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불교 정토종 창시자 혜원 대사

여러분들께서도 중국에서 신도가 가장 많은 종교가 불교라는것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약 2천여년전 불교는 인도로부터 중국에 전파됐습니다. 외래 문화인 불교가 점차 중국 본토문화와 융합을 이룰수 있었던것은 역사상 많은 분들이 중국에서의 불교 전파와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때문입니다. 기원4세기부터 5세기에 걸쳐 생활한 혜원(慧遠)대사가 바로 그중의 한 분입니다.

출가하기 전 혜원의 성씨는 가(賈)씨였습니다. 기원 334년 그는 산서성의 "루번"(樓煩)이라는 곳에서 태여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즐긴 혜원은 많은 고대서적을 탐독했습니다. 특히 도가사상을 반영한 저작 "노자"와 "장자"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청춘기에 들어서면서 혜원은 점차 풍부한 학식과 대범한 기질을 보여주면서 당시 명인들과 식견있는 분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동림사의 일각)

21살되던 해에 혜원은 남방으로 공부하러 떠났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범람하는 전란으로 공부를 계속할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마침 "도안"(道安)이란 법호를 가진 유명한 스님이 산서에 와서 불법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혜원도 그의 강의를 들으러 찾아 갔는데 들으면서 그는 마음속으로 깨닳는바가 아주 많았습니다. 하여 그는 도안을 스승으로 모시고 머리를 깎고 출가의 길에 올랐습니다.

혜원은 출가후 밤에 낮을 이어가면서 불경을 읽고 참선하였으며 3년뒤에는 강단을 설치해 놓고 불경을 강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민중들로 하여금 불학의 심오한 도리를 잘 이해하도록 하기 위하여 혜원은 자신이 배웠던 유가, 도가 등 본토 학술술어와 지식을 경문해석에 이용했습니다. 그후 이 경문해석법은 승려들속에서 널리 사용되였으며 그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하여 중국에서의 불교 전파 속도를 크게 제고시켰습니다.

기원 4세기경에 불교는 주로 중국북방지역에 전파되였습니다. 기원 378년 바로 혜원이 44살 되는 해에 그는 스승의 명을 받고 10만 제자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불교문화 전파를 떠났습니다. 일행이 중국중부에 자리잡고 있는 여산 부근에 다닳았을때 혜원은 여산의 조용하고 우아한 환경에 도취되였습니다. 그의 창의하에 일행은 동림사를 건조하였는데 이 절이 바로 중국불교 정토종의 발원지입니다.

(동림사를 찾은 신도들)

혜원 대사는 그때로부터 30년간 여산에서 생활했습니다. 이 기간 그는 한번도 산을 떠난적이 없지만 수행하러 찾아오는 신도들의 발길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혜원 대사를 경모하여 여산에 은거한 시인이나 문인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하여 동림사는 중국남방지역에서 불교문화의 전파 중심으로 되였습니다.

기원 420년 혜원 대사는 불교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하여 신도 유유민(劉遺民), 주계지(周繼之)와 유학가 종병(宗炳), 뢰차종(雷次宗) 등 명사 1백여명을 조직해 여산에서 결성을 맺고 매일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불호를 외우기로 창의하였습니다. 결성을 맺기전 혜원 대사는 동림사 앞마당에 벽지(碧池)를 파놓고 백련(白蓮)을 심었습니다. 중국불교사에서는 그번의 여산 결성을 "결 백련사"(結白蓮社)라고 부르면서 중국정토종의 창시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여산에서의 수행기간 혜원 대사는 불경이 결핍한 상황을 보고 제자들을 파견해 서역에가 불경을 가져오도록 하였는데 파견한 제자들은 2백여부의 불경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그후 혜원 대사는 한편으로는 불경 번역을 제창하고 한편으로는 각지 승려들과 소통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불교 계율을 선양하고 불학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유가, 도가 사상을 개조하려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혜원 대사는 불교와 본토종교의 융합, 중국에서의 불교 전파를 촉진하기 위하여 평생의 정력을 몰부어였으며 불교가 점차 독립적인 지위를 향유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불교지도자로서의 혜원 대사는 당시 사회적으로 아주 큰 존경을 받았습니다. 일찍 여러 명에 달하는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여산에 들어와 혜원 대사에게 산에서 내려와 벼슬자리를 가지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혜원 대사는 추호의 명예도 바라지 않고 유명한 제사 "사문(승려를 가리킴)불경왕자논" (沙門不敬王者論)을 써서 당권자들을 설복하였고 "승인가이불예경제왕"(僧人可以不禮敬帝王)이라는 제도를 확립하였습니다. 천여년래 이 제도는 줄곧 중국불교계에서 승려들이 지켜야 할 규약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동림사 순례)

기원 416년 82세의 혜원 대사는 동림사에서 원적하였는데 그가 돌아간후 각지에서 분상하러 찾아오는 신도들은 헤아릴수 없이 많았습니다. 혜원 대사와 동 시대에 생활한 유명한 문인 사령운(謝靈運)도 여산에 찾아와 그를 위해 묘지명(墓志銘)을 썼습니다.

혜원 대사가 창설한 정토종 수행 방법은 간단하여 2백여년이 지난후 당나라때에 와서도 중국에서 널리 유행하였는데 그가 제창한 불호외우기 "나무아미타불"은 심지어 신도를 제쳐놓고도 일반인들에게까지도 영향주면서 중국인들속에서 입버릇처럼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습니다. 기원 8세기 이후 정토종은 선후하여 일본, 조선에까지 전해지면서 국제화된 불교파벌을 형성하였습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