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조선어부 주정선주임, 이광남대좌, 김희남교수)

기자: 안녕하십니까?

이광남: 안녕하십니까

기자: 대좌님의 영웅사적을 담은DVD 기록편 "수리개의 수호신" 발행식을 가지게 된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90분물짜리 "수리개의 수호신"을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그 중 전투기의 고공작전시 연료공급시스템을 개진한 그 장면이 특히 중요한 대목으로 영상화되었던데, 이 것은 언제 일이었습니까?

이광남: 이는 1990말, 91년 초 일이었습니다.

기자: 그 당시 어떤 비행사고나 혹은 비행기자체의 폐단으로 인해 대좌님께서 이 중임을 떠메이게 되었습니까?

이광남: 그 당시에는 연료공급 설비가 자동화되지 못했을 때였죠, 이로 인해 비행운전에 위협을 가져다 주고 또한 공중에서 모다(전동기)같은 것이 자동적으로 해제못할 때 사고가 날 위험이 있었습니다. 특히 비행기가 고공에 올라서 작전시에 들어갈 때면 바로 모다를 끊어야 할 때인데 이 폐단으로 인해 가능하게 작전에 영향을 미칠수 있었습니다.

기자: 이 장치를 개진하는데는 얼마동안의 시간이 들었습니까?

이광남: 대개 1년좌우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중시험을 거치기까지 또 1년의 시간이 더 들었습니다. 이 개진된 설비는 그 종류 비행기와 다른 기종에도 이용되었습니다.

기자: 대좌님은 언제 군에 입대하셨습니까?

이광남: 1970년 말에 입대했는데 오늘까지 36년 되었습니다.

기자: 어릴적 꿈은 소설가라고 들었는데요?

이광남: 어릴 때에는 어르신들을 본받아서 자기 민족의 발자취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꿈도 많이 꾸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길은 자기가 걷는 것이지만 인생의 전도나 방향은 객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혼자서 좌우지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기자: 비행기라고 하며는 특히 군용비행기 분야에서 첨단과학으로 이루어진 특수한 분야입니다. 어지간한 전업적인 기술이나, 이 분야의 지식을 배우지 않고서는 누구도 감히 손을 댈수가 없는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초중을 졸업하고나서 어떤 도경을 거쳐 이 분야의 지식을 배우게 되었습니까?

이광남: 저는 그 당시 역사환경으로 말미암아 초중을 졸업하고 농촌에 몇해 있다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물론 군에 입대한 후에 가장 큰 동력이 된건 두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당과 나라에서 이같이 귀중한 비행기를 한 보통전사에게 맡긴 신임이었습니다. 당시 비행기 한대의 가치가 한개 향의 일년 수입총액과 맞먹었죠, 나라에서 이같이 귀중한 비행기를 보통 군인에게 맡겼다는 건 매우 큰 신임에서였습니다. 두번째는 우리 가정사를 볼 때, 저의 친형이 일제시기에 일본제자동차를 구경하다가 깔려서 비참하게 어린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를, "구사회에서는 우리에게 일본제자동차를 구경할 권리도 없었지만 너는 새로운 시대에서 자기 손으로 직접 귀중한 비행기를 수리하고 검사하는 영광스러운 일을 맡게 되었으니깐, 어떻하든 사업을 꼭 잘해야 한다"고 부탁하셨습니다. 나라의 교육, 배려와 부모님의 고무가 가장 큰 동력이었습니다. 그외 이런 첨단기술을 장악하려면 꼭 지식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때 간고한 자습을 시작했고 군의 배치에 따라 관련 기술 학교도 다니면서 자습과 학습의 배움의 길에서 기초를 많이 닦게 되었습니다. 어릴때에는 조선어로만 교육받다보니깐 한어대화도 안되고 기술언어를 배우려면 많은 문화지식도 필요되는데 특히 한어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 비해 못지 않게 배울려면 그만큼 악도 많이 나고 힘도 더 들고 노력도 더 컸습니다.

기자: 이런 간고하고 지독한 독학의 시간은 얼마 지속되었습니까?

이광남: 물론, 오늘도 저는 자습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때는 대략 8~10년간 집중적으로 자습하면서 배웠습니다.

기자: 그 어려운 환경하에서 8년의 지하학습을 견지하셨군요, 대좌님이 군에 입대해서 2년만에 처음으로 착수한 과제가 엔진시동장치의 개작이었는데, 그때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이광남: 그 당시, 한 기종의 비행기가 발동기 둘이 달렸는데 기동할 때에는 원 설계에 의하면 하나씩 기동해야 했습니다. 이런 기동방식은 두가지 모병이 있습니다. 전쟁 각도로 말할 때 공군의 작전은 분초로 계산합니다. 하지만 이 발동기 둘이 달린 비행기는 발동기 한대를 시동하는데만 2분이 걸렸습니다. 2분이면 이는 공군작전에서 하나의 전투가 끝나는 셈이죠. 두번째 페단은, 한대한대씩 기동하는데 시간이 기니깐 발동기가 과열로 타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몇번 봤습니다. 이런 기종은 당시 공군에서 주요한 기종이었는데 많은 비행기들이 날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이는 주요한 난제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신병시절이었죠, 하지만 하루강아지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저는 이 과제 연구에 덤벼들었습니다. 마음먹고 착수해서 반년동안에 저는 저녁이면 이불안에서 손전등을 켜고 연구하고, 선배들한테서도 물어가며 연구를 거쳐 최종 새로운 방안을 연구해냈습니다. 두대의 발동기를 동시에 기동하는게 30초가 걸렸습니다. 이 연구를 완수하기 위해 저는 부친의 장례식에도 못 참가했습니다. 어쩜 보며는 불효자식이죠. 이 연구과제로 당시 군에 입대해서 처음으로 전사모범으로 선정되어 전 사단군인대회에서 구두표양을 받고 또한 기술혁신기념장이라는 필기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기자: 언제인가 비행기설계 개진을 연구하다가 큰 병을 얻게 되었고, 부인님께 유언까지 남기는 그런 일화까지 있었다면서요?

이광남: 그 당시 아주 많은 수량의 모 기종의 비행기가 발동기장치에서 설계적 원인으로 하늘에 날지 못하고 멈추게 되었으므로 국방에도, 공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이 과제를 밤낮으로 1년 남짓이 연구하여 새로운 설계를 완수했습니다. 당시 전국에서 이 설계에 관해 총 5가지 방안이 나왔는데 일년간의 공중시험을 거쳐 최종 제 설계가 통과되어 확정되었습니다. 비행기로 말하면 발동기는 심장이죠, 군의 친구들의 말을 빈다면 저는 비행기의 심장을 밤낮으로 연구하여 고친 대신 자신은 되려 심장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과도 피로로 인한 심근경색이었으며 급기야 병원 구급실에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기자: 유언까지 남기신걸로 보아 병세가 위독하셨나보죠?

이광남: 네, 사흘동안 혼미상태에 빠졌었습니다.

기자: 당시 유언의 내용은?

이광남: 혼미상태에서 깬 뒤 무슨 병이냐고 의사선생님에게 물으니 중한 심장병이니깐 까딱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당신이 지금처럼 과로하게 몸을 군다면 3년, 잘 살아봐야 5년이라고 말씀하죠, 당시 저는 아직 할일도 많고 제 손에 쥔 과학연구 프로젝트도 많았습니다. 병상에서 안배를 하고나서도 시간이 될 것 같지 않아서 가만이 일기책에 유언을 적었습니다. 그 내용은 대개, "나는 부인이나 자식에게 남길 재산도 없고 대신 자신은 발 편히 갈 수 있는데 가장 근심스러운건 사업에서 다 하지 못한 일, 자식에게 다 하지 못한 책임이 제일 근심스럽다, 언젠가 부인이 이 책을 보게 되면 그때가서 어떤 항목의 설계도가 어디에 있고 내가 조직에 제기하고 싶은 어떤 구상이나 건의는 어느 곳에 적혀있고 지금 정리하고 있는 기술자료들은 앞으로 조직에 보고해 달라" 이런식의 내용으로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인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가 치료를 받고 나서 다시 병이 도졌을 때 이 유언을 얘기했습니다.

기자: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의 지명회사들까지도 대좌님의 기술을 탐내서 높은 보수를 걸고 초빙하려 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도 주위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얘기인데요, 이같이 금전이나 명예의 유혹에 추호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은 원심력은?

이광남: 저를 놓고 말하면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조상으로부터 돈과 재물은 몸밖에 물건이다고 내려온 말씀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인생의 가치가 있게 사는 것입니다. 이같이 중요한 사업터에서 자기의 사업을 잘해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의 돈과 명예로도 바꿀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했기에 오늘까지도 꾸준히 자기 일터에서 사업해왔습니다.

기자: 비행기와의 인연, 어쩌며는 평생의 인연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광남: 군인생활을 36년 넘게 살아오면서, 부친이 돌아가셨거나 어머님이 환갑을 쇨 때에도 못 가면서 자기의 온갖 심혈을 비행기에만 몰부어왔습니다. 비행기사업은 내 생명의 한 부분이구나 이런 마음에서 비행기에 대해 애착심도 많았고 탐구의 욕망도 많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 사업에 몸을 담그고 싶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거둔 연구성과들이 중국의 항공사업에 이용되기까지, 합치면 그 얼마의 금전으로도 가치를 가늠할수 없는 보귀한 기여라고 생각됩니다. 대좌님의 비행기에 대한 특수한 사랑과 개인의 모든 사욕을 버리고 연구에만 집념하는 그런 대공무사한 사업심이 있었기에 중국의 항공사책에도 길이 남을 그런 업적을 만들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취재, 정리: 김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