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악묘 정문)

사회자: 안녕하세요. 이제 며칠뒤면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인 음력설입니다. 중국에서는 봄의 명절이라는 의미로 춘절(春節)이라고도 하지요.

기자: 음력설부터는 새로운 봄이 시작됨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올해 음력설은 1월 29일에 들어섭니다.

사: 네. 중국의 음력설은 한국의 추석과 서방나라들의 크리스 마스와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기: 네. 이 때 중국을 관광하면 중국의 전통민속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음력설의 대표적인 행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음향 1 음악)

기: 흥겨운 음악이지요, <춘절서곡>이라는 음악입니다. 음력설이 시작됨을 의미하는 음악이지요.

사: 아직 음력설이 되지 않았지만 이 음악을 듣노라니 음력설이 바로 가까이에 다가선듯한 느낌입니다. 중국의 음력설 민속 중에서 베이징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절간장이 아닙니까?

기: 네. 절간장은 베이징에서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초기에 절간장은 사람들이 절에 가서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행사였다가 후에 물건을 팔고사는 시장과 놀이장을 합쳐 대중화의 경축행사장으로 발전했고 그러면서 초기의 종교적 색채가 점점 더 옅어졌습니다.

사: 지금에 와서 음력설 기간에 베이징의 절간장을 찾으면 울긋불긋한 등불아래 인파로 설레입니다. 이 절간장에서는 사자춤, 용춤, 나무다리와 같은 민속공연을 볼수 있고 또 베이징의 모든 특미들을 맛 볼수 있고 연, 종이 오리기, 진흙인형, 풍차 등 민간 공예품을 살수 있습니다.

기: 그 뿐이 아니지요. 얼굴마다에 밝은 웃음이 어린 사람들, 흥겨운 음악, 징소리, 북소리, 울긋불긋한 풍차를 돌리는 꼬마들로 고색이 찬연한 사찰과 암자들은 흥겨운 분위기를 담뿍 담습니다.

사: 해마다 음력설이 되면 베이징의 절간장 행사는 변함없이 열리지만 해마다 그 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올해는 어떻습니까?

기: 네, 올해는 개띠해임으로 명견(名犬) 전시, 개 훈련을 비롯해 개와 연관되는 종목들이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사: 조선과 한국에서도 중국과 같은 동방 문화권이라 음력설을 보내고 또 띠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행사내용은 다르지 않습니까?

기: 네. 당연하지요. 그래서 음력설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도 아주 많습니다. 중국 국제여행사 본사 장석(張碩) 경리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음향 2 말)

기: 장석경리는 음력설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들은 베이징의 민속명소를 빼놓지 않고 본다고 했습니다. 그 중 가장 특색있는 것이 절간장이고 또 올해는 개의 해이기 때문에 올해 절간장은 올해만의 특색을 가지게 됩니다.

(동악묘의 음력설)

사: 베이징에 절간장 행사를 마련하는 장소도 여러곳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 네. 전통적인 절간장은 주로 세 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베이징 서쪽의 백운관(白云觀), 베이징 동쪽의 동악묘(東岳廟), 그리고 베이징 북쪽의 지단(地壇)입니다. 그 중 올해의 동악묘 절간장은 "중국민속문화축제"라는 이름을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사: 단순한 시장과 놀이장이 아니라 중국의 민속문화를 펼쳐보이는 문화의 장으로도 된다는 의민데요, 참으로 기대됩니다.

기: 올해의 음력설을 앞두고 동악묘는 약 100년전의 옛 베이징의 모습으로 단장해가고 있습니다. 100년전의 옛 점포, 옛 시장거리를 거니노라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듯한 감을 주게 됩니다.

사: 100년전의 베이징을 재현한 동악묘, 이 절간장에서는 또 어떤것들을 볼수 있습니까?

기: 동악묘에서만 출판한 중국 서예에 관한 서적도 구입할수 있고 동악묘의 고대 음악을 듣을수 있는 외 평소에는 볼수 없는 베이징 민간의 기타 묘기도 볼수 있습니다.

사: 동악묘 절간장 외에도 백운관 절간장, 지단공원 절간장도 각자의 특색을 가진 좋은 볼거리지요, 한번은 볼만한.

기: 네. 베이징에는 음력설 절간장 행사 조직위원회까지 설립해서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조직위원회 책임자 이위화(李衛華)선생은 올해의 베이징 음력설 절간장행사는 준비중에 있다고 했습니다.

(음향 3 말)

기: 이위화 선생은 한국, 미국, 일본을 망라한 외국 관광객들은 절간장 행사에서 중국 전통 명절의 분위기를 감지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남경 부자묘의 등불놀이장)

(음향 4 음악)

사: 역시 흥겨운 명절의 음악인데요, 어떤 음악입니까?

기: 네. 등불놀이 구경하네라는 음악입니다. 중국 중부 강남의 음력설 민속인 등불놀이를 보여주는 음악입니다.

(부자묘의 강변 등불놀이장)

사: 중국 제일의 강인 장강연안에서는 음력설이면 강가에서 등불놀이를 하는것으로 유명하지요. 드라마에서 보면 강남의 운치를 보여주는 거리나 강가에 등불들이 전시되고 등불갓에는 알아맞추기 등이 적혀 있고 강남의 선남선녀들이 쌍쌍이 혹은 삼삼오오 등불을 구경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기: 네, 등불놀이는 강남 특유의 모습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강남의 많은 도시 중에서 중국의 10대 고도의 하나인 남경의 등불놀이를 가보겠습니다. 선후로 10여개의 왕조 혹은 정권이 남경에 도읍을 두었는데요, 남경을 흘러 니자는 진회하(秦淮河)는 "노 젖는 소리, 등불의 그림자 연 십리를 이어져 있는" 경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사: 강물과 등불, 참으로 그림같은 경관입니다. 남경에서 음력설에 등불놀이를 구경하려면 이 진회하로 가면 되겠습니다.

기: 네. 진회하강가에 부자묘(夫子廟)가 있는데요. 해마다 정월 초하루부터 열여드레까지 이 부자묘에서 등불놀이를 가집니다. 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등불놀이입니다.

사: 중국에서 과거에 공자를 공부자라고 불러 남경의 이 부자묘는 고대인들이 공자에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9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재이지요. 이런 곳에서 등불놀이가 진행된다, 약 몇개의 등불이 전시되게 됩니까?

기: 관련 상황을 본 방송국 강소성 기자 양명(楊明)씨의 소개로 들어봅니다.

(음향 5 말)

기: 양명씨는 올해 남경 부자묘의 음력설 등불놀이행사에는 약 45만개의 등불이 전시되어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된다고 소개했습니다. 부자묘 등불놀이는 민족과 민속 등불을 주제로 "진회하의 등불 천하 제일"의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음력설때 등불놀이에 참가하는 인원은 수십만명으로 추산되구요.

사: 대단합니다. 등불 45만개, 등불의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또 그 속을 거니는 인파도 수십만명, 대단합니다.

(등불놀이 나온 사람들)

(음향 6 광동음악)

기: 이 음악은 <걸음마다 높아지네>라는 의미의 광동음악입니다. 음력설 광동의 주요 볼거리는 꽃 시장입니다.

(광주 꽃 시장에서 꽃을 사는 시민들)

사: 네, 꽃 시장, 말 그대로 춘절, 봄을 알리는 시작이라고 하겠습니다. 광동은 중국에서 남쪽에 위치했으니까 음력설때부터 꽃이 만발하기 시작해 광동성 소재지 광주(廣州)시는 꽃이 도시라는 미명도 가지지 않습니까.

기: 네. 해마다 음력설이 되면 광주시민들은 집과 사무실을 화분이나 꽃으로 장식하는 습관을 가집니다. 그들은 생명력이 강하고 색채가 화려한 꽃이 새로운 한해에 좋은 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습니다.

사: 그렇지요. 활짝 피어난 아름다운 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는 사람이 없고 기분이 좋으면 일도 잘 되지요. 광주의 꽃 시장 역사도 짧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 네.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해마다 꽃 시장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꽃 시장을 찾는데 클라이막스는 음력설 전날밤인 그믐입니다. 그믐날 밤이 되면 광주시민들은 저녁 식사를 한 후 꽃 시장을 찾아서 꽃을 삽니다.

사: 주로 어떤 꽃들을 선택합니까?

기: 화려한 모란꽃이나 우아한 국화, 사랑을 나타내는 장미, 작약꽃, 선인장, 수선화 등을 사고 혹은 길함을 나타내는 귤나무를 삽니다.

사: 꽃 시장이라고 해서 꽃만 있는것이 아니겠지요?

기: 당연합니다. 꽃만 있는것이 아니라 금붕어나 여러가지 설 선물들이 있고 또 등불도 울긋불긋해서 조금도 단조롭지 않습니다.

사: 광주의 꽃 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중국남방의 민속을 볼수 있는 관광명소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기: 네. 광주시의 꽃 시장 조직위원회 책임자 진사달(陳斯達)선생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음향 7 말)

기: 진사달 선생은 올해 광주의 꽃 시장은 관광과의 접목을 위하여 꽃 시장을 관광코스로 선보이게 된다고 소개했습니다.

(꽃으로 단장해가는 광주 꽃 시장)

사: 꽃 시장을 관광코스로 한다, 참으로 좋은 생각입니다. 곧 다가올 올해 음력설에 중국을 방문하셔서 베이징의 절간장 행사에 참가하거나 남경의 등불놀이를 구경하거나 혹은 광주의 꽃 시장을 관광하면서 중국의 민속을 바로 가까이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