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꼴없이 파괴된 경춘원과 낭윤원의 모습)

사: 현재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중국은 많은 낡은 건물을 철수해야 하는 과업에 직면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 그렇지요.

사: 일전에 중국에서 유명 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도 학교 캠퍼스내의 부분적인 낡은 건물을 철수할데 대한 결정을 지었는데 이외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또 치열한 논쟁까지 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기: 녜, 얼핏보기에는 일반 대학교 캠퍼스에 남아있던 낡은 건물 철수였지만 학교측과 대중, 문화재 보호계의 관점은 아주 첨예했습니다. 그럼 우선 각계의 각이한 의견을 들어보시죠.

기: "이곳에는 원래 일부 옛 건축물이 있었지만 개인들이 함부로 지어놓은 건물에 의해 전부 매몰됐습니다." "만일 원래의 건물을 허물고 거기다 현대화 빌딩을 세운다면 많은 '베이징대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받아들일수 없을것입니다." "이번 사실은 우리들에게 문화재 보호는 독선적으로 할수 없다는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 일이 이렇게 크게 번질줄은 당사자측인 베이징대학도 미처 생각지 못했을수도 있지 않습니까? 사건의 최신 진척은 어느정도입니까?

기: 녜. 베이징대학에서도 미리 예측을 못했을수도 있지요. 베이징시 정부에서는 이미 베이징대학 캠퍼스내의 건물 철거 프로젝트를 잠시 심사 비준하지 않고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을 조직해 다시 상세한 논증을 거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 그럼 일의 자초지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시죠.

기: 녜, 지난 2월초 베이징의 모 신문사에서 먼저 오라지 않아 건설할 "베이징국제수학연구센터"에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베이징대학 캠퍼스내의 무명호 이북의 두개 단층집 구역인 경춘원(鏡春園)과 낭윤원(郎潤園)을 곧 철거한다는 보도를 발표했습니다.

사: 관련 보도는 발표되자마자 여러 큰 매체들의 중시를 불러일으키지 않았습니까?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이소식을 접한 베이징의 영향력 있는 10여개 매체의 기자들이 선후로 베이징대에 가서 취재를 진행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 녜, 그때는 한창 방학때지만 이와관련해 관심을 갖고 있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직접 베이징대를 찾아 오라지 않아 소실될 이 두 역사유적을 기념촬영했습니다.

사: 기념촬영하러 찾아온 이들가운데는 당연히 베이징대 졸업생들이 많이 들어있지 않을까요?

기: 물론이지요. 기자는 취재시 현재 베이징대 교사로 몸담고 있는 양효화(楊曉華) 선생을 만나봤는데요. 그럼 잠간 그의 관점을 들어보시죠. (음향2 양효와의 인터뷰 내용)

기: "이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대의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은 모두 매우 큰 관심을 표했습니다. 적지않은 학생과 선생님들은 전문 시간을 할애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에는 일부 옛 건물이 있었는데 개인들이 함부로 추가로 건물을 지은탓에 원래의 건물은 완전히 매몰되였습니다. 만일 이런 상태를 계속 내버려둔다면 문화재 보호라고 말하기 보다는 문화재 파괴라고 하는것이 더 적합할것 같습니다. 나 개인적인 관점은 학교측에서 이곳에 대한 환경 정리를 진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사: 하지만 양효화 선생님의 관점과 부동한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잖아요?

기: 녜, 베이징대학 학교내 사이트 포럼에서는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지지하는 사람들간에 치열한 론쟁이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철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한때 현저한 우세를 점하기도 했었지요. 나중에 두가지 목소리 모두가 신문 혹은 기타 인터넷 매체들에 게재되였는데 사회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사: 그렇다면 학교캠퍼스내의 낡은 건물 철거 뉴스가 이렇게 이슈로 떠오른 원인은 어데 있다고 보아야 할까요?

기: 이는 베이징대학의 역사로 부터 알아보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사: 녜,

기: 베이징 대학이 위치한 곳은 베이징 서쪽 교외가 아닙니까?

사: 그렇지요.

(사진설명:보수를 거치지 않은 경춘원)

기: 다 아시다싶이 베이징 서쪽 교외는 중국에서 가장 마지막 봉건왕조인 청나라의 황실원림구이고 또 황실성원들의 개인원림구입니다.

사: 녜.

기: 그리고 또 세계에 이름을 떨친 원명원과 이화원도 모두 베이징대학 부근에 자리하고 있지요. 이번에 베이징대에서 허문다는 낭윤원과 경춘원은 일찍 청나라 황실성원들의 사가원림이였습니다.

사: 앞에서 언급한 4개의 원림은 모두 현재 중국 중점문화재 보호단위에 속한것들이 아닙니까? 그중의 이화원은 세계문화유산 명록에 등재되였구요.

기: 그렇지요. 지난세기 50년대 낭춘원과 경춘원은 베이징대 교직원들의 기숙사로 사용돼 왔었습니다. 70년대 후에 와서는 학교 교직원들의 인원수가 증가하면서 주민들 자체로 이곳에 많은 단층집을 지었습니다. 그제날의 왕공귀족들의 자택은 분할되고 개조되면서 원래의 원림 모습이란 전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사: 임시 지어놓은 이런 단층집들은 수십년간의 세월이 흐르면서 볼품없이 됐을것 같은데요.

기: 당연하지요. 하여 이번에 베이징대학에서는 원래의 건물을 허물자고 결정을 지었는데 주요하게는 임시로 지어놓은 간이건물들입니다. 그럼 베이징대학 발전기획부 부장 여빈의 얘기를 들어보시죠.(음향3)

기: "저희들은 이번에 환경정리 프로젝트를 통해 낭윤원과 경춘원의 환경을 철저히 다스리고저 합니다. 정리할 내용들은 주요하게 임시로 지은 간이 건물 철수와 수건을 통한 역사문화재 재생입니다. 옛 건물을 모방해 이미 지어놓은 건물과, 또 문화재는 아니지만 비교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포함해 낭윤원과 경춘원의 원모습도 재생하려는 것이였습니다."

사: 철수전 베이징대학 측에서는 이미 원림의 원래 지모와 수역특점 등에 대해 문화재 보호기획을 제정하고 해당 문화재 관리 부문에 보고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 녜, 그렇지요. 여빈 선생에 의하면 낭윤원과 경춘원은 개조를 거친후 다시는 교직원들의 기숙사로 이용되지 않고 교학과학연구 구역으로 탈바꿈할것이라고 합니다.

사: 만일 모든것이 학교측에서 말한바와같이 문화재보호 문제까지 충분히 고려한 기초에서 철수한다면 여러측의 이해를 받아야 할텐데 왜 이렇게 반대의 목소리가 높을까요?

기: 그럼 이 문제와 관련해 현재 베이징대학 중문학과 박사생으로 있는 담오창(譚五昌)의 관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그는 논쟁이라는 자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미 우려가 있기때문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 4)

기: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우려심이 있습니다. 만일 철수후 고풍스러운 건축풍격을 회복하고 전체적인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면 누구든지 받아들일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철수후 현대적인 건물이 들어서면서 전체적인 환경을 파괴한다면 대부분 베이징대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받아들일수 없을것입니다."

사: 대중들로부터 우려심이 생기는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최근년래 베이징 도시구역에 위치한 사합원 개조 상황을 방불케 하기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진설명:보수를 거친후의 경춘원)

기: 그렇지요. 사합원은 일찍 베이징인들의 전통민가이면서 지극히 중국특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세기 6-70년대 베이징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합원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사합원내에 크고작은 임시 건물을 지어놓았는데 완전히 사합원의 원모습을 잃어갔지요.

사: 그런데 7-80년대에 와서는 도시 현대화 건설을 진행하면서 베이징의 많은 면적의 사합원은 철수당했고 원래 사합원에서 살고 있던 주민들도 아빠트로 이사를 가지 않았습니까?

기: 녜, 그것까지도 접수할수 있다고 치더라도 유감스러운것은 남아있는 사합원이라해도 철근, 콩크리트 구조의 빌등들에 의해 포위되면서 원래의 경관모습을 잃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격으로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사: 논쟁의 근원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기: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이와 관련해 질의를 표할 이유도 충분하구요. 만일 베이징대학 캠퍼스내의 백년역사를 자랑하는 고풍스러운 건물 바로 옆에 현대화 빌딩을 건조하면 조화를 이루겠는가 하는것입니다.

사: 그래도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점은 중국의 권위적인 부문들에서 매체와 대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기: 녜, 그렇습니다. 지난해 베이징시 정부에서는 관련된 전문 입법을 통과하고 옛도시구역 보호 사업을 강화했습니다. 사합원 하나를 철수할때마다 복잡하고 엄격한 심사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사: 권위 부문의 이런 태도는 반대로 문화재 보호 문제에서 대중들로 하여금 대담히 자신들의 관점을 표할수 있게 하였다고 보아지는데요.

기: 맞습니다. 유명한 문화재 보호 전문가 정효섭 선생은 베이징대 옛건물 철수가 유발한 논쟁은 사회의 진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 5)

기: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은 높아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의식도 많이 강화되였구요. 이 사건으로부터 우리는 문화재, 혹은 옛건축에 대한 보호는 독선적으로 할수 없다는것과 문화재 혹은 옛건축은 물론 주위환경까지도 보호해야 한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사: 그럼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진전이 있습니까?

기: 베이징대학측에서는 보도 발표회를 가지고 건물 철수과정에 그어떤 문화재 건축도 파괴하지 않으며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 모든 새로운 건물을 세우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외 베이징 문물국에서는 또 자신들은 다시 전문가들을 조직해 진일보 논증을 진행하며 학교측 행위와 민중들의 목소리, 문화재 보호 이 3자간의 평형점을 찾을것이라고 표했습니다.

사: 베이징대 캠퍼스의 옛 건물 철수와 관련된 말씀 감사합니다.

기: 감사합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