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공중 가이드 이선옥입니다.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태근입니다. 어릴때 봄놀이를 가기 전날밤에 흥분에 잠 못들고 떠나는 날 아침이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늘 꾸지람을 듣던 생각이 납니다.

사실 어릴때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여행을 떠나기 며칠전에는 다른때보다 더 쉽게 번뇌와 고충을 잊게 되지요.

또 여행에서 돌아온 그 며칠에는 전리품인양 가지고 온 기념품을 정돈하고 사진을 뽑아서 정리하며 여행의 그 여운을 한동안은 느끼게 되지 않습니까.

돌이켜 보면 여행과정에 돈 지갑을 분실했거나 항공편을 놓쳤던 일도 다 재미나는 일로 되어버리고 여행의 소감을 이야기할라치면 듣는 사람이야 듣던 말든 끝도 없이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참말로 여행은 정신적으로 혈액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듯 모든 번뇌를 씻어버리는 좋은 수단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끔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 전혀 생소한 곳을 찾아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꽃피는 계절이면 더욱 그러합니다. 따스한 봄?, 솔솔 불어오는 봄 바람, 기지개를 켜는듯한 나무들, 새록새록 커지는 꽃잎들이 어쩔수 없는 힘으로 사람들을 야외로 불러냅니다.

그래서 3월의 마지막 주 공중 가이드 오늘은 주로 야외로 나가서 꽃 관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순서 알아봅니다.

먼저 박은옥 기자의 안내로 중국 남쪽의 귀양으로 가서 난을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광정보시간에는 난을 제외한 사군자의 세 가지인 매화와 국화, 대나무 명소를 소개해드리고 추천코스에서는 임봉해 기자와 함께 베이징의 꽃명소를 살펴봅니다.

중국명소(방송에 남자 사회자와 박은옥 기자, 시간은 10'00)

(안내)

여: 귀양의 시화인 난, 우아하고 고상한 난 구경, 참으로 아름답고 의미있는 한때가 될것 같습니다. 귀양에는 난구경할 곳이 아주 많다고 그랬는데요, 이런 곳들의 입장권은 어느 정도합니까?

남: 금양난원, 초묵정난원, 운원난원 모두가 귀양에서는 유명한 난 구경 장소입니다만 입장권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무료로 구경할수 있습니다.

여: 이런 난을 사서 친구나 집식구들에게 선물할수도 있겠지요?

남: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는 보통 귀중한 난 품종을 키우기 때문에 일반 난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최고로 인민폐 수십원씩 하는 난도 있습니다. 난 한 그루에 몇 만원씩 하는 경우도 많구요.

여: 네, 박은옥기자가 안내하는 중국명소 오늘은 귀양으로 가서 난을 보았습니다.

관광정보(방송에 남녀 사회자, 시간은 5'00)

사군자의 세 꽃들은 매화, 국화, 꽃은 아니지만 대나무의 고향을 소개합니다.

해마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인 매화를 구경하려면 남경의 매화산이 제일입니다. 면적이나 규모, 수량, 종류에서 모두 중국의 최고이고 남경시의 시화도 매화입니다.

국화의 고향으로는 절강성 동향시를 들수 있습니다. 특히 백국화가 가장 유명합니다.

대나무의 고장으로는 절강성 안길입니다. 그 어디나 대나무로 가득한 안길에는 대나무 박람원이 있어서 대나무의 모든것을 볼수 있습니다.

추천코스(방송에 남자 사회자와 임봉해 기자, 시간은 10'00)

공중 가이드 오늘은 꽃피는 3월 꽃관광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쪽의 귀양에서 난을 보고 사군자의 명소들인 중국의 제일매화산, 국화의 고향, 대나무 박람원을 보았습니다.

사군자에는 들지 않지만 꽃의 종류는 아주 많고 피는 시기도 각각입니다. 지금 베이징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 있는지 추천코스에서는 임봉해 기자와 함께 베이징에 꽃 구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음향)

임봉해 기자와 함께 꽃피는 3월 베이징에 핀 살구꽃, 목련, 개나리를 보았습니다.

공중 가이드 오늘 여행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태근, 이선옥이였습니다. 저희들은 다음 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좋은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편집, 정리: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