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자치통감"의 저자 사마광)

중국의 학술사에서 두부의 역사거작을 손꼽는다면 하나는 기원전 2세기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이며 다른 하나는 11세기 사마광의 "자치통감"입니다.

사마광은 1019년 송대 한 관료의 가정에서 태여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우수한 교육을 받은 사마광은 일찍부터 지혜와 총명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민간에는 "사마광이 항아리를 부시다"라는 이야기가 널리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하루 어린 사마광은 몇명의 꼬마 친구들과 함께 동네에서 놀고 있었는데 옆에는 물을 가득 담아놓은 큰 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같이 놀던 어린 친구 한명은 지꿎게 항아리 위에까지 기여올라가 놀았습니다. 항아리 위에 기여올라간 친구는 그만 조심하지 않아 물을 가득 담아놓은 항아리 속에 빠졌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다른 꼬마친구들은 경황실색하면서 속수무책이였지만 어린 사마광만은 조금도 당황함이 없이 커다란 돌을 찾아다가 물담긴 항아리를 부시고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해냈습니다. 그후 이 이야기는 민간 화가들에 의해 "소아격옹도"(小兒擊瓮圖)(어린이가 항아리를 부시는 그림이라는 뜻)란 그림으로 창작되였고 어린이들 계몽 교과서의 보류 편명으로 남아있게 되였습니다.

특히 지적해야 할점은 사마광이 후세에 성공할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배움을 대함에 있어서 일반인들과 다른 점이였습니다. 사서의 기재에 의하면 사마광은 7살때에 벌써 역사 거작에 대해 짙은 흥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을 아껴 공부하기 위해 사마광은 특별히 한토막의 둥근 모양의 나무를 베개로 삼았고 그 이름을 "경침"(警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잠자다가도 돌아누우면 나무베개가 회전하면서 잠에서 깨여나군 하였는데 이때마다 바로 일어나 불을 켜고 계속 책을 읽었습니다. 바로 이런 피타는 노력이 19살된 사마광을 벼슬길에 오르게 하였고 유명한 정치가로 거듭나게 하였습니다.

정사(正史)에는 사마광이 강직한 정치가와 풍부한 학식을 소유한 역사학자로 기재돼 있습니다. 그는 청렴하고 학술에 전념하였으며 개인적인 생활이 항상 검소했다고 합니다. 부인이 돌아갔을때에도 사마광의 집에는 장례를 치를 돈마저 없었는데 아들 사마강과 친척들은 모두 돈을 빌려서라도 장례를 체면에 맞게 치르자고 주장했건만 사마광은 오히려 근검한 것이 귀한것이라고 아들을 훈계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사마광은 자신의 작으마한 땅을 저당잡히는것으로 검소하게 장례를 치렀는데 이 일을 통해 사마광은 후세에 "전지장처"(典地葬妻)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역사에 대한 짙은 흥미로 사마광은 40여세때부터 업외시간을 이용해 사학 저작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선후로 "주기"(周紀), "진기"(秦紀), 등 중국 초기역사를 책으로 펴내 황제에게 보였습니다. 황제는 책을 보고난후 아주 만족해하면서 시대적인 순서에 따라 계속 쓰라고 명하고 전문 사마광의 책 집필을 위해 서국을 설립해주었고 조수까지 배치해 주었습니다. 당시 마침 사마광은 정치적인 원인으로 잠시 조정에서 퇴출하고 모든 정력을 책 집필에 몰두했습니다. 15년간의 간고한 노력을 거쳐 경전역사거작 "자치통감"이 끝내 사마광의 손끝에서 세상에 고고성을 울렸습니다. 듣는말에 의하면 이 책의 초고(草稿)만 해도 방 두개가 넘쳐났다고 합니다.

"자치통감"은 1084년에 완성되였으며 옹근 책은 294권, 3백만자에 달합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첫부의 편년체통사(編年體通史)이며 기재된 역사는 기원전 403년부터 기원 959년까지인데 1362년간의 중국역사가 언급되여 있습니다. 사마광은 통치계급들로 하여금 지난 역사 사실에서 경험과 교훈을 찾도록 하기 위해 사서의 제목을 "자치통감"이라고 달았습니다. 사실 "자치통감"이 저술한 의의는 사마광의 원 뜻을 훨씬 초월하였습니다. "자치통감"은 통치계급들에게 거울로 작용했을뿐아니라 전 사회에 지식의 재부를 제공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사마광의 묘)

"자치통감"을 완성했을때의 사마광의 나이는 66살이였습니다. 사마광이 정치를 조금은 뒤로 하고 "자치통감" 집필에 정력을 몰붓는 사이 재상 왕안석이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일련의 변혁을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귀족계층의 이익에 크게 손해를 준 이 변혁은 상층사회의 불만을 야기하는 후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황제가 즉위한후 황제는 귀족 집단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왕안석과는 정치적인 관점이 상반되는 사마광을 재상으로 등용하였습니다. 사마광은 부임된후 근면하고 성실하게 밤낮없이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가 취한 보수적인 정책은 왕안석의 진보적인 의의를 소유한 변법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사마광은 부임 8개월만에 지나친 과로로 돌아갔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그의 고집스럽고 보수적인 정치관점에는 유감을 표하지만 그의 인간성, 사업을 대하는 충성심과 소박함, 청렴 결백한 정신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