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왕기 선생의 작품)

여: 문화계 화제 코너에서는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접하는 중국미술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어지는 문화명인록 코너에서는 중국의 유명한 판화대가 왕기(王琦) 선생에 대한 이야기로 묶어졌습니다.

남: 수십년간의 예술 생애를 소유하고 있는 왕기 선생은 자신의 전부 정력을 판화사업에 이바지 했습니다.

여: 만년에는 또 일생동안 창작한 예술작품과 수장품을 모두 중국미술관에 기증하였습니다.

남: 얼마전 중국미술관에서는 왕기 선생이 기증한 8백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접수하였는데 그중에서 3백점의 우수한 작품을 선별해 "왕기선생의 기증작품 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여: 전시된 작품들로는 왕기선생이 창작한 목각판화(木刻版畵), 수묵화, 소묘, 서예 작품이 들어있었습니다.

남: 왕기 선생의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은 지난세기 30-40년대 항일전쟁기간 중국인민들의 어려운 생활과 침략에 항거하는 민중들의 비장한 노래 및 새중국이 창립된후 들끓는 생산건설 및 생활 장면을 감지할수 있습니다.

여: 왕기 선생의 작품은 또한 개혁개방이래 나타난 새로운 시대 면모도 그려내고 있는데 작품의 전후가 잘 어울리고 생동하면서도 형상적으로 중국의 반세기 동안의 발전 역사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남: 특히 왕기 선생의 뛰여난 기법과 세련된 솜씨, 사물에 대한 독특한 관찰력과 표현력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여: 전시회에는 또 왕기 선생이 수장한 국제판화 작품도 들어있었습니다.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쏘련, 도이췰란드, 프랑스, 뽈스까, 로므니아, 메히꼬, 스웨리예, 벌가리아, 우크라이나, 알제리 등 나라 예술가들이 창작한 동판화, 석판화, 목각판화 등이 진열되였는데 마치 소형의 세계 판화 박물관을 방불케 했습니다.

남: 이모든것들은 88세 노인의 풍부한 예술 인생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왕기 선생은 이런 작품들은 자신과 수십년을 같이해왔다고 하면서 전부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는것은 본인의 다년간의 념원이였다고 하고 미술관은 이런 작품들의 가장 좋은 귀착지라고 했습니다.

여: 왕기 선생은 1981년 중국서남 사천성 의빈시에서 태여났습니다. 일찍 그의 부모들은 취미가 아주 넓었는데 특히 서예와 음악을 매우 즐겼습니다. 어린 왕기는 부모들로부터 예술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자라왔습니다. 그럼 왕기 선생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음향 1)

남: "제가 어릴때 부친은 다른 사람들에게 부채를 만들어 주는 일을 하였고 모친은 부친이 만들어 놓은 부채 뒤면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저의 부친이 서예를 즐긴 탓으로 집 벽장에는 많은 고서화가 걸려있었습니다. 부친은 또 많은 악기도 수장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예술대가 왕기(王琦) 선생)

여: 왕기 선생은 당시 집에는 두대의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등 현악기들이 있었다고 회억하고 아버지는 음악가나 화가들을 많이 알고 있었으므로 정기적으로 집에서 예술 살롱 모임을 가졌는데 이런 모임들은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남: 1937년 왕기 선생은 상해미술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습니다.원래는 프랑스에가 공부를 계속하려고 계획했으나 당시 중국인민항일전쟁이 폭발한 원인으로 선생님의 호소에 호응해 국내에 남아 항일지사들과 미술 사업으로 항일을 지지하였습니다.

여: 서방의 판화가 중국에 유입되면서 당시 중국예술계에서는 목각판화 붐이 일기 시작하였습니다. 왕기 선생도 판화에 짙은 흥미를 가졌습니다. 왕기 선생의 당시 감수를 들어보겠습니다. (음향 2)

남: "그 당시 판화는 신흥예술이였습니다. 각종 간행물이나 신문에도 발표된 작품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판화는 간결함을 특징으로 하면서 역량의 미를 발산하고 있어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판화가 기타 회화와 다른 점이라면 흑백의 구별이 분명하고 단순하면서도 소박하고 일종의 역량의 미를 내포하고 있는것입니다. 이런것들은 모두 다른 회화작품들로서는 보여줄수 없는 효과입니다."

여: 1938년 왕기선생은 항일전쟁 승지인 연안을 찾아갔습니다. 왕기 선생은 그곳에서 정식으로 목각판화를 배우면서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대영웅박물관 동방부 주임은 초기 그의 대표작 "석공"(石工)을 두고 흑백예술의 언어기교가 극치에 달한 역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남: 왕기 선생은 많은 판화작품을 창작했습니다. 전쟁년대나 평화시기나를 물론하고 그의 작품은 모두 당시 생활과 밀접한 연계를 갖고 있었는데 사회와 인생에 대한 자신의 주목을 충분히 구현했습니다.

여: 1949년 새중국이 창립된 후의 그의 창작수법은 더욱 세련되였고 예술이론의 연구도 한층 깊어졌습니다. 그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음향 3)

남: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흑백에 중시를 돌립니다. 저는 여러가지 각이한 칼법으로 부동한 대상에 대한 부각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저는 이 흑백예술에서의 비밀이 무엇인가를 탐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흑백예술은 탐구할 공간이 무한하므로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 새로운 시기 사람들의 심미 욕구에 순응해 왕기 선생은 많은 착색목각 작품을 창작했는데 정품이 속출했습니다. 농촌 생활을 반영한 "귀가"를 그 예로 들수 있는데 작품속에 부각된 황금빛의 석양, 빼곡히 들어선 고목은 관객들에게 시적인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남: 판화 창작 50여년간 그는 예술 탐구를 잊어본적이 없습니다. 1990년 72살에 나는 왕기 선생은 선례를 깨뜨리고 중국미술협회 상임 부주석으로 임명되였습니다. 그는 또한 "중국신흥판화 걸출한 기여상", "중국미술금채 성과상" 일본 "후지미술영예상" 등 여러가지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여: 지난세기 90년대 안과 질환으로 70여세의 왕기선생은 화판을 포기하고 다시 화필을 잡고 수목화 창작에 정력을 몰부었습니다. 그럼 왕기선생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음향 4)

남: "제가 어린시절 가장 처음으로 접한 예술이 국화였습니다. 후에 다시 서양화를 배웠습니다. 유화를 배우고 또 판화를 배웠고 이직한 후에는 눈에 질환이 생겨 다시 수묵화로 돌아갔습니다. 수묵화로 돌아간것은 예술에 대한 회귀라고 보아야지요. 예술 종사자들은 언제나 예술에 대한 부단한 추구와 탐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판화에서 역할을 발휘할수 없으니 다른 방식을 통해 자신의 창작의욕을 만족시키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여: 왕기 선생의 국화작품은 소재는 물론 표현방식이나 예술적인 효과 모두 다른 국화 화가들과는 각이한 풍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찍 체계적인 서양화 훈련을 거쳤고 또 50년간의 판화생애를 소유하고 있기때문에 그의 작품 많은 부분들에서는 항상 중서겸용의 현대 정신과 목각판화의 특점을 감지할수 있습니다.

남: 만년에 와서 왕기 선생은 고목을 소재로 한 작품을 즐겨 창작했는데 사람들의 음미를 자아내는 한그루 또 한그루의 각이한 형태의, 세월의 시련을 겪은 웅장하고 완강한 고목들이 다수 출시되군 합니다. 하여 사람들은 그를 "나무 시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 미술 창작을 제외하고도 만년에와서 왕기 선생은 음악 감상도 아주 즐깁니다. 그는 부모가 남겨준 두대의 피아노를 집에 놓고 가끔 한, 두곡씩 연주 하고 미술 창작시에도 자주 음악을 감상하군 합니다. 음악과 관련해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 5)

남: "음악을 들으면 자연적으로 작품속에 음악 요인이 가미될수 있습니다. 음악속의 절주나 운률, 선률은 모두 화면의 절주감과 연관되고 있습니다. 음악에서 운률이나 선률을 아주 강조하는데 그림에도 자체가 소유한 다른 선률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의 선률은 청각적인 선률과 달리 시각적인 선률이고 일종의 절주감입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