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홍 청취자 천안문광장에서

기자: 중국 방문기간 베이징의 많은 명소들을 돌아보셨는데요. 소감 좀 얘기해주시죠.

김길홍: 베이징의 관광명소는 그 숫자가 너무나 많아서 모두 돌아볼수는 없었으나 주요한 몇개 관광지들을 돌아보고 느끼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기자: 어떠한 관광지들을 돌아보셨습니까?

김길홍: 천안문, 이화원, 자금성, 수도박물관, 옹화궁, 남궁촌, 천단까지 이렇게 돌아보았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주요 코스들은 다 돌아보셨네요.

김길홍: 각 관광명소마다 나름대로 독특한 특징이 있기때문에 보는 관광으로만 그치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은 느꼈습니다.

기자: 그렇죠. 보기에만 그치지 말라는 말씀이군요. 관광에서는 느끼는 것도 중요하기때문이지요.

김길홍: 그렇지요. 왜냐하면 어디를 가든지 그 규모가 대단하기때문에 규모만 보고 놀란다하면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중국은 워낙 땅이 넓어 건물들이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잖아요.

김길홍: 그렇습니다. 천안문을 보면 이 다음의 관광지가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진다는 것을 미리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김길홍: 그리고 이화원에서는 역시 사람들의 힘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 인공호수며 인공산 등은 아름답다는 생각은 했지만 옛 선인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기자: 요즘 보수공사가 진행중에 있어서 관광에는 장애가 되었겠는데요.

이화원에서 나이제리아 청취자와 함께

김길홍: 이화원에서 가장 중심적인 벽화가 있는 장랑, 즉 복도를 볼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고 또 그곳에 갔을때 황사가 좀 심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기자: 2008년에 가면 각 명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게 됩니다.

김길홍: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맞이해 요즘 많은 명소들에 대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현대식으로 색감을 치르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 분들에게는 올림픽이 막 끝난 2008년 가을에 베이징을 관광하십시오 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기자: 그때가면 보수도 끝났고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김길홍: 그리고 옹화궁을 찾았는데요. 저는 궁자가 붙어서 궁궐이라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향내 그윽한 사찰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은 몽골, 티벳, 만족의 불교의식과 불교전통의 불상이 놓여있었는데 여기에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가장 큰 석불상도 있었습니다. 석가모니 불상입니다. 그리고 베이징의 마지막 코스로 천단을 찾았습니다. 천단은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때문에 제사지내는 건축들을 보아왔고 주변 수목은 몇백년전 향나무로 되어있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진귀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많은 노인들이 모여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한국어로 지리박이라는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고 부드러운 율동을 하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장기를 두는 사람 등 노인들이 할수 있는 모든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베이징 노인들의 사는 모습을 보려면 이곳을 찾으면 됩니다.

기자: 베이징에 오시기전에 한국에서 주변사람들로부터 베이징 관광, 중국관광에 대한 소감을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지금 여기 와서 직접 관광하신후 소감을 비교하신다면 어떤 차이점들이 있을가요?

김길홍: 많은 사람들이 베이징을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의 소감은 공통적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다면 테마관광을 하라는 것입니다.

기자: 요즘 여행사를 따라 관광하다보면 일정에만 억매어 주변 관광명소들을 보기만 하고 느낄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지요.

김길홍: 그렇습니다. 이런 관광은 눈요기 관광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이나 효도관광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요하겠지만 저의 생각은 여러곳을 보는 것 보다도 한 두가지만 중점적으로 돌아보시면 느끼는 관광을, 깊이있는 관광을 하면 오히려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입니다.

기자: 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길홍: 감사합니다.