?

기: 현대 관객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니깐 그것을 가볍게 해주어야 하는데 관객들과 많이 대화를 할수 있는거, 의사소통이 가능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 초기에는 연기자로도 무대에서 연기를 펼쳤다고 들었는데요?

김: 무대배우들이 멋있어서 한번 해볼려구 했는데, 중도하차한 경우였습니다. 그 당시는 연기자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거울을 들여다 보니깐 그게 아닌거 같았습니다.(웃음)

기: 이번 공연은 조금 슬프고 어두운 학원극인데, 가장 즐겨 창작하는 쟝르는?

김: 아직은 밝은걸 잘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걸 찾아야 하는데 사회적인 것을 더 많이 할려고 합니다. 연극의 기능을 오락화, 재현화하는 것도 있지만 제가 찾기가 어렵고, 아직은 못찾았기 때문입니다. 연극이 다른 매체와 틀린 것은 사회성을 담는게 아닌가 고 생각합니다.

배우 성홍일씨와의 인터뷰:

기: 극중에서 누구 역을 하셨어요?

성: 홍일 역을 맡았습니다. 아이들 중의 짱같은 느낌이죠, 우두머리같은 캐릭터입니다.

기: 김낙형 연출가님의 극에는 몇번 출연했습니까?

성: 작업을 꽤 오래 했습니다. 98년에 만나서 2000년 초반부터 4,5년간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기: 김낙형 연출가님의 극에 배우로 출연하면서 그의 작품에는 어떤 공성이나 특성이 있다고 생각되십니까?

성: 김낙형연출은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대두시키는 연출입니다. 사회적인 이슈는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화 될 수 있는 것들을 끄집고 인간의 내면세계의 가장 원초적인 말초신경같은 것을 자극하는데 탁월한 느낌이 있는거 같습니다.

기: 연기자로서 김낙형연출가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 그의 작품세계는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 깊이에 도달하는 매카니즘을 ..배우로서 항상 새로운것들에 도전하고 새로운것을 찾아낼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작품자체도 거의 원초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사회성을 다루면서도, 현대화시키고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을 잘 잡아내는거 같습니다.

(김낙형연출가와의 인터뷰)

(배우 성홍일씨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