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편)

 인터뷰1 : 생방송 - 이정옥, 김금철 아나운서

--음향: <이상 뉴스를 마칩니다. 담당에 김금철, 이정옥이었습니다. 간주곡> --

기자: 지금 시각 2006년 1월 28일, 즉 그믐날, 저녁 7시 15분 10초를 넘기고 있습니다. 여기는 저희 조선어방송 생방송실. 스튜디오 문앞입니다. 방금 7시 뉴스생방송이 막 끝났는데요. 그믐날저녁 저희 방송을 지키는 이정옥, 김금철 아나운서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음향: 노크 문소리--

기자: 안녕하세요! 조선어부 임직원들의 설쇠는 모습을 마이크에 담고저 찾아왔습니다.

이정옥: 안녕하십니까!

김금철: 안녕하십니까!

기자: 오늘은 그믐날인데요. 이렇게 집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저녁식사도 못하시고 저희 방송을 지키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섣달 그믐날 방송 소감이 어떠세요?

이정옥: 우리는 그냥 해마다 이렇게 해왔기때문에 늘 중국의 새로운 모습들을 방송에 담기위한 부푸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금철: 저희만 아니고 그믐날이나 설이나 저희 방송의 반수의 인원들이 여러분들께 보다 좋은 프로를 선물하고저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 괜찮습니다.

기자: 이제 몇시간만 지나면 2006년 음력 새해인데요. 청취자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금철: 음력으로 새해, 병술년 새해, 청취자여러분께서 복 많으시고 건강하시고 우리 방송을 더 사랑해주시고 애청해주시기 기대합니다.

이정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기대합니다. 여러분 저희 방송 더 애청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기자: 녜. 오늘 말씀고맙습니다.

이정옥: 고맙습니다.

 인터뷰2: 이명란아나운서<젊은사람들 설쇤 모습>

기자: 어서오세요.

이명난: 청취자 여러분, 병술년 새해 안녕하십니까! 이명난입니다.

기자: 이명난아나운서는 설 연휴기간 휴식도 못하시고 출근하시느라 수고하십니다.

이명난: 임봉해기자도 그렇지만요. 이번 설기간 저희 당번이 출근이니 할수 없죠.

기자: 설을 친구들과 보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명난: 어떻게 아셨어요? 깜짝이야…그믐날 저녁 베이징에 있는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2005의 마지막 순간을 보냈습니다.

기자: 와! 또 다른 설쇠는 모습인데요. 요즘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그믐날 저녁 집에서 보내는 것보다 바깥 음식점을 찾아 가는해의 마지막 반찬을 먹지 않습니까!

이명난: 그렇습니다. 저는 요리솜씨가 별로 없다보니까 그믐날 바깥에서 친구들과 한자리 모였죠.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을 취하기때문에 음식점에서 지어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답니다. 즉 저녁 6시에 예약한 손님은 8시반까지 식사를 끝내야 하고. 8시반에 든 손님은 저녁 10시반까지.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그 가격 또한 평소보다 많이 올려서 만만찮으며 종류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기자: 사실 설명절마다 가정의 여자들은 오히려 곤혁을 치른다고 하잖아요. 명절 휴식은 커녕 매일 주방에서 돌면서 음식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바깥에서 식사를 하면 여성들한테는 일종의 해방이라고 할가요?

이명난: 그렇게 볼수도 있지요. 여성분들은 설만 되면 차례음식을 만드는것만으로 만만찮지요. 뭐니뭐니해도 함께 즐기는 명절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더 크지 않을가 하는 생각입니다.

기자: 그렇네요. 명절때가 되면 음식점뿐만아니라 상가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업종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 않습니까?

이명난: 그렇지요. 중국에서는 음력설, 5.1국제 노동절, 10.1 국경절을 계기로 일주일간 휴식을 진행하는데 이 기간을 황금주간으로 불리웁니다. 이 기간을 이용해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예전같으면 상가들도 명절날 문을 닫았던데로부터 요즘은 영업시간을 늘려서 밤새 문을 여는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 서비스업종이 많습니다. 하여 사람들은 명절기간을 이용해 쇼핑의 즐거움도 만끽하군 하죠.

기자: 이명난 아나운서도 그믐날 쇼핑 많이 했군요.

이명난: 저는 평소에 워낙 쇼핑광입니다.

기자: 워낙 시대흐름에 잘 따르시는 분이잖아요. 그리고 설명절이 되면 또 다른 한가지 유행이 있잖아요. 바로 핸드폰 메시지를 이용해 설인사는 드리는것.

이명난: 맞습니다. 그 핸드폰 메시지 내용 또한 참 다양하죠. 저도 그날 헨드폰 메시지를 받느라 그날 연야반을 잘 먹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저한테 지금 괜찮은 메시지가 남아있는데요. 읽어드릴가요?

기자: 좋죠.

이명난: 새해에는 5천만을 드립니다. 중국어로 천만은 부디라는 말입니다. 하여 새해에는 부디 즐거우세요. 부디 건강하시고 부디 평안하시고, 부디 유족하시고 부디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

기자: 다섯개 천만이니까 오천만이군요. 저는 또 인민페인줄 알았습니다. 참 묘한 말들이네요.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설쇠는 모습과 방식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2006년에 하시는 일 모든 것이 순조롭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명난: 청취자여러분, 병술년 새해에는 모든 일, 소원성취하시고 건강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자: 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명난: 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3 : 집에서 설쇠는 왕덕문, 안옥화 교수님

음향: 복도에서 음향

기자: 청취자 여러분, 여기는 저희 조선어부 왕덕문, 안옥화 교수님의 집 문앞입니다. 지금 시각은 2006년 1월 29일, 즉 초하룻날 아침 8시입니다. 아침부터 여길 왠 일이냐구요? 지금쯤 설날 아침식사 준비로 바삐보내시겠는데요. 어떻게 설을 쇠는지 궁금해서 찾아왔습니다. 함께 들어가보시죠!

음향: 노크 문소리

기자: 교수님 새해 안녕하십니까!

왕덕문: 어서 오세요. 새해 안녕하십니까!

안옥화: 어서 오세요.<먼 곳에서 소리>

기자: 와! 향기로운 냄새, 지금 안교수님 머하고 계세요?

음향: <채뽁는 소리>

안옥화: 아침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설이잖아요.

기자: 녜. 맛있는 음식 가득한데 제가 빼놓을수 있겠습니까!

안교수님: 물론이죠. 함께 드시죠.

기자: 어떤 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안교수님: 중국에서는 물만두를 꼭 먹고 물고기를 반드시 상에 올립니다. 새해에는 부유해지라는 의미입니다.

기자: 참, 왕교수님과 안교수님은 저희 방송국에서도 건강식품 챙기시고 건강한 생활 지향하시는 분들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매일 콩류, 즉 콩을 갈아서 콩물을 매일 한컵씩 마시죠.

안교수님: 맞습니다. 1년 사계절 먹습니다.

기자: 그리고 수영도 하신다고 알고 있는데요.

왕교수님: 매일 합니다. 오늘도 아침에 수영하고 왔습니다. 겨울에도 합니다.

기자: 동영이라고도 하죠. 오늘은 설날, 초하룬데요. 많은 청취자분들이 중국의 설쇠는 모습을 궁굼해하거든요. 왕교수님 소개해주시죠

왕교수님: 중국에서 예전에는 시골에서 설을 ?습니다. 섣달그믐날 온 집 식구들 단란하게 모여 잘 먹고, 이튿날 아침 동네 다니며 설인사를 하구요. 지금은 아마 대부분 전화인사, 메시지인사방식을 취하고 있지요. 뿐만아니라 지금 많은 사람들이 외국관광, 국내관광을 다녀오죠. 정월 초하룻날 아침 물만두, 북방사람들은 물만두를 잘 먹고 남방에서는 오그랑죽을 먹습니다.

기자: 방금 들어올때 봤는데요. 교수님네 댁에도 주련을 붙였더군요.

왕교수님: 그렇습니다. 중국의 전통습관입니다. 또한 복자도 붙이고 부자되라는 그림도 붙입니다. 중국에서는 해 년자에 그림 화자. 하여 년화라고도 합니다.

기자: 중국사람들은 연휴기간 절간장을 많이 다녀오잖아요.

안교수님; 그렇습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설명절기회를 빌어 절간장을 많이 다닙니다. 이런 곳에서는 주로 민속놀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공연도 있지만 민속놀이가 많습니다. 각 지방의 지방음식이 많습니다.

왕교수님: 이 기간을 이용해 중국인들이 전통적인 음식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기자: 따님이 서울에 있어서 올해는 두분이서 설 쇠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따님한테 새해 축복의 말 한마디 하시죠.

왕교수님: 그렇습니다. 서울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새해에도 공부 잘 하고 건강한 몸으로 사회에 기여할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기자: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저희 청취자여러분께 새해 인사 한마디 해주시죠.

안교수님: 2006년, 많은 청취자와 네티즌들이 저희 방송을 많이 청취해주시고 우리의 인터넷에 많이 접속해주시길 바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4: 한경화기자네 가족 설쇠는 모습

계속해 3대가 함께 설명절 보내고 있는 한경화기자네 댁으로 전화연결이 되어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렇게 3대가 함께 설쇠는 가족을 보기 힘든데요. 어떤 화기애애한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전화연결

기자: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경화: 녜, 새해 임기자님도 복 많이 받고, 소원성취하시길 바라구요, 이렇게 관광특집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 벌써 초사흘입니다. 이번 설은 고향 연변에서 부모님들이 오셔서 참 단란한 명절 보내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경화: 그렇습니다. 제 딸이 이제 한돐 다섯달밖에 안돼 부모님들이 딸 봐주러 오신지 반년정도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설은 부모님들과 함께 쇠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외국에서 유학공부를 하던 남동생과 계수도 졸업을 앞두고 귀국하여 일가 7명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제가 결혼한 후 처음으로 이렇게 한가족 단란히 모이게 되었습니다.

기자: 예전에는 두분이서 베이징에서 좀 쓸쓸하다고 할가요. 적적한 설을 보냈잖아요. 3대가 함께 보내는 설명절 어떻습니까?

한경화: 참 즐겁습니다. 홀몸으로나 단둘이서 설을 쇠다보면 설날만큼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그리울때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설날만큼은 꼭 집안이 흥성흥성해야 설기분이 나게 되는데요, 다행이도 올해는 젖을 먹던 딸애가 막 뛰어다니고, 춤도 추고 재롱도 부릴줄 알아서 온 집안에 웃음이 끊길새 없습니다. 또 올해 설은 폭죽도 터뜨릴수 있어서 설기분이 더 다분해졌는데요, 저희들은 그믐날 저녁 음식상을 차리기전에 먼저 폭죽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푸짐한 음식상에 마주 앉아 술잔을 들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설선물을 주고받으면서 회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단란히 모여앉아 CCTV에서 방송되는 설맞이야회를 보면서 물만두도 빚고 제야의 종소리가 울릴쯤에 끓여 먹었습니다.

설날 아침에는 딸애가 한복을 받쳐입고, 제일 먼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세배를 했습니다.

딸애의 세배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딸애의 설세배 땜에 저와 남편이 한달전부터 신경을 썼습니다. 딸애가 말은 다 알아들으면서, 말을 번지려 하지 않아서 아직은 아빠, 엄마 말고는 제대로 할줄 아는 말이 몇마디 없거든요,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말을 배워주기엔 너무 이른 같아서 아예 한달전 저녁마다 절하는 법을 가르쳤는데, 이젠 '절하자'는 말만 들으면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세배를 제법 잘하거든요. 그래서 초하루날 깜직하게 절하는 외손녀의 절을 받는 제 아버지, 어머니의 웃는 얼굴이 너무 보기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세배돈이 뭔지도 모르는 딸애가 세배돈을 넙적 받아쥐고는 '새해 건강하게 잘 크거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예'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세배돈을 흔들어대는 모습도 너무 재미있었구요. 딸애가 지금 잠만 들지 않았어도 제 전화를 빼앗으면서 한마디 '안녕'이라는 말이라도 할수 있었을텐데, 이미 잠들어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어요, 아무쪼록 병술년 새해 청취자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뜻대로 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기자: 요즘 절간장 행사도 많고 한데, 어떤 계획?

한경화: 녜, 아직은 외출 못했습니다. 어제는 트럼프를 치면서 보냈고,오늘은 친척집을 방문했고, 내일 절간장 구경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모레는 딸애를 데리고 동물원구경을 가볼가 합니다.

기자: 녜. 참 특별한 축복의 메시지였습니다. 녜.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경화: 녜, 즐거운 설연휴되시기 바랍니다.

(취재 정리: 임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