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안녕하십니까?

남: 안녕하십니까?

여: 최근년에 와서 원소절, 단오절 중추절 등 전통명절보다도 발렌타인데이, 성탄절 등 서방의 명절이 명절적인 분위기가 더 짙은 감이 드는데요?

남: 저도 동감입니다. 하여 "두회의"에서 대표와 위원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전통명절을 보호하고 전통문화를 고양할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여: 하남대학 교수이며 민속학 전문가인 고유붕(高有鵬)선생은 올해 춘절 전야에 "춘절을 보호할데 관한 선언"까지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남: 녜, 그는 중국인들의 일상생활 내용인 민속이 서방 문화의 강한 충격을 받아 많은 전통이 희미해지고 소실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면서 이런 위기에 마땅히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여: 고 교수의 이 관점에 각이한 의견을 보류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선언"을 발표한다는 자체가 바로 문제점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남: 녜,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이며 중국인민대학 교장인 기보성(紀寶成) 선생은 서방의 명절에 대해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다고 하면서 사실상 일부 서방명절은 우리들의 생활을 풍부히 해주는 역할도 하고 또 우리의 전통명절과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하면 부친절과 모친절은 중국인들의 심리수요에 영합됐다고 하면서 가장 우려되는점이라면 전통명절이 홀시되고 냉대를 받는것이라고 했습니다.

여: 확실히 부친절과 "모친절" 같은 명절은 전통명절의 부족점도 메울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남: 그렇지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을 보내기를 좋아하지만 그러나 성탄절을 쇠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두려워 할 필요까지는 없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에게는 그다지 짙은 종교적인 감정이 없기때문입니다.

여: 많은 젊은이들이 이 명절을 쇠는것은 새로 접하는것이라 색다르게 느껴져서인것 같습니다.

남: 그렇지요. 그러니까 서방의 명절은 춘절이나 중추절과 같은 강한 감정색채를 담은 전통명절을 절대 대체할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되고 있는 현 실정에서 중,서 문화가 부?쳐 그어떤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것은 회피할수 없는 현실인것 같기도 합니다.

남: 그럼요. 사람들은 이미 외래명절이나 외래문화에 대해 단순히 배척하거나 부정하는 태도는 현실적이 못되며 또 민족정신의 승계와 민족문화의 고양에도 불리하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 이런 현실은 전통명절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극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요?

남: 전국인대 대표이며 호남사범대학 문학원 교수인 능우 선생은 문화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통명절은 우선 민속적인 현상이라고 하면서 만일 단순히 이 측면만 고려한다면 민속의 보존 혹은 소실은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층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전통명절은 단순히 일반 의미에서의 민속현상이 아니라 이는 민족 역사가 존재하는 방식과 한 민족의 정신적인 인격수요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 전통명절은 한 나라 혹은 한 민족의 역사문화가 장기적으로 축적된 산물이라고 말할수 있지 않습니까?

남: 그렇지요. 그리고 또한 한 민족의 전통문화를 세세대대 전하는 가장 중요한 운반체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이 속성이 바로 민족문화 고양과 조화로운 사회구축에서 홀시할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여: 사실상 전통명절 자체에 진귀한 민족정신이 내포되였다고 볼수 있잖아요?

남: 그렇지요. 예하면 단오절을 예로 든다면 형식적으로는 용주놀이를 하고 종자(棕子)를 먹지만 그러나 본질적으로보면 굴원의 강한 애국주의 및 우국우민의 감정이 슴배여 있는것이지요. 굴원의 이런 정신적인 인격은 중화민족 전통문화속에 내포된 아주 보귀한 문화유산이지요.

여: 단오절과 같이 전통명절이 내포하고 있는 이런 민족적인 성품에 대한 추구는 지난날에는 물론 현재, 또는 앞으로도 모두 돈으로 계산할수 없는 진귀한 보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남: 당연하지요. 이런것들은 우리 선인들이 몇천년간 승계해온 정신적인 산물입니다. 이런 승계가 우리 세대에 와서 끊긴다면 전체 민족으로 놓고 말하면 그야말로 슬픈일이 아닐수 없지요.

여: 하지만 다른 문명의 우수한 성과에 대해 우리는 마땅히 포용하며 주동적으로 그것들의 적극적인 성분을 받아들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남: 녜, 하지만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혈맥을 이어가는 전제가 있어야 하고 또 자체의 주체성도 살려가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 물질생활이 풍부할수록 비물질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중시정도가 높아가는것 같습니다.

남: 그렇지요. 바로 이런 인식들이 전통명절을 살리고 구하자는 호소의 목소리를 유발하는 것이지요.

여: 그래도 다행스러운것은 중국정부 해당부문들에서 이미 이 분야에 대해 중시를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네요.

남: 녜, 2005년4월 중국국무원 판공청에서는 "비물질문화유산 보호 사업을 강화할데 대한 의견"을 정식으로 발표하였고 2005년6월에는 "전통명절을 통해 민족문화의 우수한 전통을 고양할데 대한 의견"을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또 2006년 2월12일에는 처음으로 중국비물질문화유산 대표작을 정식으로 확정하고 501개 항목을 추천항목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여: 정식으로 실시단계에 들어간다는 얘긴데요. 그중에는 춘절, 청명, 단오, 중추절 등 전통명절이 망라돼 있지 않습니까?

남: 녜, 그렇습니다. 이는 전통명절과 전통문화 보호에 대한 중국해당 부문의 의식이 많이 제고되였다는것을 보여주며 또 중국의 전통문화 자원을 보호하는데 있어서도 의심할바없이 좋은 일이지요.

여: 그렇다면 이 몇천년간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통문화 자원의 보호와 발굴에 비중을 많이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남: 이에 관해 기보성 대표는 전통명절을 법정 휴식일로 정하고 대중적인 행사를 통해 중화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발양하는것이 정신문명건설에서의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고 또 민족의 응집력을 높이며 많은 청년들속에서 전통교육을 보급하고 민족정신을 분발시키며 애국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여: 해마다 증가하는 춘절때의 이동인구를 봐서도 우리들의 전통명절이 심각한 정도로 위기에 처한것은 아니라고 보아지는데요. 전통명절을 보호하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남: 전통명절의 보호는 아주 복잡하고 지극히 중요한 문제라고 보아집니다. 전통명절을 보내는 형식을 보류해 전통명절과 전통문화가 소실되지 않도록 하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그속에 내포된 함의라고 생각됩니다. 하여 명절을 쇠는 형식을 혁신해 전통명절과 전통문화의 정신적인 풍격과 문화적인 함의를 충분히 발굴해 중화민족의 문화혈맥을 이어가고 민족문화의 우수한 전통을 크게 발양하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 중국의 전통문화와 전통명절을 보호할데 대한 말씀 감사합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