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베이징 조선족설맞이공연이 베이징시 조양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설맞이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더욱 즐거운 웃음을 선물하고저 연변연극단에서 특별히 두개의 소품을 선물해 장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현장에서 조설매 기자가 연극단 한석준단장과 소품배우 채용을 취재했다.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연변연극단 한석준 단장) 

한석준단장 인터뷰

기: 오늘 이렇게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많으시다. 해마다 설에 베이징에 와서 공연을 진행하기는 몇년째인가?

한: 4년째 된다. 번마다 일부 배우들이 베이징에 와서 여러분과 함께 대면하고 또한 무대에서 공연도 함께 하고 있다.

기: 공연진은?

한: 이번에는 작품을 두개 가지고 왔다. 배우는 네분으로 구성되었는데 모두 연극단에서 우수한 배우들이다. 그 중 연극단 연극부의 부장이며 국가1급 배우인 이만수, 부부장이며 국가 2급배우인 채용, 2급배우 윤향화, 3급배우 오성복이 작품에서 출연하게 된다.

기: 모두들 연변연극계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유명한 분들이라 생각된다. 아마 연변쪽도 이맘때쯤이면 설맞이 공연준비로 바쁘실 것인데?

한: 물론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예술분야의 분들이 엄청 바쁘다. 설맞이프로 제작 때문에 각 극단에서는 우수한 프로를 선정, 연습하여 무대에 올려놓아야 한다. 우리 연극단 배우들도 이제 돌아가면 설맞이프로를 찍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분망하다.

기: 오늘 무대에서 좋은 프로를 선물하길 바란다. 계속해 소품배우 채용씨와 잠깐 얘기를 나눠본다.

(소품배우 채용)

연변소품계에서 간판스타중의 한사람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이 많은 베이징의 관중을 맞이한 지금 이 시각의 심정은?

채: 이 큰 잔치에 초청해줘 감사하다. 베이징에 조선족이 10만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이 분들 앞에서 선보이게 되어서 영광이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기: 베이징은 처음인가?

채: 처음이다. 그 사이 몸도 안 좋고 해서 한동안 연극을 그만두고 휴식했었다.

기: 오늘은 어떤 작품에 출연하는가?

채: "안해 찾는 광고"라고 오성복씨가 글을 쓰고 최인호선생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전에 연변에서 수차 공연을 가졌었다. 옛날과 현실을 맞춰서 조금 수정했는데 베이징 관중들의 구미에 맞을지 근심이다. 이 작품은 선녀와 나뭇군의 옛말을 가지고 엮은 소품이다.

기: 조선반도 남과 북의 청취자 여러분께, 그리고 여러가지 원인으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설을 맞는 조선족분들께 새해 인사의 말 부탁드린다.

채: 새해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되시길 바라면서 설을 잘 쇠길 바란다.

[취재 정리: 김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