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당현종)

당현종 이융기(李隆基)는 중국역사에서 유명한 황제이며 중국의 휘황한 성세를 창조한 황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가의 급격한 쇠퇴를 초래한 황제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사랑이야기는 후세에 널리 전해지면서 무수한 문학창작 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융기의 일생은 전기적인 색채가 다분한 일생이였습니다. 그는 당조가 비교적 혼란을 겪던 시기에 청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융기는 685년에 태여났으며 그가 태여난 해는 아버지 예종이 등극한지 1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아버지가 등극한후 몇년지나지 않아 황태후 무측천은 그의 아버지를 황제직에서 페위시키고 국호를 원래 당조로부터 주조로 바꾸고 자신이 황제로 되였습니다. 실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무측천은 당조 황실을 잔혹하게 타격하였습니다. 당시 당조 황실은 안일한 날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융기가 8살나던 해에 생모가 무측천에 의해 살해되였지만 아버지는 일언반구 못했습니다. 이융기는 속으로 당조의 대업을 회복하리라 굳게 다졌습니다. 무측천은 임종전 정권을 당나라에 귀속시켰지만 당시 궁정의 정치 투쟁은 말할수 없이 격렬했습니다. 710년 25살되는 이융기는 대담히 황실호위대를 이용해 반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아버지 예종을 다시 황위에 등극시켰습니다. 예종은 2년간 황제로 있다가 황위를 아들 이융기에게 물려주었는데 이때로 부터27살되는 이융기가 등극하고 당현종이 되였습니다.

이융기는 등극하자마자 사회적으로 장기간 혼란상태에 빠졌던 여러분야를 정리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그는 모든 정력을 개혁과 나라를 다스리는데 돌렸습니다. 그는 또한 대담히 진언하는 관원을 등용하고 부패를 엄벌하며 황실 성원들의 대우를 최저수준으로 낮춤으로써 백성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 풍기를 정화했습니다. 20여년간의 통치를 거쳐 정치가 혼란하고 경제가 부진하고 국고가 비여있으며 변방이 무력한 나라를 점차 정치가 밝고 경제가 번영하고 국고가 차고넘치며 변강이 광활한 강국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수도 장안과 중, 서, 남 아시아 및 유럽과 연결되는 무역 통로인 "실크로드"도 원활하게 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해상 항행도 부단히 발전시킴으로써 당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게 하였습니다. 그때 장안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만 하여도 1백만명을 초과하면서 당나라는 이미 아세아의 경제, 문화교류 중심으로 부상하였습니다. 당시 이융기는 년호를 "개원"으로 명명했기때문에 이시기를 또 "개원성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여년간의 집권을 거친 이융기는 성격적으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는 점차 간신들을 좋아하고 정치에 싫증을 느꼈으며 다시는 직언하는 대신들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사치하고 방탕한 궁정생활을 하면서 향락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와 양옥환의 사랑이야기는 중국사람들에게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천궁녀의 사랑을 한몸에 지닌 양귀비)

이융기는 음률에 정통했는데 가무에 능한 양옥환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59살에 양옥환을 귀비로 책봉한 이융기는 가무와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어느날 이융기는 양옥환과 자신이 월궁에서 춤추는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깨여난 이융기는 자신의 기억에 기초해 작곡까지 했다고 합니다. 또 기재에 따르면 이융기는 양옥환을 너무 이뻐했다고 합니다. 양옥환은 남방에서 생산되는 여지라는 과일을 잘 먹었는데 이융기는 양옥환에게 매일 신선한 여지를 먹이기 위해 빠른 말을 배치해 주야로 북방 수도까지 운송하도록 명했습니다. 양옥환이 황제의 총애를 받은 탓에 그의 가족도 따라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었습니다.

당시 황제가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때문에 나라는 정치가 부패하고 외전이 끊기지 않았으며 국고가 비여있었고 백성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변방에 주둔한 장령들의 권세가 점차 확대되였으며 사회모순은 갈수록 첨예해 졌습니다. 755년 변방에 주둔한 장교들이 반란을 일으켜 장안에 쳐들어왔습니다. 이융기는 할수없이 양옥환을 이끌고 피난길을 선택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중 호위하던 장교가 분개한 나머지 양옥환의 오빠 양국충을 죽이고 황제 이융기를 강요해 양귀비를 죽이게 했습니다. 조급한 나머지 정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융기는 양귀비를 죽이고 남부 사천성으로 피난했습니다. 그뒤 반란은 평정되였으나 번영했던 당나라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되였습니다.

(서안시 함양에 있는 양귀비 묘지)

난이 평정된후 이융기는 태상황이 되고 아들에게 황위를 넘겨주었으며 78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뒤 많은 문학작품을 창작하면서 사람들은 만년에 이융기는 양옥환을 그리워하던 나머지 우울증으로 세상을 떴다고 연역하고들 있습니다. 당나라 유명한 대시인 백거이는 천고의 명작 "장한가"에서 이 한단락의 사랑이야기를 묘사했습니다. 시에서는 양귀비를 그리는 이융기의 애틋한 심정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있다면 비익조가 되고 땅에 있다면 연립지가 되련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