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무역대학 하천학생)

-인터뷰-

 기자(이하 기로 약칭): 교정의 목소리 오늘은 대외경제무역대학 하천 학생이 나와 있다.

하천(이하 하로 약칭): 자기 소개말

기: 현재 3학년 학생이고, 조선유학을 다녀왔다고 들었다.

하: 그렇다

기: 언제 갔었는가

하: 작년 3월말에 갔다고 12월 말에 귀국했다.

기: 많은 것을 배웠겠다. 학교는 어느 학교였는가?

하: 김형직사범대학이다.

기: 현재 대학에서 배운 한국어하고 유학해서 배운 조선어가 어떤 차이점이 있었던가 같은가?

하: 단어하고 말투가 많이 달랐던거 같다. 예하면 국내에서는 화장실이라고 했고, 조선에서는 위생실이라고 한다.

기: 그러니까 어휘적인 차이가 있었다는 말이겠다.

하: 그리고 조선사람들은 사람을 부를 때 "동무"라고 부르더라. 돌아와서도 지금 이렇게 부르고 있다. 그리고 조선에는 한자어가 많고 국내에서는 외래어가 많은 것 같다.

기: 교육방식에는 어떤 다름점이 있었는가?

하: 교육방식에는 다른점이 없는것 같다. 가보니까 특별한 느낌은 없었던거 같다.

기: 공부외에도 많은 곳을 돌아보았다고 들었는데…

하: 참관한 곳이 너무 많다. 평양시 주체사상탑, 제일 높은 탑이다. 서해갑문, 묘향산…너무 많다

기: 평양의 경관은 대게 다 보았는가

하: 그런거 같다. 그중에서 인상이 제일 깊은 곳이 묘향산이다.

기: 묘향산기행이라는 수필을 써왔는데 그럼 부탁드린다.

-수필-

묘향산기행

묘향산은 한 마디로 하면 "맑음"이었다.물도 맑고 ,공기도 맑고,기분도 맑았다.

10월3일은 모향산행의 첫날이였다.천눈에 안겨온 것이 다른 게 아니라 맑은 시내물이었다.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점심 시간이 되었다.나무가 무성하고 물이 있는 식사터를 찾았다.선생님과 함께 우리 여학생들이 작접 만든 김밥을 나누었다.애를 많이 써서 만든 것에 정도 들어서 그런지 맛이 광장히 좋았다.시내물이 맑고 시원하기 짝이 없었다.나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기쁜 끝에 고생이 온다고 나는 부주의로 한발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그러나 "고생 끝에 락이 온다"라는 말도 있는데 때마침 지팽이를 집었다. 아마도 어떤 관광객이 남긴 것인가 본다.

신발과 양말이 몽땅 젖은 탓에 아에 양말까지 다 벗어 놓고 맨발로 물에 들어갔다.물이 뼈를 에이듯이 시원하였다. 갑자기 어린시절에 되돌아간 듯하였다.나는 지팽이를 짚고 물속을 아장아장 걸었다.조약돌을 밟을 때마다 간기럽고 약간 아픈 느낌이 들었다.친구들은 내가 발을 벨가 적정하여 빨리 올라오라고 계속 재촉하였다.선새님께서도 걱정 어린 어조로 나를 부르고 또 불렀다.그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물놀이에만 전념하였다.

그날 오후에 맛이 달고 기묘한 효과가 있다는 물도 만났다.상원남 왼쪽에 "천집"이라는 건물이 있었다."천집"이란 이름대로 천이 있는 집이 였다.사람마다 생물이 좋다고 말하였다. 나도 호기심이 나서 맛보았다. 아니나다를가 맛이 유달리 달고 시원하였다.절간을 지키는 노인은 이 생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이조말기에 왕비인 민비가 바로 이 생물을 마시고 태자를 낳았다고 하였다.어떤 사람이 한 모금 마시면 아이 한 명 낳고 두 모금 마시면 두 명 낳는다고 농담하였다.정말 그렇다면 나한테는 큰일이었다. 이 생물을 배불리 마셨을 뿐만 아니라 물맛이 너무 좋아서 물병에다 물을 길어 가져왔기 때문이다.

만폭동의 물도 나에게 깊은 인상이 남기였다.만폭동은 이름과 같이 폭포들이 많은 골짜기였다.아래부터 차례로 하면 무릉폭포,은선폭포,은정폭포,비선폭포,9층폭포 등이 있었다.가기전에 마침 묘향산 칠선녀의 전설을 읽었다.그래서 나는 폭포들의 이름을 두고 칠선녀 전설과 연결되어 아래와 같이 이야기를 지어 보았다. 칠선녀는 하늘세계에 있는 무릉도원에서 살다가 짜증이 났다.어느날 그들은 인간 세상에 내려와 연기가 비낀 은선 폭포에서 몸을 숨기고 목욕하면서 실컷 놀았다. 그들중에 제일 예쁘고 착한 맏이선녀는 은정폭포에서 아랑을 만나서 정이 들었다.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선녀들은 비선폭포로 달려가 폭포중턱에 놓여 있는 무지개다리를 타고 하늘로 날았갔다.

무지개다리와 관한 이야기는 완전이 지어낸 것만은 아니었다.비선폭포 중턱에 무지개가 있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다. 정말로 하늘과 연결된 다리처럼 특이하였다.그리고 무지개가 있어어 "비선"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는지 나는 몹시 궁금하였다.

어떤 사람은 금강산은 남성적인데 묘향산은 여성적이고 정서적이라고 하였다.정서적이라는 것은 나도 인정하지만 여성적이라는 것은 절대로 찬성할 수 없었다.산세가 험하고 보기만 해도 위험한 산길이 많기 때문이었다.특히 구층폭포에서 내려올 때 겁이 많은 사람이라면 다리가 떨려서 내리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산에 올라가 나무그늘 밑에서 거닐면 세포마다 신선한 공기를 즐겨 마시는 듯이 상쾌하기 그지없었다.이것이 바로 묘향산의 정서라고 나는 생각하였다.

장마철이라면 물세가 더 세서 폭포의 아름다움과 웅장한 기세를 볼 수 있고 10월말이라면 단풍이 물들어 온산이 불그레하게 된 정승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였다.나는 폭포를 보면서 단풍도 구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욕심이 많아서라기 보다 다시 올 기회가 없을 까봐 묘향산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다 보고 싶은 심정이였다.

그러나 만약에 이 소원까지 풀리면 또 다른 한이 있다고 말하겠는지도 모르겠다.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아예 모든 헛생각을 다 버리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싫도록 구경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가?

(취재, 정리:송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