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잡지사가 주관한 제10회 중한문화산업포럼이 지난 주 왕징 성원국제해피문화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생활, 사업하고 있는 20여명의 중,한 두 나라의 학자와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이번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포럼의 주관측인 경제생활잡지사의 박소사장은 포럼을 개최하게 된 취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모인 취지는 사실 간단합니다. 자난해부터 이같은 포럼을 해오면서 경제 쪽으로 많이 해왔습니다. 하다보니깐 문화분야에도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결국 우리 민족이 상업민족이면서도 동시에 문화민족이 되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모여졌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거창합니다만, "문화민족과 문화산업"이란 주제를 내걸고 문화쪽에 관심이 있거나 문화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분들, 교수님들과 사회활동가 여러분 모여봤습니다."

포럼에 참가한 각계 인사들은 "문화민족과 문화산업"이란 주제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들은 중한문화산업의 발전추세와 특점, 베이징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선족과 한국인 문화산업의 현주소와 대안을 집중적으로 분석, 조명했으며 문화산업 발전과정에서 거둔 서로의 성공적인 경험을 교류했습니다.

문화산업이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더욱 많은 나라와 경제계 인사들은 문화산업이란 이 잠재력이 거대한 산업에 이목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포럼은 제10회 중한문화포럼으로, 국내 조선족사회도 그간 문화산업 발전의 대안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이같은 포럼형식의 토론장을 자주 열어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앙민족대학의 황유복교수는 문화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2002년에 중국조선족발전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었을 때 함께 모여앉아 문화산업에 대한 공부를 좀 했습니다. 사실 국제적인 미래학자들은 지난세기 말부터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이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말이었습니다. 21세기에 와서 어느 나라가 문화의 강국이 될 때면 그 나라가 승화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2002년에 제가 하버드대학을 방문했을 때, 그 옆에 있는 매우 유명한 본과대학입구에 "21세기에 살아남는 길"이라는 큰 표어판이 있었습니다. 주로 세가지를 얘기했는데 그 중 세번째가 바로 문화였습니다. 문화와 문화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21세기에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었습니다. 사실 미국은 지난 세기부터 문화발전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해 왔고, 영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봉건사회나, 혹은 제국주의시대와 같이 정치적, 경제적 힘으로써 남의 나라를 압박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평등한 국가관계에서 이제는 누가 문화적인 강국이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이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우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민족의 문화가 주변에로 흘러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지금 한류라는 이 한국의 대중문화가 바로 중국에로 흐르고, 일본에로 흐르면서 아시아 전역에로 퍼지고 있습니다."

포럼에서 경제생활잡지사의 박소사장은 양국 문화산업계 인사들이 힘을 합쳐 베이징조선족문화센터를 건립할데 관한 기획안을 제기했습니다. 이 기획에 따르면 센터내에는 청년창업아카데미, 디자인아카데미, 문화교실, 커피도서관, 헬스센터 등 다양한 기구들이 마련되는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문화복지센터였습니다.

문화복지센터의 취지와 그 운영계획에 대해 박소사장은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아카데미는 지금 실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쪽으로 운영되고 있고, 그담에 명인강단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내만이 아니고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적인 학자나 기업인을 초청해서 강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테스트를 해봤는데 북경은 그게 가능하다고 봐요, 요새 얘기된 분 중 한국의 민족사관학교 교장선생님도 이미 와주시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장학금 프로젝트인데 소학생들을 위주로 기증하는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미 170명정도 지원해줬어요, 돈이 많은 사람들이 큰 액수를 기부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직장인들이 조금씩 기증하도록 하여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금 베이징에서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지만 그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미진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문화산업에 진출한 적지 않은 기업계 인사들도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분야의 전문 인재가 부족하고 또한 서로의 성공적인 경험 분야의 교류의 장이 적은 것이 결국 실패를 초래한 주요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제10회 중한문화산업포럼은 바로 문화산업이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때에, 서로의 지혜를 합치고 성공적인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이룩한 그 성과가 얼마인지를 불문하고, 동일한 문화산업을 위해, 중국조선족과 한국의 유지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마음을 열어보였다는 데 그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포럼에서 발언하는 황유복교수)

(발언하고 있는 박소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