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안녕하십니까?

홍: 안녕하세요? 저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을 맡고 있는 홍성범입니다.

기: 우선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홍: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는 중국과기부와 한국과기부의 합작협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주요임무는 한중과학기술협력을 하는데 있어서의 종합창구라고 얘기를 할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중간의 과학기술협력을 하는데 있어서의 중계인 역할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간, 또는 연구소간, 기업간 매개인역할을 한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기: 그럼 중국과 한국의 과학기술협력상황에 대해 얘기해주시죠.

홍: 기본적으로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개발인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규모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큰 부분이고, 특히 그전부터 기초과학이나 국방기술쪽, 항공우주 이런쪽에서 중국정부가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쪽에서 많은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생산기술쪽에서는 아직 발전하는 단계에 있구요. 하지만 한국입장에서 보며는 오히려 생산기술이나 응용쪽에서는 굉장히 많은 강점을 갖고 있는데, 원천쪽, 기초 이런부분이 좀 약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중국의 정책도 사실 기술의 상업화, 이런쪽으로 나가 있고, 어떻게 보면 상업화 파트에서는 한국이 상당히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가지고 있는 어떤 원천기술을 가지고 상업화하는데 있어서 양국간의 서로의 필요성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 그래서 그러한 방향으로 협력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기: 그럼 이런 한국의 우세와 중국의 우세를 살리면서 또 서로의 미흡한 점들을 보완하면서 협력을 함에 있어서 불가피하게 경쟁도 존재한다고 보는데요, 경쟁과 협력간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 뭐 어느 나라건 경쟁과 협력의 양면성은 항상 가지고 있구요. 특히 중국이 그동안 급속도로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지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에서 보며는 상당히 위협적이죠. 실질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굉장히 많은 부분을 경쟁력을 가지고 가고 있구요, 한국의 입장에서 보며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데, 결국 국가와 국가간의 어떤 협력이라는 부분은 존재하기 때문에 예를들어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서로 합쳐서 전 세계 시장에 같이 나가는 방법이나, 아니면 또 표준화를 같이 한다든지 등등 여러가지 협력프로그램들을 많이 쓸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과 협력이라는 것이 어떤 양극단의 상반되는 건 아니고, 제가 볼때 경쟁이 있는 반면에 협력도 있고, 항상 그런게 공존하지 않을가고 생각합니다.

기: 그럼 지금 어떤 협력여건들이 마련되었다고 생각됩니까?

홍: 한중수교한지 이젠 14, 15년이 되는데, 그만큼 서로 알만큼 다 알았다고 볼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잘 몰랐던 상황보다는 훨씬 서로의 장점과 서로의 활용할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알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 지금 중국 경제가 쾌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한국은 신흥경제기술강국으로서, 중국과 한국이 동북아지역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수 있다고 보는데요, 앞으로 중한 양국의 과학기술협력이 동북아지역의 경제발전에서 어떤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봅니까?

홍: 상당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동북아라는게 요즘은 서방언론에서도 많이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발전하는 축이 동아시아, 특히 중국, 한국 이런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간에 자기가 없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서 어떤 큰 틀을 짜는게 상당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가와 국가간 협력에 있어서 사실은 과학기술이라는 부분이 어떻게 보며는 가장 덜 정치적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첨예한 이해관계를 떠나서 순수한 과학기술측면에서 협력의 물꼴을 틀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수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과학기술자간에 먼저 만나고, 과학자들끼리 만나서 얘기하고, 그런 부분들이 점점 확대돼서 큰 협력의 틀로 바뀔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과학기술이 협력의 선두주자 역할을 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 그럼 과학기술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종합적인 거점기관이라고 할수 있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홍: 중계역할을 더 충실히 해야 할거 같구요, 특히 어떻게 하면 중국기업들과 한국기업들이 잘 만나서 서로 필요한 부분들을 주고받고 할수 있을가 하는 부분들에 중점을 둬야 할것 같구요. 중요한건 중국하고 한국이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서 동아시아시장이나 세계시장에서 윈윈하는 프로그램들을 추진할까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기: 앞으로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가 한중간 과학기술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서 더 큰 기여를 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홍: 감사합니다.

[인터뷰:한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