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점(James J.S.Wong)선생은 중국 홍콩의 저명한 작곡, 작사가입니다. 그럼 오늘은 중국 홍콩의 저명한 작곡, 작사가인 고 황점선생과 그의 영화음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황점선생은 1941년 중국 광주에서 태어나 1949년에 부모를 따라 홍콩에로 이주했으며 1963년에 홍콩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후 그는 광고, 영화, 작곡 등 사업에 종사했고 홍콩텔레비전과 방송국 사회자로 활약하면서 금용(金庸), 니광(倪匡), 채란(蔡瀾)과 함께 '홍콩의 4대 수재'로 불리웠는가 하면, 말재주가 좋아 니광, 채란과 나란히 '홍콩의 3대 사회자(名嘴)'로도 불리웠습니다. 그는 2004년 11월 24일에 폐염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그가 창작했던 노래는 무려 2천여수나 되며, 그중 많은 영화음악들은 지금까지도 널리 불려지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첫곡으로 영화 <상해탄(上海灘)>의 동명 주제곡 <상해탄>을 들으시겠습니다. 이 노래는 황점이 작사하고 고가휘(顧家輝)가 작곡했으며 엽려의(葉麗儀)가 불렀습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도 치는 바다물 언제나 출렁이네/세상사 모두 파도물에 흔들리네/기쁨일가? 슬픔일가?/ 파도속에 기쁨슬픔, 성공실패 따로 없고, 보이지도 않아". 영웅의 호방함과 부드러움으로 넘치는 이 노래는 지난세기 80년대 중국 전역에서 유행되었던 노래로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부르고 있습니다. 녜, 이 노래 들려옵니다. <상해탄>

(노래 <상해탄>)

황점은 1965년부터 광고창작과 작사에 정력을 몰붓기 시작했는데, 홍콩유행문화의 대표로 손꼽혔으며, '유행가사의 거장'이라는 미명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저명한 영화감독 서극(徐克)과 제일 많이 협력했던 음악인입니다. 황점의 음악은 기개와 호방함이 넘쳐 서극의 영화창작이념과 잘 맞먹었으며 두사람의 협력은 사람들에게 보기드문 예술작품들을 남겨주었습니다. 영화음악 <천녀유혼>, <류망비무>, <사내자강> 등 걸작들은 모두 황점이 창작한 노래들입니다. 그럼 황점이 서극이 감독한 영화 <청사(靑蛇)>를 위해 창작한 주제곡 <류광비무>를 이번 순서에 들으시겠습니다. 이 노래는 세속에서 벗어난 인생경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래 가사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쌀쌀하면서도 따스한 가을날, 구름이 그대 곁에 다가가 반짝이는 해?처럼 춤을 추네/바람따라 떨어지는 낙옆이 감동으로 내게 다가와/내가 구름인양 그대 볼에 키스를 해 그대를 감동시키네". 이 노래는 가수 진숙화(陳淑樺)가 진지하게 불러 듣는 사람들의 심금을 더더욱 울려주고 있습니다. 그럼 <류광비무> 이 노래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노래 <류광비무>)

황점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의연히 삶에 대한 체험과 그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은 매번 황점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황점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황점의 일생은 솔직하고 명랑했습니다. 시나 그림같이 소탈한 노래 가사 외에도 쾌활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그의 많은 노래 중에는 <작은 세계>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는 이 노래에서 '웃음'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주 웃고, 자주 눈물을 흘리지/때로는 희망을 갖고 때로는 실망하면서/서로 돕고 서로 이끌며 살아가는 이 작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지". 이 노래 창작에 이어 황점이 '웃음'을 다룬 다른 한 노래는 명곡으로 널리 불러지고 있습니다.

(노래 <창해의 웃음>을 깔면서)

지금 여러분께서는 황점과 서극, 라대우(羅大佑) 등 세명의 예술가가 영화 <강호의 영웅(笑傲江湖)>을 위해 공동으로 창작한 주제곡 <창해의 웃음>을 듣고 계십니다. 이 노래는 최근 몇년간 많은 사람들에 의해 널리 불려진 황점의 후기 작품 중의 대표작입니다. 호방하면서 자연스럽고, 협객들의 구속없이 대범한 모습을 그린 이 노래는 방랑자들의 진지한 감정과 영웅들의 호방함을 남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노래 <창해의 웃음>끝까지)

홍콩에서 황점은 문인 중에서 제일 개성있는 한사람입니다. 그는 천성적으로 자기주장이 심하며 세속의 속박을 받기 싫어하고 절개가 있고 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는 옛 시를 정통했으며 다년간의 가사창작생애에서 어떤 풍격의 음악이든지 가사가 잘 아울리게 창작함으로써 유행음악의 '유행'붐을 고조에로 이끌어가 홍콩유행문화의 대표로 부상했었습니다. 그럼 이번 순서에는 드라마 <사조영웅전(射雕英雄傳)>을 위해 황점이 창작한 주제곡 <철혈단심(鐵血丹心)>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노래 <철혈단심>깔면서)

1983년에 방송된 드라마 <사조영웅전>은 중국드라마 시청붐을 일으켰던 드라마로서 황점이 이 드라마를 위해 주제곡 <철혈단심>을 창작했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제곡이 담은 호방함과 자유로움은 한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끝없이 넓고 푸른 초원에서의 생활과 사랑을 갈망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 계속 들려옵니다. 함께 들으시겠습니다.

(노래 <철혈단심> 끝까지>

황점은 작곡가 황가휘와 가수 라문(羅文)과 여러차례 협력해 '철같은 세사람'으로 불리웠습니다. 녜, 그럼 오늘의 끝곡으로 황점이 작사하고 고가휘가 작곡하고, 라문이 부른 드라마의 주제곡 <사자산 아래에서(獅子山下)>를 보내드리면서 황점과 그의 영화음악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노래 <사자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