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임봉해입니다.

오늘은 학생악사들이 연주한 음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중국 음악대학 부속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중국 소년궁현(弓弦)악단과 탄발(彈拔)악단은 넘치는 생기와 예리한 새 모습으로 중국의 민족악단에 청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조(影調)]시작)

들려오는 음악은 중국 소년궁현악단이 연주한 음악 <영조>입니다. <영조>는 중국 북부 전통지방극목의 선률에 따라 개편한 음악인데 선률이 부드럽고 유창하며 짙은 민족특색을 보여줍니다.

(음악 끝, 3'58)

중국 음악대학 부속중학교는 민족음악교육에 종사하는 중등 전문학교입니다. 최근년간 이 학교에서는 여러가지 교학모식을 통해 전면자질이 높은 음악인재를 많이 키웠습니다. 이 학교는 1997년에 12살부터 17살까지의 학생들로 중국 소년궁현악단, 탄발악단을 구성했습니다. 이 두 악단은 새로운 민악형식으로 새로운 민족음악회를 열고 앨범도 내서 중국 음악계와 사회의 광범위한 주목과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청송(聽松)]시작)

청취자 여러분께서 지금 듣고 계시는 음악은 궁현악단이 연주한 얼후(二胡)명곡 <청송>입니다. 소나무 설레는 소리를 듣는다는 의미의 음악 <청송>은 원래 민간 예술인 화언균(華彦鈞)의 얼후 독주곡입니다. 이 음악은 소나무 설레는 소리를 빌어 중국 고대 영웅인 악비(岳飛)를 노래한 동시에 굴하지 않고 자신에 넘치는 성격과 의지도 가미했습니다. 편곡후의 합주곡은 더 풍부한 음악, 굴곡적인 리듬으로 힘을 보여줍니다.

(음악 끝, 4'40)

소년 궁현악단의 악대편제는 서방 실내악대의 편제와 비슷합니다. 중국 전통의 현악기들인 얼후, 중후(中胡), 고후(高胡)를 위주로 하고 색채성이 강한 타악기, 그리고 저음부의 첼로와 저음악기로 구성됩니다. 이런 악기구성은 민족음악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궁현악단이 연주한 음악 <빈산의 새소리>를 들으시겠습니다. 이 음악은 중국민족음악의 대가인 유천화(劉天華)의 얼후명곡으로 백가지 새가 지저귀는 산의 즐거움을 보여줍니다. 연주중에 연주자들은 여러가지 현악기로 새소리를 모방해 귀맛을 당겨줍니다.

(음악 <빈산의 새 소리>, 4'28)

금방 들으신 음악은 중국 소년궁현악단이 연주한 <빈산의 새소리>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중국 소년탄발악단이 연주한 <상조(湘調)>를 들으시겠습니다.

(음악 [상조] 시작)

<상조>는 중국 호남민요의 곡조를 소재로 유머스럽고 소탈한 생활의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그 곳 사람들의 낙관과 생활에 대한 옳바른 자세를 펼칩니다.

(음악 끝, 3'24)

<상조>의 연주를 퉁해 소년 악사들의 정교한 음악 기교와 빈틈없는 협조를 보았습니다. 소년 탄발악단의 지휘 유덕해(劉德海)는 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중국의 유명한 비파대가입니다. 1980년대 그의 지휘하에 중국의 현악 5중주단이 음악무대에서 이름을 떨쳐 중국민족악단의 발전을 크게 추진했습니다. 오늘 유덕화가 지휘하는 중국 소년탄발악단은 또 한번 성공을 거두었고 내외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소년 탄발악단이 연주한 외국음악 <유판(柔板>)을 들으시겠습니다. 미국 작곡가 바바가 작곡한 <유판>은 현악 4중주곡인데 후에 현악합주곡으로 개편되었습니다. 개편후의 이 음악은 선률이 부드럽고 감정이 깊어 한번 공연으로 히트를 쳐서 일약 명곡으로 부상했습니다. 탄발악단의 소악사들은 중국민족악기의 현악기를 이용하여 기존의 풍격을 살리면서 독특한 현악기의 효과를 가미해 음악에 더 강한 감염력을 부여했습니다.

([유판] 끝, 3'40)

청취자 여러분, 중국의 소 악사들이 중국의 현악기로 연주한 외국명곡 <유판>을 들으시고 새로운 느낌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음악연주는 중국 현악기의 곡목과 표현범위를 크게 넓혔고 또한 원작에 새로운 것을 더해주어 새로운 음악색채를 보여주었습니다.

소년 탄발악단은 비파, 유금(柳琴), 쟁을 비롯한 중국민족 현악기를 위주로 색채성이 강한 타악기와 저음악기로 구성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로므니아 민간음악 <봄>을 들으시겠습니다.

(음악 [봄] 2'23)

지금까지 중국 소년궁현악단과 탄발악단이 연주한 음악을 보내드렸습니다. 중국음악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주 같은 시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