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무측천)

중국역사에서 여성의 정치적 역할은 아주 제한적이였습니다. 한 나라에서 가장 존귀한 황위는 남성들의 전용물로 인정되여 왔습니다. 하지만 기원 690년에 와서 무측천이 이 선례를 깨뜨리고 황위에 오르고 주나라를 세우면서 중국역사상 유일의 여황제로 되였습니다. 무측천의 일생은 전기적인 색채가 다분한 일생이며 그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평가 역시 각이합니다.

무측천은 기원 624년에 태여났으며 14살되던 해에 입궁하면서 당나라(618?907) 두번째 황제의 궁녀로 되였습니다. 지극히 아름다운 무측천의 용모를 두고 태종은 그에게 "미낭"이라는 칭호를 달아주었습니다. "측천"이라는 이름은 그가 황제로된후 자체로 봉한 이름입니다. 뜻인즉 효과적인 법률이 있으면 자연히 법에 따라 통치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봉건예속은 "여성의 무재는 덕이"라고 인정하였으며 사회적인 심미 표준은 여성은 부드럽고 현숙해야 한다는것이였습니다. 하지만 무측천은 일찍부터 다른 여성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성격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당태종에게는 한필의 성질이 사납고 거친 말이 있었는데 그 어떤 사람도 이 말을 다스릴수가 없었습니다. 어느하루 무측천은 당태종에게 "자신이 이 말을 다스릴수가 있다고 하면서 그러나 쇠도리깨와 비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먼저 쇠도리깨로 길들이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그의 머리를 치고 또 안되면 비수로 그의 인후를 베여버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는순간 당태종은 가슴이 섬뜩해났습니다. 예속을 기켜야 할 후궁이 함부로 이런 험한 말을 하다니, 당태종은 마음속으로부터 무측천을 경계하였습니다. 하여 당태종의 시중을 드는 12년간 무측천은 황제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태자 이치(李治)가 몰래 자신보다 4살 연상인 무측천을 좋아했습니다.

당태종이 돌아간후 황궁의 제도에 의해 무측천은 하는수없이 절로 들어갔고 이치는 황위를 승계하면서 당고종이 되였습니다. 그뒤 얼마지나지 않아 이치는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측천을 다시 환속시켰고 귀비로 봉했습니다. 후궁으로 된후에도 무측천은 황후로 되려는 꿈을 시종 잊지않고 있었습니다. 후세에 전해진 설에 의하면 당시 무측천은 아주 악독한 계책을 꾸몃다고 합니다. 당고종의 황후 왕씨는 애기를 그렇게 이뻐했지만 생육 할수 없었습니다. 어느하루 왕 황후는 무측천의 금방 태여난 딸을 보기 위해 무측천을 찾아갔습니다. 왕황후가 금방 떠나자 무측천은 자신의 딸을 목을 조여 죽인후 그 책임을 황후에게 전가해 고종이 황후를 미워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뒤 무측천은 또 다른 음모를 꾸며 끝내 고종이 황후를 페하고 자신을 황후로 봉하도록 하였습니다. 무측천은 황후로된 후에도 갖은 잔혹한 방법으로 고종의 사랑을 받는 후궁들을 숙청하느라 눈코뜰새 없었습니다.

(사진:여황제 무측천의 무자비)

고종은 침울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 입니다. 무측천은 황후로 되기전부터 뒤에서 황제를 보좌했지만 황후로 된후에는 더욱 공공연히 여성이 정치에 참여할수 없다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국가 대권을 휘둘렀습니다. 중요한 문제에서 고종은 모두 무측천과 의논해 처리했습니다. 하여 무측천과 고종은 조정의 대신들로부터 "2성"(2聖)이라고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황제와 황후가 똑 같은 지위에서 정권을 행사했는데 이는 중국역사에서는 둘도 없는 사례입니다.

고종이 돌아간후 그의 두 아들이 황위를 계승하였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무측천이 조정의 대권을 잡은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무측천은67살 되는해 아예 허수아비 황제를 폐하고 국호를 원래의 당(唐)으로부터 주(周)로 고친후 정식으로 황좌에 올랐는데 중국 역사에서는 등극시 년령이 가장 많고 또한 첫 여 황제였습니다. 황제가 된 무칙천은 반대세력을 잠재우고 확고한 통치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인재 등용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즉 과거제도를 통해 선발한 인원수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황제 앞에서 과거시험을 치르는 殿詩制(전시제)를 설치하여 과거제 체제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도 사회적 상승의 숨구멍을 터줌으로써, 사회적 안정을 통해 나라의 질서가 탄탄한 토대위에서 유지되게 했습니다. 그는 또한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도 높여주었으며 여성들의 참정기회도 늘려주었습니다.

무측천은 또한 산업발전, 특히 농업발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농업과 잠업을 발전시키고 부역을 가볍게 하는것을 권장하였습니다. 또한 경지와 호구를 증대시킨 실적을 지방관 포상의 표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산업진흥정책으로 무측천의 통치기간에 중국의 사회경제가 안정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무측천은 82세에 돌아갔습니다. 임종전 그녀는 황위를 아들에게 넘겨주고 국호를 원래의 당으로 회복했습니다. 돌아간후 무측천은 남편 당고종과 함께 중국서부 섬서성에 있는 건능에 합장됐는데 능앞에 천하에 이름난 무자비를 남겼습니다. 관례에 따르면 묘지앞에 비석을 세우면 반드시 묘주의 생전의 업적을 적어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자비는 높이 8미터, 넓이 2미터, 정교한 조각으로 비신을 장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은 한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후세 사람들도 이와 관련해 설법이 아주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무자비를 세운것은 무측천의 유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합니다. 자신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평가는 각양각색일수 있다고 미리 판단한 무측천이 간단한 비문으로서는 자신의 일생을 평가할수 없으므로 아예 무자비를 세워놓고 후세사람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번역,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